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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210152
    작성자 : 시타필리아
    추천 : 324
    조회수 : 46965
    IP : 61.106.***.247
    댓글 : 84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5/06/08 20:48:09
    원글작성시간 : 2015/06/08 14:13:52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10152 모바일
    살충(煞蟲)
    옵션
    • 창작글
    <div>1)</div> <div>-----------------------</div> <div><br>작성자: 루팡야팡야</div> <div>제목: 야 저주나 귀신같은거 잘 아는 갤러있냐?</div> <div>내용: 시X; 이상한 그림 주웠다가 개고생하고있다;</div> <div>병원가도 뭔지 못밝혀낸다; 그냥 정신과 가라는데 난 제정신같거든.</div> <div>이거 아무리 생각해도 저주같은데 이런거 잘아는놈 있냐?</div> <div>무당같은거 찾아가보고 싶은데 뭐 어디로 가야함?</div> <div>그리고 굿같은거 싸게 받는 법 없나?</div> <div><br>[수정][삭제][목록]</div> <div><br>댓글(0)</div> <div><br>-----------------------</div> <div> </div> <div>부끄럽지만 나에게는 나쁜 버릇이 있는데, 바로 도벽이다.</div> <div><br>정확히는 뭐랄까, 훔칠 수 있는 물건이 있으면 훔치고 본다고 해야하나.</div> <div><br>예를 들어서 슈퍼에서 주인이 경계심이 없으면 과자나 음료수같은걸 훔치기도 한다. 안볼때 슬쩍.</div> <div><br>나쁜짓인건 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안걸렸고, 의외로 재미있고 짜릿하다.</div> <div><br>거기다가 공짜로 무언가를 받는 기분이 들어서 이거저거 훔치는 버릇을 쉽게 못고치겠다.</div> <div><br>문제는 그 버릇때문에 지금 개고생을 한다는것이다.</div> <div> </div> <div>이야기는 그제로 거슬러올라간다.</div> <div><br>나는 아이스크림이나 하나 사먹을까 하고 야심한 밤에 골목길을 지나가고 있었다.</div> <div><br>우리 집에서 편의점까지 가는길에는 무당집이 하나 있다. </div> <div><br>붉은색의 卍자와 흰바탕의 깃발이 걸려있는데 난 그런건 전혀 관심이 없기 때문에 딱히 들어가본적은 없다.</div> <div><br>그런데 그날밤에는 어째서인지 문이 열려있었다.</div> <div><br>가까히 다가가서 살펴보니 나무로 된 대문이 썪어서 자물쇠가 떨어져나가있었다.</div> <div><br>열려있는 문으로 살짝 고개를 들이밀어봤다. 안에서는 아무런 인기척도 안느껴진다.</div> <div><br>진짜 여기서 그냥 가던길 가야했다. 안그러면 이렇게 개고생할 일도 없는데.</div> <div><br>하지만 나의 도벽이 발동을 했고, 나는 아무도 없는 빈 무당집에 살포시 들어갔다.</div> <div><br>그래. 무당집에 뭘 훔치러 들어가다니 미친듯이 찝찝한 짓이지. </div> <div><br>하지만 그때 나는 빈집을 턴다는 긴장감과 흥분때문에 그런건 전혀 못느꼈다.</div> <div><br>뭐 이런곳에는 귀신이 많이 꼬인다는데 나는 둔해서 그런지 잘 못느끼겠고.</div> <div><br>어두워서 아무것도 안보였다. 더듬거리다가 전등스위치를 찾아서 불을 켰다.</div> <div><br>도둑주제에 간도크지.</div> <div><br>"우워어으아 씨X!"</div> <div><br>무당집에는 벽에 옛날 동양풍 그림이 빼곡하게 붙어있었다. 탱화라고 하던가?</div> <div><br>나는 그중의 눈을 부릅 뜬 장군? 