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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216264
    작성자 : 순수^홍광호
    추천 : 328
    조회수 : 56707
    IP : 182.218.***.205
    댓글 : 39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5/08/11 13:33:31
    원글작성시간 : 2015/08/11 04:11:34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16264 모바일
    단골 손님 덕분에 목숨 구한 ssul -폭풍이 지나간 후가 진짜 공포
    <div>공게에 어울리는 글인지 자신이 음슴으로 음슴체</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휴학 후 복학 전 시간이 약간 떠서 단기 아르바이트를 물색하던 중 </div> <div> </div> <div>집에서 버스 한번 갈아타면 도착할 거리의 한 편의점에서 야간 알바를 하기로 함 </div> <div> </div> <div>여대생이 야간 편의점을 하기엔 약간 위험할 수도 있지만, </div> <div> </div> <div>나름 얼굴에 자신도 있었고 (호신용 얼굴)</div> <div> </div> <div>여긴 등산로 입구라 밤이 되면 손님도 없고 근처에 편의점 말고는 불빛도 없는데 </div> <div> </div> <div>대체 무슨 깡으로 그 알바를 했는지.. </div> <div> </div> <div>지금 생각해보면 손님이 없어 편한 것과 나의 안전을 맞바꾼 정말 위험한 짓이었음</div> <div> </div> <div>그래도, 100m 거리에 옆가게 고기써는 오빠3~4명이 기숙을 하는 방이 있어서 </div> <div> </div> <div>그거 하나 믿고 알바를 시작함</div> <div> </div> <div>편의점과 고기가게 사장이 동일해서 사장이 오빠들에게 나를 부탁해놓음 </div> <div> </div> <div>새벽에 너무 일찍 자지 말고 밤에 술도 좀 처먹으면서 (맥주만 허락하심, 다른거 사가면 내가 사장에게 신고함ㅋㅋ) </div> <div> </div> <div>편의점 자주 들락거리라고. </div> <div> </div> <div>또 하나 다행인건, 주변에 미군부대가 있어서 가끔씩 미군+카투사들이 들락거리거나</div> <div> </div> <div>사복입은 군인들이 편의점 옆에서 맥주를 마시기도 해서 나름 든든 + 여알바가 새벽에 일하니까 경찰분들이 순찰을 자주 와주셨음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취객이나 강도가 오기조차 너무 후미진 곳이라서ㅜ  </div> <div> </div> <div>진상 없이 평온한 알바의 나날을 보내던 그 어느 날..</div> <div> </div> <div>편의점 앞에 어떤 차가 급히 서더니 어떤 아주머니께서 헐레벌떡 뛰어오심 </div> <div> </div> <div>들어오자 마자 </div> <div> </div> <div>"문 잠가요!!!! 문 잠가줘요!!!!!!!!!!!!!!!!나 죽어요!!!!!!!!!!!!!"</div> <div> </div> <div>하고 소리치며 들어옴 </div> <div> </div> <div>같은 여자고, 신발도 없이 꼴이 말이 아니길래 생각할 겨를도 없이 몸이 먼저 반응해서 정말 재빨리 편의점 문을 잠금 </div> <div> </div> <div>무슨 일이냐고 괜찮으시냐고 가까이가서 물어보니, </div> <div> </div> <div>블라우스 뒷 섶이 찢어져 있고, 머리도 산발....  폭력의 흔적이 보여서 정말 핵멘붕..</div> <div> </div> <div>"아...아주머니... 옷..옷이.. 옷 찢어지셨어요.." </div> <div> </div> <div>그러자, </div> <div> </div> <div>"야유.. 놀랬죠, 미안해요.. 여기 옷핀 있어요?" 하고 계산 후 옷을 추스리시려는데 </div> <div> </div> <div>뒷 목덜미 쪽이라 좀 헤매시길래 내가 해준다 하고 </div> <div> </div> <div>아주머니는 그냥 그대로 바닥에 앉으신채로 내가 옷을 여며 주는데,</div> <div> </div> <div>갑자기 막 눈물이 날라 하는거임...  </div> <div> </div> <div>그 때 옷 여미고 있을 게 아니라 빨리 아줌마를 창고에 숨기고 경찰을 부르던가 오빠들 부르러 기숙방으로 뛰어 갔어야 했는데..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옷을 옷핀으로 추스린 후 30초도 채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차량이 급정거..</div> <div> </div> <div>아저씨가 씩씩거리면서 오더니 편의점 안의 아줌마를 보고 들어오려는데 문이 잠겨 있으니 </div> <div> </div> <div>나한테 문을 열라고 소리침 </div> <div> </div> <div>아줌마가, 문 열면 안된다고 경기를 일으키심 </div> <div> </div> <div>나: 죄송합니다 못열어요 </div> <div> </div> <div>아저씨: 안에 아줌마 남편이니까, 괜찮으니까 문 열어요</div> <div> </div> <div>나: 안돼요!