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저희는 정말 보통의 연애처럼 서로를 너무 사랑하고 </div> <div>새로운 출발을 위해서 결혼을 결심해서 2월에 결혼을 할 예정입니다</div> <div>이런 걸 쓰는것도 우숩지만 제가 그리고 제 남편될 사람이 지난 토요일날 겪었던 일을 말씀드리고 싶어요.</div> <div>말 주변이 없어서 걱정이지만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div> <div>(쓰다보니 많이 길어졌네요.. 죄송합니다.)</div> <div> </div> <div>저는 한국사람이고 남편될 사람은 캐나다 사람입니다.</div> <div>국적에 대한 부분은 처음엔 걱정했지만 지금은 그냥 어느 누구처럼 즐겁게 만나고 있습니다.</div> <div>최근에는 매 주 주말에 저희 부모님과 그리고 저희 할머니들과도 너무 즐겁게 보내고 있고요.</div> <div>사실 하루하루가 행복합니다. 가족들의 온전한 사랑을 받고 할 수 있는 결혼이 꿈이었거든요.</div> <div> </div> <div> </div> <div>간혹 남자친구가 데이트중에 사람들의 시선에 민감하게 반응할 때가 있었습니다.</div> <div>그저 조용히 우리에 대해 나쁘게 얘기하는 거 같다며 저는 보지말라고 제 눈을 가리곤 하는 정도였습니다.</div> <div>그래서 오히려 저는 남자친구를 탓하며 민감하게 굴지말라고 </div> <div>요즘이 어느 시대인데 물론 아직도 그런 사람이 있겠지만 다 그러진 않는다 </div> <div>저들도 우리의 태도에 오히려 화를 낼 수 있다 라고 타일러 왔습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지난 주 토요일 저희는 홍대에 가서 남자친구 신발을 사러 갔어요.</div> <div>남자친구가 발이 좀 커요 300mm 사이즈를 찾기가 힘들어서 명동 강남을 다 돌아다녔지만</div> <div>없었기에 홍대는 기대하고 갔습니다.</div> <div>a**마트에 들어가니 진열신발 아래에 박스가 쫙 있고 그 맨 아래에 12 사이즈가 있는겁니다(이게 300mm라네요..외국사이즈어렵네요 하하)</div> <div>사실 직원을 부르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주변에 직원분이 계시지 않았고 </div> <div>저희의 이기적인 생각이겠지만 박스를 꺼내서 어지간하면 바로 구입할 의사가 있었기에</div> <div>그냥 저희가 꺼냈습니다. </div> <div> </div> <div>박스를 열어봤더니 마침 딱 찾던 디자인이었고 신어만 보면 되겠다 싶어서 전 직원분께 부탁하려고 두리번 거리고 있었죠</div> <div>두리번 거리는 사이에 제 남자친구에게 어떤 직원분이 다가오시더니 신발 박스를 빼앗아서 다시 도로 집어 넣더라고요</div> <div>어떤 상황인건지 알아보기도 전에 알거같았습니다</div> <div>제 남자친구의 얼굴이 정말 새빨갛게 변했거든요</div> <div>무슨일이냐고 물어보니 씩씩거리며 여기 안되겠다고 나가자고 이런 경우 한두번이 아니라고 그랬습니다.</div> <div>그래서 제가 무슨 문제가 있었구나 하고 그 직원분한테 뭐라고 말씀하셨어요 사이즈는 있는건가요 하고 여쭤봤어요</div> <div>그분이 저를 내려다보시면서(아그렇죠...키가 작아서 왠만한 분이시라면 남녀노소 막론하고 절 내려다보실 수있어요 </div> <div>그런데 굉장히 기분 나쁘게, 라고 제 주관적으로는 판단했습니다.)</div> <div> </div> <div>"만지시면 안된다고요." </div> <div>라고 하시더라고요.</div> <div>저도 그 때부터 기분 나빴습니다 그 뒤로 300mm사이즈 있나고 여쭤보니 없다고 하셨고 </div> <div>여기 12 사이즈가 있지 않냐고 하니까 아 있네요 라고 말씀하셨습니다</div> <div>남자친구는 제 팔을 잡아끌며 그냥 무조건 나가자고 하는 중이었습니다.