무신? 그림을 보고 심장이 떨어지는 줄 알았다.</div> <div><br>"씨X 그림이잖아. 개놀랐네"</div> <div><br>놀란 가슴을 추스리며 실내를 살펴보니 영화에서 볼법한 이런저런 주술도구가 보인다.</div> <div> </div> <div>파란색 물감으로 그려진 부적이나 주문같은게 여기저기 붙어있었다.</div> <div><br>나는 진열장에 있는 커다란 방울같은걸 들어서 흔들어봤다. 찰그랑하는소리가 울려퍼졌다.</div> <div><br>하지만 이런건 훔쳐봤자 돈도 안된다. 사갈사람도 없거니와 가격도 얼마 안할 것 같다.</div> <div><br>나는 복채같은게 들어있는 돈통이 나오지 않을가 해서 무당이 앉는자리인지,방석이 놓여있는 앉은뱅이상을 뒤져봤다.</div> <div> </div> <div>탁자 위에는 딸인건지 여중생정도로 보이는 여자애의 사진이 있었는데, 오랫동안 관리를 안한건지 먼지가 쌓여있었다.</div> <div> </div> <div>그보다 이 무당집 전체가 오랫동안 방치된 듯 보인다.</div> <div><br>그러던중 상아래 상자에서 비싸보이는 그림을 발견했다.</div> <div><br>"오오오오..."</div> <div><br>금색의 화려한 꽃이 그려진 그림이었다.</div> <div><br>꽃의 크기는 손바닥만했는데, 꽃잎을 전부 금으로 칠했다.</div> <div><br>금. gold말이다.</div> <div><br>반짝반짝 빛나는 노란색 빛깔은 이 그림의 가격이 상당하단걸 알려주고 있었다.</div> <div><br>생각치 못한 대박을 건진게 신나서 폴짝폴짝 뛰었다.</div> <div><br>"대박. 대박. 대박~!"</div> <div><br>그런데 이상한한 점은, 그림에 그려진 곤충이었다.</div> <div><br>보통 꽃그림에는 벌이나 나비를 그리지 않나?</div> <div><br>그런데 이 그림에는 파리가 그려져있었다.</div> <div><br>그냥 벌을 파리처럼 그렸나 싶었는데 자세히 봐도 파리였다.</div> <div><br>검은색의 방독면같은 눈에 빨판같은 입, 털난 몸과 다리.</div> <div><br>얼마나 생생하게 그렸는지 얼핏 봤으면 그림에 파리가 앉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div> <div><br>근데 지금 중요한건 그게 아니다.</div> <div><br>꽃이 금인데 파리냐 구더기냐가 중요한가?</div> <div><br>나는 그림을 둘둘말아서 허리춤에 쑤셔넣고 부리나케 무당집을 나왔다.</div> <div><br>허둥지둥 뛰어서 집에 돌아와서 나는 행여나 떨어트렸을까봐 그림을 꺼내서 펼쳐봤다.</div> <div><br>"진짜 금이네 이거. 와...진짜 대박."</div> <div><br>나는 그림을 펼쳐서 벽에 걸어봤다.</div> <div><br>얼마나 할까? 20만원? 30만원? 꽃이 좀 크니까 더 나가려나?</div> <div><br>혹시 역사적인 가치가 있어서 생각보다 더 받을수도 있지 않을까?</div> <div><br>벽에 걸어놓으니 비싼 그림이라서 그런지 방안에 금빛이 가득 퍼지는 듯 한 기분이 든다.</div> <div><br>나는 이 그림을 팔 생각에 가슴이 부풀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런데 그날 저녁 이상한 꿈을 꿨다.</div> <div><br>벽에 걸려있는 그림에서 파리가 날아올랐다.</div> <div><br>그리고 부웅소리를 내면서 방을 날아다니다가 내 입으로 쏙 들어왔다.</div> <div><br>나는 식겁하면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시간을 보니 새벽 4시였다.</div> <div><br>파리가 목구멍으로 넘어간 듯한. 목구멍으로 무언가 넘어간 것 같은 감각이 생생하게 느껴졌다.</div> <div><br>"퉷퉷. 카아악!"</div> <div><br>사람이 자면서 먹는 벌레가 1년에 50마리였나 하는 잡상식이 떠오른다.