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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228552
    작성자 : 소울메이커
    추천 : 109
    조회수 : 13369
    IP : 118.32.***.128
    댓글 : 26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6/01/16 22:21:39
    원글작성시간 : 2016/01/10 22:26:28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28552 모바일
    오빠 둘, 남동생 하나35- 식빵같은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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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div> <div>겨울엔 빨래가 마르지 않는다.</div> <div>마르지 않는 내 눈물처럼.</div> <div>빨래가 마르지 않으니 마음이 초조해진다. 오빠들이 신을 양말이 없을땐 내 양말이라도 줘야할 것 같다.</div> <div> </div> <div>새해가 되고 새해 첫 빨래 당번이 되었다.</div> <div>가장 민주적인 방법인 제비뽑기로 선발했는데 큰오빠는 청소, 작은오빠는 설거지 및 쓰레기 분리수거, 나는 빨래, 막내는 식사 준비.</div> <div>빨래만큼은 걸리고 싶지 않았는데... 제길...</div> <div> </div> <div>겨울엔 빨래가 잘 마르지 않아서 당번들이 초조해질 수 밖에 없다.</div> <div>특히 겨울 옷들은 두꺼운데 잘 안마르면 쉰내 나는데... 시무룩.</div> <div>막내가 즐겨 입는 후드티, 안 입으면 좋겠다. 다 숨기고 싶다.</div> <div>후드 부분이 죽어도 마르질 않는다. 막내가 향긋한 냄새를 풍겨서 여자친구가 생기면 좋겠는데,</div> <div>누나는 오늘도 걱정이 많다.</div> <div> </div> <div>근데 이 식빵같은 놈들이 수건만 쓰면 매번 어디 숨겨 놓는다.</div> <div>빨래통에 넣어두라고, 두라고 그렇게 잔소리를 하는데, 이 식빵같은 놈들이 나랑 보물찾기를 한다.</div> <div>식탁 밑에서, 소파 밑에서, 티비 뒤에서, 침대 옆에서, 옷장 속에서, 변기 옆에 소중하게 감춰놓는다.</div> <div>그렇게 수건 좀 제자리에 두라고 말하는데 듣질 않는다.</div> <div> </div> <div>오늘 아침에 막내가 수건이 젖은 거 밖에 없다고 투정을 했다.</div> <div> </div> <div>막내식빵: 나나, 수건 안 빨았어?</div> <div>나: 빨았는데 안 말랐어.</div> <div>막내식빵: 아, 미리 좀 빨지.</div> <div>나: 이 식빵새끼야, 죽고싶냐? 누가 숨겨두래? </div> <div> </div> <div>아침을 먹던 작은오빠 (작은식빵)이 싸우지 말라고 한 마디 거든다.</div> <div> </div> <div>나: 앞으로 수건 빨래통에 안 넣으면 안 빨거야. 이 식빵같은 놈들아.</div> <div> </div> <div>선전포고를 날리고 나니, 작은식빵과 막내식빵이 내가 예민하다며 한마디씩 한다.</div> <div> </div> <div>막내식빵: 나나 화났나봐~</div> <div>작은식빵: 성질은.</div> <div> </div> <div>큰오빠 (제일 큰 식빵)이 나온다. 소란에 깬듯 해보인다. 까치집을 지은 머리에 멍한 눈으로 보다가</div> <div>식탁에 앉는다. 막내 식빵이 큰 식빵에게 수저를 건네 준다.</div> <div> </div> <div>큰식빵: 싸우지들 마. </div> <div>나: 아, 쟤네가 나 빨래 했는데 안한다고 뭐라 하잖아.</div> <div>큰식빵: (식빵들에게) 그럼 안 돼.</div> <div>막내식빵: 수건이 하나도 없어.</div> <div>큰식빵: 빨았으면 마르겠지.</div> <div>나: 우리 집에 수건이 사십 장이 넘게 있는데, 내가 어제 열 다섯장 빨았거든? 나머지가 어딨을까?</div> <div>작은식빵: 집에 도둑 든거 아니냐?</div> <div> </div> <div>작은식빵의 말에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다.</div> <div>큰식빵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다. "수건들 찾아 놔."</div> <div>수건을 찾아서 다시 세탁기를 돌리고 앉아 있었더니 막내 식빵이 만두를 사왔다.</div> <div>맛있는 걸 먹다보니 화가 풀리는 내가 너무 싫었다. 이런 식빵들.</div> <div>앞으로 수건은 빨래통에 잘 넣기로 오빠들이 약속하고 잠시의 평화를 되찾았다.</div> <div> </div> <div>우리는 넷이고, 매일매일 보물찾기 하듯 살고 있다.</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396" style="border:;" alt="1452429632150.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1/1452432561HOrG2q6rMzVxsSMN4IxNbdUa1rflTbwM.jpg"></div> <div style="text-align:left;">오늘 생긴 가훈...</div> <div style="text-align:left;">써주신 님께 감사드립니다 헤헹</div></div> <div> </div><br>
    출처 이런 식빵같은 놈들...
    소울메이커의 꼬릿말입니다
    나: 막내야,
    막내: 왱?
    나: 젖은 수건 들고 이소룡 흉내 내는 거 하지마.
    막내: 왜?
    나: 진짜 역대급 쪼다같아서...
    막내: (막무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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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1/10 23:03:28  219.249.***.44  뽀룹뽀룹  546772
    [2] 2016/01/10 23:03:56  218.37.***.131  빨간자전거  529027
    [3] 2016/01/10 23:44:46  112.162.***.43  탐탐펭귄  284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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