</div> <div> </div> <div>몇 번의 부드러운 회유에도 내가 너무 단호히 안열어요!!!! 하니까 </div> <div> </div> <div>열어!!!!!!!!!!! 열어!!!!!!!!  이깟 문!!!! 부숴버린다!!! 열어!!!!!! </div> <div> </div> <div>하고 막 소리지르길래,아줌마에게 경찰에 신고해야겠다고 말하니까  </div> <div> </div> <div>아들이 곧 올테니 경찰에 신고 할 필요는 없고, </div> <div> </div> <div>자기가 문 열어 달라고 하기 전까진 절대 문 열지 말아 주기만 하면 된다고 하길래</div> <div> </div> <div>어리석고 우매한 나는 그런가보다 하고 말았음</div> <div> </div> <div>아저씨는 화를 내다 힘이 빠졌는지 분을 삭이는 표정으로 편의점에서 좀 떨어지심 (전화를 하는 듯..?)</div> <div> </div> <div>아줌마랑 편의점 제일 구석에 숨어서 거의 부둥켜 안다시피하고 오들오들 떨고 있는 와중에 젊은 오빠가 도착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아들이구나!!! 이제 아줌마도 나도 안전해지겠구나!!!' 함</div> <div> </div> <div>"아주머니!!! 아들 왔어요!!!" 하니까, 바깥의 그 오빠가, 자기가 그 아줌마 아들 맞으니 문을 열라고 하는거임</div> <div> </div> <div>내가  "문 열어도 돼요?" 하니, 아줌마가 안됀다고 소리침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아들오면 가는거 아녔어?</div> <div> </div> <div>뭐지...??</div> <div> </div> <div> </div> <div>"아들... 아니예요?" </div> <div> </div> <div>하고 물어보니까 대답을 안함 그저 안절부절...</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이번엔 아저씨랑 젊은 오빠가 같이 문에 매달려서 회유 2차전</div> <div> </div> <div>"엄마~ 나 왔으니까 이제 나와, 집에 가자!!!" </div> <div> </div> <div>나: (아줌마를 쳐다봄) </div> <div> </div> <div>아줌마: .. 경찰오면 나갈거야!!!</div> <div> </div> <div>??? 경찰 신고하지 말람서요 </div> <div> </div> <div>근데 아줌마가 저 말을 하자 </div> <div> </div> <div>갑자기 젊은 오빠가 손잡이를 잡고 막 쿵쾅쿵쾅 덜컬덜컹 있는 힘껏 막 밀고 땡기고를 시전..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열어!!! 씨발 열어!!!! 열어!!! 나가자고!! 가자고!!!!!!!!!!!</div> <div> </div> <div> </div> <div>얇은 유리문을 잡고 문이 부서져라 흔드니 진짜 부서질 것 같이 막 유리가 휘청거림..ㅜㅜ</div> <div> </div> <div>저 문이 부서지면 아줌마를 지키지 못한다는 생각에 (나의 안위따윈 걱정도 안함.. 멍청한 나새끼....)</div> <div> </div> <div>그 오빠보고 막 </div> <div> </div> <div>문 못 열어요!!! 하지 마세요!!! 하고 무서움의 악다구니를 쓰며 경찰에 울먹거리면서 신고함</div> <div> </div> <div>난 계속 </div> <div> </div> <div>경찰에 신고했어요!!!!!!!!! 가세요!!!!! 하고 경찰 올 때까지 울먹거리며 소리 지름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경찰 아저씨 사이렌 켜고 날아오신 듯ㅜ </div> <div> </div> <div>경찰이 와서 내가 신고자라서 상황 설명 드린 후 아줌마를 밖에 내보 내고 상황을 지켜봤는데.. </div> <div> </div> <div> </div> <div>0. 경찰이 경찰서가게 아줌마보고 경찰차에 타라고 하니 </div> <div>    아줌마가 이제 괜찮다며(뭐가 괜찮은거지?) 자기 차있으니 집에 가겠다고 함</div> <div>1. 젊은 오빠가 나서며, 자기가 아들이니 어머니를 모시고 가겠다고 함 </div> <div>2. 경찰이 아줌마에게 "아들과 같이 가겠냐"고 물어봄</div> <div>3. 아줌마 : 아니, 내 차가 있으니 내가 몰고 가겠음</div> <div>4. 오빠 : 엄마 지금 놀랬으니까 내가 운전할게 내 차 타 </div> <div>5. 아줌마 : 내차 내가 몰고 가겠음 (오빠한테 대답한게 아니라, 경찰한테 대답 함) </div> <div>6. 경찰 : ㅇㅇ 그럼 집까지 차로 뒤 따라 가겠음 </div> <div> </div> <div>이렇게 차 4대가 한번에 쪼로록 빠져 나감 </div> <div> </div> <div> </div> <div>끝</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이었으면 좋았을 걸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며칠 뒤 새벽에 단골 손님이 들러서 해준 말이 공포</div> <div> </div> <div>"징녀씨 며칠 전에 무서운 일 있었죠?" </div> <div> </div> <div>"??? 