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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212499
    작성자 : 성성2
    추천 : 276
    조회수 : 70600
    IP : 115.94.***.142
    댓글 : 67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5/06/30 17:33:31
    원글작성시간 : 2015/06/30 11:38:56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12499 모바일
    야동을 끊게 된 이야기
    옵션
    • 창작글
    일진들의 바지를 촉촉하게 적셔줬던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bestofbest_212389">http://todayhumor.com/?bestofbest_212389</a> 와 연결되는 이야기입니다.  <div><br></div> <div>어린 시절 장식용으로 부모님 방에 TV가 있던 우리 집에 비디오 같은 신식 문물이 있을 리가 없었다. 그리고 워낙 시골이라 비디오 대여점도 읍내에 </div> <div>나가야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있었기 때문에 아마 비디오가 있다 하더라도 제대로 활용도 못 했을 것이다. </span></div> <div>특히 부모님은 나와 형들이 TV 보는 것을 싫어하셔서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칭찬받아 마땅한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일을 하거나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가끔 명절에 이벤트로 특선외화나 국내 방화를 보여주시는 게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전부였다. 어머니는 우리에게 "TV는 바보상자라서 많이 보면 바보가 된다"고 말씀하셨다. 어머니께서 모르시는 게 하나 있었는데 우리 3형제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TV를 안 보더라도 이미 충분한 바보였다는 것이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리고 어머니의 자체 검열이 엄격하셨는데, 항상 TV는 어머니 또는 아버지와 함께 봐야 했고,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TV에서 뽀뽀하는 장면이 나오거나 아주 간혹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베드신이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올 때 어머니는 TV 앞으로 달려가 TV를 끈 뒤 "막내야! 얼룩 송아지 불러!" 라고 하시면 나는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벌떡 일어나서 "송아지 송아지 얼룩 송아지~" 노래를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불렀고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노래가 끝나면 TV를 다시 켜주고는 하셨다. </span></div> <div>내가 얼룩 송아지를 부를 때 형들의 눈빛은 "더 빨리해. 2절까지 하지 마. 이 새퀴야!" 라며 무언의 압박을 넣곤 했다.</div> <div><br></div> <div>그렇게 TV라는 전파공해에 청정함과 순수함을 유지했던 내가 타락하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때 만난 민뽀라는 친구 때문이었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민뽀 (고등학교 당시 학교의 뽀르노 테이프 공급책인 친구였는데, 성씨인 민과 뽀르노의 뽀를 합쳐 귀엽게 민뽀라 불렸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민뽀 덕분에 내 생애 첫 야동인 파괴자 람본을 보게 되었다. 파괴자 람본은 고고한 청학동 선비처럼 아낙네의 목덜미만 봐도 부끄럼을 타던 내게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엄청난 충격으로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다가왔다. 거대한 가지를 보며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큰 걸 달고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살 수 있을까" 라는 생각과 익숙한 시골의 청양고추를 떠올리며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사회시간에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배운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선진국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미국과 개발도상국 아시아의 빈부 격차를 느낄 수 있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날 밤 나는 쉽게 잠이 들 수 없었다. 눈을 감으면 고향에 나란히 모신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가 생각났고, 여러 가지 생각이 가지가지 들었다. </span><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div> <div><br></div> <div>그 뒤 민뽀와 나는 야한 비디오를 "나디아"라고 부르는 우리만의 암호를 정하고, 민뽀 아버지께서 아주 가끔 자리를 비우시는 날 우리는 </div> <div>나디아를 즐겼다. 여느 때처럼 민뽀가 내게 "성성아 이번 주말에 나디아 보러 안 올래?"라고 물었을 때 갑자기 뒷자리에 앉은 하야시가 </div> <div>(신현준 아니 아랍인을 매우 닮은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의 별명은 장군의 아들에서 신현준이 연기했던 하야시 또는 압둘라였다.)</div> <div>"야... 