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3939761iLD2vtYQeNfUV1qr3rTj72Rs4qb2SUx.jpg" alt="1376413257zLfumok1AoKjk.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width:550px;height:375px;"></div><br><div>다른 건 아니고요,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어서...ㅎㅎ;;</div> <div><br></div> <div>아마 2~3 년 쯤 전이었을 겁니다. 예나 지금이나 솔로인 (게다가 당시엔 백수였던) 저는 어디 나갈 데도 없어서 집에서 오유하며 놀고 있었거든요.</div> <div>그러다가 우연히<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이 그림을 봤습니다.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평소에도 고래를 참 좋아했었는데 이게 딱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그때 참 외롭고 힘든 시기였는데 이 그림을 바라보면 많은 위로가 됐습니다. <span style="line-height:14.3999996185303px;font-size:9pt;">왠지 모를 따뜻한 느낌이 참 좋았거든요.</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14.3999996185303px;font-size:9pt;">누군지는 모르지만 정말 감사했습니다.ㅎㅎ</span></div> <div><br></div> <div>그리고 언젠가 나도 이런 느낌의 고래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더군요.</div> <div><br></div> <div><br></div> <div>그동안 항상 하고 싶었던 일 중에 하나가, 나무를 깎아서 핸드폰고리 같은 걸 만드는 일이었는데,(물론 취미로)</div> <div>그땐 지식도 없었고 어떻게 해야할 지도 몰랐지만, 2천원 짜리 세모조각칼 하나와 커터칼을 가지고 무작정 시작했습니다.</div> <div>결심을 한 지 반 년이 지나서요;;;  </div> <div>다행이 그사이에 취직도 했었다가, 이직도 했다가 일상에 쫓겨서 나무는 쳐다볼 시간도 없었다가....뭐.. </div> <div><br></div> <div><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3943253djpfHf3uMhmCcwikPvYOgZh1.jpg" alt="IMG_20150610_222324.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width:480px;height:360px;"></div> <div><span style="line-height:14.3999996185303px;">이렇게 만들었습니다. 실제는 나무는 갈색이지만 위의 그림과 비슷해 보이려고 색 보정을 했습니다 ㅋㅋ;;</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14.3999996185303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14.3999996185303px;"><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사실 만들어 놓고 보니 별로 비슷하지도 않아서, 제가 굳이 밝히지 않는 이상 이런말을 안들어도 되겠지만...</span></div> <div> <div style="line-height:14.3999996185303px;">그래도 어찌보면 이 그림의 작성자님에 대한 디자인 도용일 수도 있으니 미리 용서를 구합니다;;;; </div> <div style="line-height:14.3999996185303px;">상업적 목적 없이 자기만족을 위해 하나 만들었던 것 뿐이니 용서해 주셨음 좋겠네요. ㅎㅎ;;</div></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어쨋든 그것이 작은 계기가 되어 조금씩 조각을 해왔습니다. 제가 <span style="line-height:14.3999996185303px;font-size:9pt;">좋아하는 사람들 한테 하나 씩 만들어 주면 어떨까 했거든요.</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4.3999996185303px;">결국 스쳐지나갈 지라도 그 순간만은 소중했던 인연들에게 보답을 하고 싶었습니다.</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래서 제 손에 남은 건 거의 없습니다ㅋㅋㅋ;;)</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그 후 핸드폰고리나 열쇠고리를 생각하고 만들었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크기는 3~7cm 사이인데, 하나 만드는데 적게는 5시간에서 많게는 20시간이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넘게 걸리기도 했습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본업이 따로 있다보니 컨디션 안좋으면 속도가 안나기도 하고, 하다가 마음이 지쳐버리면 중간에 멈춘채로 한 달 넘게 지날 때도 있었죠.</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제일 무서운 건 이걸 하다보면 휴일이라 해도 쉬는 게 쉬는 것이 아니게 되더군요;;;</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아무래도 처음보다 나중에 만든 것이 더 예쁘기도 했고, 꼭 그렇지만은 않기도 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망쳤다 생각해서 버리려고 했던 걸 겨우 수습하고 보니 더 나아질 때도 있고, 멘탈은 수시로 가루처럼 부서지고....</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건 아마추어라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ㅋㅋㅋㅋ</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벌써 그게 2년 쯤 지난 것 같습니다. 그동안 스무개 정도 만들었구요, 약간의 경험과 잔재주도 조금 붙었습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제는 만원짜리 조각칼도 두 세개 있고, 600/ 2000/ 3000/ 5000호 사포도 써봤고,</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다이소에서 2천원 주고 <span style="line-height:14.3999996185303px;font-size:9pt;">에폭시 퍼티(</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Mix & Fix) 사다가 흰색 플라스틱 선 삽입해서 모양도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어느새 조각용 도구가 한 짐이 되었네요.  </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앞으로는 </span><span style="line-height:14.3999996185303px;font-size:9pt;">개인적인 일로 시간을 내기 더 힘들어 질 것 같아</span><span style="line-height:14.3999996185303px;font-size:9pt;">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얼마나 더 이걸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직은 만들고 싶은 모양이 몇 개 더 있습니다. </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는 데 까지는 해봐야죠. 만들고 싶은 물고기가 몇 마리 더 있거든요ㅎㅎ </span></div></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너무 오래전 일이라 이 글을 그분이 보실 수 있을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꼭 인사드리고 싶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언젠가 올리신 그 고래 그림으로 인해서 저는 <span style="line-height:14.3999996185303px;font-size:9pt;">행복한 일상을 위한 새로운 길을 하나 더 찾게 된 것 같습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제 저는 좀 더 따뜻한 마음도 지닐 수 있게 된 것 같구요,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걸 표현할 수도 있게 되었네요.</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정말,</div> <div style="text-align:left;">감사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리고</div> <div style="text-align:left;">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모두 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행복하시길 빌게요 ㅎㅎ</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p.s.</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제게 조각은 없고 사진만 남았네요. 편집하다보니 그마저도 좀 찌그러지고 화실이 좀 깨졌...습니다.ㅠ</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취미수준이라 썩 대단치는 않지만 오신 김에 구경하고 가세요ㅎㅎ</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3948839FsEErEAA3OBcTlaPJ.jpg" alt="크기변환_10015076_1411783465751920_1318933683997752079_n.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width:640px;"></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3949151ojsyM8ae.jpg" alt="10731115_1510750592521873_1106690688001384037_n.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width:320px;height:180px;"></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