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결혼식가는데 옷이 없으므로 음슴체<br> <br><br> 허세 가득 신혼을 보냈던 아파트 월세생활을 청산하고, 그 허세속에서도 얻어 낸 쪼꼬매니들 둘을 데리고 개집만한 아파트를 빚으로 채우며 이사했던 3개월전에 생긴 이야기임..(기록) <br><br> <br>몇일간 이사생각에 이 동네음식점 돌려가며 끼니를 해결했던 탓인지 아빠랑 아들은 방구를 뿡뿡 뀌기 시작함.. 물론 엄마인 나도 피슉거렸으며 젖먹는 둘째마저 뽕뽕 뀌었음.. <br><br><br>신랑에겐 여자이길 포기했지만 이성에 눈을뜰 3살짜리 아들만큼은 지켜주고 싶어서 나는 방구를 겨우 참거나 아주 조용히 해결하고 있었음.. 이사 핑계로 무한고기를 먹어재낀 탓인지 이놈 방구가 점점 참을 수가 없을정도까지 이르렀음.<br> <br><br>이와중에 "아빠뿡해써? 아야도 뿡~했어~/ 아가도 뿡했네" 하면서 가족들이 방구파티에 신난 상태였음 (아야는 아들이 본인이름 발음이 어려워 스스로를 지칭하는말)<br><br><br>작은집 한가득 방구로 채워가면서 놀던 그때!!<br><br> <br>참고참고 잘 참았던 나의 방구는 모든가스를 품은채 폭발을 해버린거임... 내 인생 최고 방구역사를 세운순간이 온거임!<br><br><br>난 당황했고 아들과 눈이 마주치자 얼굴이 뻘개지고 부끄러워지기 시작했음.. 그렇게 집엔 정적이 잠시 흘렀지만 이내 눈치없는 신랑이 아들에게 "엄마 뿡! 했네" 라고........<br><br> <br>얼굴뻘개진 날 멍하게 보고 있던 아들이...<br>몹시 큰 소리로 "아니야! 아빠 뿡이야!!!!!!!!" .. 버럭버럭<br><br>아빠 -- "아냐 아빠 아냐 엄마가 그랬어"<br>아들 - "아빠 뿡이야!"<br> <br>아빠 - " 아빠 방구는 저렇게 안커 엄마야"<br>아들 - "아빠 뿡이야!"<br> <br> ....아빠 뿡이야! 무한반복 .. 답정너... ㅎㅎ<br><br> <br>아들과의 씨름에 지친 신랑이 "그래 아빠 뿡이야" 라고 방구를 인정해버리자 원하는 답을 들은 아들이 그제서야 웃어주었고 그게 너무나 귀여워서 내가 확 끌어 안아줬다...<br><br><br> <br>그때 내귀에 들린 캔디같이 달콤한 6글자...<br><br><br><br><br><br><br> <br> (어깨톡톡치며) "엄마 이제 됐지?" ㅋㅋㅋㅋㅋ<br><br><br> <br><br>아들의 노력으로 방구트지않은 여성스런 엄마+MAX를 얻어낸것이다. 배꼽잡고 웃어재끼는 신랑이 얄미웠지만 똑닮은 미니어쳐 우리아들을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