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존경하는 중앙위원 동지 여러분,<br><br>저는 지난 주, 당원과 국민에게 저의 재신임을 묻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뜻밖의 발표에 적잖이 당황하셨을지 모르겠습니다. 대단히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미리 의논드리고 싶었지만, 제 정치적 결단의 문제이고 나름 가장 무겁게 책임지는 방법을 찾으려 했습니다. 통합과 단결만이 당의 살길이라 생각한 제 충심을 부디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br><br>중앙위원 동지 여러분,<br><br>혁신위가 제안한 혁신안에 대해 생각과 판단이 각자 다르실 겁니다. 못마땅하고 부족한 부분, 방향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으실 겁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혁신위원 누구도 사심이나 정치적 이해타산으로 혁신안을 만들진 않았습니다. 이런저런 아쉬움이 있으시겠지만 혁신안은 국민들의 평범한 요구이자 기대치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이 혁신안을 가지고 시작해야 합니다. 남은 과제는 혁신의 '실천' 입니다.<br><br>그간 많은 혁신안이 논의만 무성하다가 사라졌습니다. 이 만큼의 혁신안도 장족의 발전입니다. 중앙위원 여러분께서 뜻을 모아 주시면 우리당은 마침내 획기적인 진일보를 내딛게 됩니다. 시작이 반이라 했습니다. 혁신안이 통과되면 우리는 새누리당과의 혁신경쟁에서 모처럼 우위에 설 수 있습니다. 부족한 부분, 미진한 내용은 앞으로 함께 채워가고 완성해 나가자고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br><br>존경하는 중앙위원 동지 여러분,<br><br>특별히 당부드릴 일이 하나 더 있습니다. 혁신안은 저에 대한 신임 여부와 관계없는 일입니다. 혁신안은 누가 대표이든 총선승리를 위해 반드시 실천돼야 할 과제입니다.<br><br>혁신안은 저에 대한 신임 여부와 관계없는 일입니다. 혁신안은 누가 대표이든 총선승리를 위해 반드시 실천돼야 할 과제입니다. 혁신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대표로서 그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지, 혁신안과 저의 재신임을 연계하려는 것이 아닙니다.<br><br>다들 아시는 대로 저의 재신임 여부는 당원과 국민들의 뜻을 따로 여쭈어, 그 결과에 따를 예정입니다. 혁신안을 의결할 중앙위는 예정대로 진행하되 저의 재신임 여론조사는 잠시 연기하기로 한 것도 그런 취지 때문입니다.<br><br>우리당의 혁신은 저의 재신임이 아니라 총선승리를 위한 것입니다. 문재인의 미래가 아니라 새정치민주연합의 미래를 위해 혁신안 통과에 힘을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립니다.<br><br>중앙위원 동지 여러분,<br><br>저는 오직 단결과 통합만을 바랍니다. 똘똘 뭉쳐도 힘이 부족한 마당에 더이상 갈등하고 분열해선 안 됩니다. 제가 재신임을 묻고자 한 이유는 당의 단합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 것입니다. 총선승리를 위해 당내는 물론이고 당 밖의 동지들과 새로운 인물들을 모두 품어 안는 동력으로 삼으려 합니다. 대사면, 대탕평, 대통합의 출발점으로 삼고자 합니다. 당원과 국민들의 뜻을 모아 우리당이 '도전'의 60년 역사를 뛰어넘어 '영광'의 60년으로 재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습니다.<br><br>존경하는 동지 여러분의 각별한 이해와 지혜로운 선택을 고대합니다.<br><br>감사합니다.<br><br>2015년 9월14일<br><br>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문재인 올림<br></str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