그걸 사장님이 어찌 아세요? 경찰 친구 있음? 가게 오빠들이 말해줌?"</div> <div> </div> <div>"앞으로 또 그런 일 있으면, 문 잠그지 말고, 보호하려고 하지말고, 끼어 들지 말아요" </div> <div> </div> <div>"?? 나닛?"</div> <div> </div> <div>"징녀씨 큰일 날 뻔 한 거 내가 형님들한테 말 잘해놔서 다행인 줄 알아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형님??</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러하다</div> <div> </div> <div>학기 복학으로 인해 알바가 얼마 안남아서 알게된 사실이 하나 있는데..</div> <div> </div> <div>산 근처에 하우스.. 도박장이 있다고함. 꽤 큼.</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쫒겨 왔던 아줌마는 하우스에서 돈 날려서 잡혀 있다가 도망쳐서 나한테로 온 것이었다... </div> <div> </div> <div>그 아줌마를 숨겨준, 그리고 경찰을 불러버린 내가 괘씸해서 조폭이 나한테 해꼬지를 하려다가, </div> <div> </div> <div>내 단골 아저씨가 우연히 그 얘기를 듣고 </div> <div> </div> <div>아직 어린 민간 애기 건드려서 뭐 좋을 일 있냐고, 열심히 사는 착한 애기라고 보호해주신거임..</div> <div> </div> <div>(알바 여러분!!! 친절한 행동 하나 = 목숨 1UP)</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 얘기를 듣고 보니 기묘했던 그 상황이 아다리가 맞아 떨어지기 시작했음</div> <div> </div> <div>아저씨 = 중간 직급</div> <div>젊은 오빠 = 아저씨 부하</div> <div> </div> <div>아줌마가 "아들이 곧 온다" 는 말을 듣고 아저씨가 젊은 부하를 불러 냈던 것 </div> <div> </div> <div>아줌마도 도박하다 도망쳐 온 거라서 내가 경찰 부르기를 꺼려했다가</div> <div> </div> <div>자기가 아줌마의 아들이라고 말하는 젊은 오빠의 존재+유리문이 부서질 것 같으니까 </div> <div> </div> <div>그제서야 신고 하라고 했던 것</div> <div> </div> <div> <div>남편 못들어오게 경기를 일으키며 문을 열지 말라던 아줌마가, 왜 집으로 간다 했겠음?</div></div> <div> </div> <div>도망친 곳이 집이 아니었던 것</div> <div> </div> <div>그리고 그 사람들은 남편도, 아들도 아니었던 것</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가끔씩 화투패나 카드랑 편의점 커피, 담배를 쓸어가는 아저씨가 있었는데</div> <div> </div> <div>친구들이랑 밤새 노시나보다.. 싶었던 그 아저씨가 실은 심부름꾼이었던 것. </div> <div> </div> <div>어쩐지 술은 한병도 안사가더라... 난 그냥 커피를 좋아하는 친구들인줄 알았지..</div> <div> </div> <div>사장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 왜 말 안해줬냐고 하니까</div> <div> </div> <div>편의점 알바가 경찰이랑 짜고 심부름꾼 신고해서 </div> <div> </div> <div>뒤 밟으면 도박장 들통나니까 신입 알바들한테 도박장에 대해 말 안해준다는 거임</div> <div> </div> <div>가게와 가게 사람들(알바 포함) 안위를 위해서.. </div> <div> </div> <div>나는 곧 알바 그만 두니까, 그리고 그런 일 있었으니까 말해준거라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세상에는.. </div> <div> </div> <div>나도 모르는 곳에서 </div> <div> </div> <div>나도 모르는 사이에 </div> <div> </div> <div>내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도 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덧, </div> <div> </div> <div>새벽에 알바하면서 폐기먹는 바람에 포동포동 찌는 살을 빼보겠다며</div> <div> </div> <div>혼자 스포츠댄스 추고 싯업, 팔굽혀펴기를 하는 미친 나의 몸짓을 보며</div> <div> </div> <div>나의 쪽을 지켜주기 위해 그 날은 금주를 하셨다던 오빠들과...</div> <div> </div> <div>잠을 자야 하기 때문에 씨씨티비 안보신다던 사장님.. </div> <div> </div> <div>감사했습니다.....</div> <div> </div>
    출처 파릇파릇했던 대딩 시절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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