</div> <div>그 사이에 그분은 다른 곳으로 가버리셨어요.</div> <div>저도 사실 이제 기분이 좋지 않으니 그러면 컨플레인을 걸겠다 라고 말하니까 남자친구는 계속 그냥 나가자고만 하고 </div> <div>그사이에 그 문제의 직원분하고 몇번을 마주쳤는데 다른 직원분하고 웃으면서 저희를 쳐다보더라고요</div> <div>그래서 그냥 나왔습니다. 돌아오는 내내 마음이 찝찝하고 아팠습니다.</div> <div>나중에 진정된 남자친구한테 물어보니 그 직원분이 " don't touch white guy" 라고 말했다고 하더군요.</div> <div>전 듣고 벙쪘어요. 그 말을 알고나 썼나 싶을정도로 젊은 친구인거같은데.</div> <div>아... 정말 머리끝까지 화났습니다. 주말이라서 본사에 전화할 수도 없고 돌아왔습니다.</div> <div>돌아오는 지하철에서 남자친구가 자기는 백인이라서 이정도다 </div> <div>흑인인 친구들은 얼마나 당하는지 상상도 못할거다 라고 말하는데 할 말 없었습니다. </div> <div> </div> <div>그리고 제가 여기서 끝났으면 이런 글까지 안썼을 거예요.</div> <div>그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한번에 일이 더 있었죠. 무슨 날이었나봐요</div> <div>저희가 이제 지하철에서 그 얘기를 하고 있는데 남자친구가 눈치를 보고 있더라고요</div> <div>민감해질 대로 민감해져서 저도 같이 쳐다보니 20대 초중반 되는 커플이 있었습니다.</div> <div>그 커플 중 남자분이 저를 계속 이상하게 쳐다보면서 여자친구한테 속삭이더라고요</div> <div>뭐라고 하는지 들어보고 있었어요</div> <div>아무래도 그분은 제가 한국어를 못한다고 생각했나봐요.</div> <div>여자친구한테 턱짓으로 저희를 가르키면서 "뭐라고하는지좀 들어봐."라고 말했습니다.</div> <div>순간 저도 화 많이 났습니다 손이 막 떨리고..</div> <div>저희 그 분들 옆에 바로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들을 수 있었겠죠.</div> <div>그래서 제가 일부로 들으라고 " 내가 한국어 못하는 줄 아나보지?" 하고 크게 말하니까 </div> <div>놀란 눈친지 저희 내릴 때 까지 휴대폰 보고계시더라고요.</div> <div> </div> <div> </div> <div>저 내리자마자 울었어요. 그리고 남자친구한테 차라리 캐나다 빨리 들어가자고 했습니다.</div> <div>간혹 놀랍습니다. 저도 압니다. 저희가 지하철 타서 손이라도 잡고 얘기라도 하면 다 쳐다보세요.</div> <div>그런거 별로 신경 안썼습니다. 저도 그냥 자연스럽게 가는 시선으로 누군가를 쳐다봤을테니깐요.</div> <div>근데 그게 혹시라도 그 누군가에게 상처였다면 지금이라도 가서 사과하고싶습니다.</div> <div>역시 사람은 당해봐야 알더라고요.</div> <div> </div> <div>한국에 있는 2년 내내 그런 대우를 받았다며 괜찮다고 웃는 남자친구가 참 불쌍했습니다.</div> <div>그저 한국에서 생활해 보고 싶었던 그이한테 좀 미안해요 </div> <div>다양한 일화가 많다고 얘기를 들려줬는데 별로 좋은 내용도 아니니 여기다가는 쓰지 않겠습니다.</div> <div> </div> <div>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div> <div>그래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오유사이트에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