나도 나디아 좋아하는데 나도 같이 보자." 이러며 자신도 데려가 달라고 했다. 우리가 머뭇거리는 사이 하야시는 "나 나디아 되게 좋아해,</div> <div>나디아는 내 이상형이야. 학교 때문에 못 보는데 나도 데려가 줘. 내가 멕시칸 양념 통닭 쏠게." 라는 말에 우리는 하야시와의 돈독한 우정 형성을 위해</div> <div>하야시도 데려가기로 했다. 물론 절대 입에서 감칠맛이 도는 멕시칸 양념통닭 때문은 아니었다. </div> <div>그날 내가 파괴자 람본으로 시작했듯이 하야시도 인생의 첫 야동을 파괴자 람본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하야시는 그동안의 성교육이 죄다 잘못</div> <div>되었다는 반응을 보인 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짧게 한마디 했다. "그런데 흑인은 없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우리의 비밀스러운 나디아 모임은 오래가지 못했는데, 민뽀의 아버지에게 세얼간이가 침 흘리며 나디아를 보고 있다 걸린 것이었다.</span></div> <div>"이제 우린 죽었다."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아버님은 탕수육을 시켜주시며 차분하게 우리에게 왜 청소년 시기에 나디아를 보면 안 되는 지 </div> <div>설명해 주셨다.</div> <div>특히 "너희 나디아를 보면, 무슨 생각이 들어? 자연스럽게 너희 자신을 위로하는 행위를 하게 된단 말이야. 그런데 너희 시기에는 자제력이</div> <div>부족해서 1회로 끝나지 않거든. 그런데 몸에 비축된 무지개 광선은 용량이 정해져 있는데, 너희처럼 어린 시기에 다 발사해버리면 어떻게 되는 줄 알어? 그러다 커서 고자가 된다고... 그러니까 지금은 아꼈다가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중에 어른이 돼서 써야 되지 않겠니?</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순간 우리 집안의 두루마리 휴지 소비량 1위인 이미 고자일 수도 있을 작은형이 걱정되었다. <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리고 하야시와 내가 집에 간 뒤 민뽀는 맑은 하늘의 가을날 잘 익은 참깨 털리듯 두들겨 맞았다고 한다. </span></div> <div><br></div> <div>야동이라는 게 담배처럼 무서운 게 안 봤을 때는 별 관심이 없었지만, 한 번 경험해 보니 자꾸 생각이 났다. </div> <div>그건 나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비슷했다. </div> <div>겨울방학을 맞아 하야시가 서울에 있는 고모 댁에 놀러 간다 했을 때 민뽀는 "서울 청계천에 가면 나디아 파는 사람들 있데. 너 서울 가면 하나만 </div> <div>사와라.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우리가 돈 보태줄게"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라고 말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는 "야! 이번에도 보다 걸리면 어떻게 하려고 해. 그리고 나는 고자가 되기 싫단 말이야."라고 말했지만, 내 몸은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고 있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야시가 3박 4일 일정으로 서울에 갔을 때 우리는 하야시가 나디아와 함께 내려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span></div> <div>그리고 5일 뒤 하야시는 한 손에 녹화용 비디오 테이프를 들고 우리에게 달려왔다. 비디오 제목은 '나디아' 였다. </div> <div>하야시는 자랑스럽게 우리에게 말했다. "내가 청계천 다리 밑에서 인상 좋은 삼촌한테 만원주고 산 거야. 삼촌이 스티커도 부쳐주면서 제목 뭐로</div> <div>해줄까? 해서 내가 나디아로 해주세요. 이랬어. 흐흐흐" 못생긴 아랍인 하야시가 처음으로 잘 생긴 신현준으로 보이는 순간이었다. </div> <div>게다가 우리에게 "오늘은 우리 집에서 보자! 내가 너희 이거 보여주려고 식구들보다 먼저 내려왔다니까." </div> <div>나와 민뽀는 앞으로 이 녀석을 '잘 생긴 영화배우 신현준'이라고 불러야겠다 다짐했다.</div> <div><br></div> <div>떨리는 마음에 4 헤드 비디오에 테이프를 넣었다. 우리는 얼마만의 나디아와의 만남인가 하는 생각에 몸과 마음이 떨렸다.</div> <div>드디어 TV 화면에.....</div> <div>김동건 아저씨가 나왔다. </div> <div>'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우리는 김동건 아저씨에게 "본 게임은 언제 시작하나요?"라고 묻고 싶었다. </div> <div>잘 생긴 영화배우 신현준은 당황해서 "이럴 리가 없는데." 하며 빨리 감기를 눌렀다. </div> <div>얼마 후 검은 화면이 나왔을 때 우리는 '드디어 시작이구나!' 하며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전율했다.</span></div> <div>드디어 TV 화면에.....</div> <div>또 김동건 아저씨가 나왔다.</div> <div>'가요 무대' 그날 김세레나 아줌마는 부채춤 시위에 맞춰 새타령을 열창하셨다.  </div> <div><br></div> <div>잘 생긴 신현준이 사기당한 못생긴 아랍인으로 보였다. </div> <div><br></div> <div>그 뒤 우리는 김동건 덕후인 인상 좋은 삼촌 덕분에 야동을 끊고 건전한 청소년의 삶을 살기 시작했다. </div> <div>그러나 김유신이 여흥을 끊기 위해 말의 목을 자르고 훌륭한 장군이 되었지만, 나는 젊은 나이에 야동을 끊은 걸 조금은 후회하고 살고 있다. </div> <div><br></div> <div><br></div>
    출처 저는 18세 이후로 야동을 본 적이 없...

    성성2의 꼬릿말입니다
    하... 이거 뭐라고 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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