</div> <div><br>뭔가 싶어서 어제 훔쳐온 그림을 봤는데, 그림에 그러져있던 파리가 없어졌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2)</div> <div><br>그림이 낡아서 조각이 떨어져나왔나?해서 방을 구석구석 살펴봤지만 종이조각같은건 결국 발견되지 않았다.</div> <div><br>파리가 있던 자리를 자세히 살펴봤는데 처음부터 없었던 것 처럼 아무런 자국도 남아있지 않다.</div> <div><br>처음부터 그림이 아니라 파리였나?</div> <div><br>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그럼 내가 진짜 파리를 삼킨건가?</div> <div><br>뱃속에서 파리가 꿈틀거리는 기분이 들었다.</div> <div><br>아니 기분이 아니었다.</div> <div><br>진짜 뱃속에서 파리가 날아다니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div> <div><br>방금 삼킨 파리가 뱃속에서 발악하는건가?</div> <div><br>파리가 날개짓을 하는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찝찝함이 뱃속에서 느껴진다.</div> <div><br>냉장고를 열어 물을 벌컥벌컥 마셨다. 물에 파리가 빠져죽도록 말이다.</div> <div><br>물병에 있는 물을 반쯤 마시니 다행이 뱃속에서 파리가 빠져죽은 것인지 물의 묵직한 포만감 빼고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div> <div><br>별 찝찝한 일을 다 겪는다 싶어서 눈을 더 붙이기 위해서 자리에 누웠다.</div> <div><br>지지직 지지직</div> <div><br>그때 귀에서 파리가 날개짓을 하며 버둥거리기 시작했다.</div> <div><br>정확히는 귀 안에서. 그것이 날개짓하며 버둥거리는 듯한 생생한 감각이 느껴졌다.</div> <div> </div> <div> <div>얇은 파리의 날개가 귓벽에 부딛히며 불쾌한 간지러움을 준다</div></div> <div><br>어떻게 뱃속에서 귀로 들어간거지?</div> <div><br>"아 환장하겠네"</div> <div><br>다시 침대에서 일어났다.</div> <div><br>파리가 들어간 귓속을 손가락으로 후볐다. 당연하지만 굵은 손가락은 귀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div> <div><br>싱크대로 가서 귀에 물을 쏟아넣고 손가락으로 막았다.</div> <div><br>그리고 머리를 좌우로 흔든 후에 손가락을 빼고 머리를 옆으로 기울여 제자리에서 펄쩍펄쩍 뛴다.</div> <div><br>이정도면 나오겠지? 싶었는데 장판 위로 물만 후두둑 떨어진다.</div> <div><br>그리고 곧바로 반대쪽 귀에서 날개짓을 한다.</div> <div><br>사람 짜증나게 만든다고 생각하며 다시 반대쪽 귀로 물을 넣어 위의 과정을 반복했다.</div> <div><br>"제발 좀 나와라 썪을!"</div> <div><br>다시 파리의 느낌이 사라졌다.</div> <div><br>이번에야말로 끝났나 싶었는데 아무리 귀를 털어봐도 파리 시체가 나오지 않았다.</div> <div><br>그때 팔뚝이 가려워져서 살펴보니, 피부 아래쪽에 무언가가 기어다니고 있었다.</div> <div><br>"씨X! 이게 뭐야!"</div> <div><br>나는 손바닥으로 팔뚝을 미친듯이 내려쳤다.</div> <div><br>팔뚝이 벌겋게 부어올라서 통증이 느껴지자 손을 멈췄다.</div> <div><br>그러자 이제 등에서 뭔가 기어다닌다.</div> <div><br>벽에 등을 쎄게 부딪혔다. 충격에 등골이 욱신거린다.</div> <div><br>하지만 날 비웃기라도 하는 것 처럼 파리가 다시 팔뚝을 기어다닌다.</div> <div><br>착각이 아니다. 내 몸 안에 아까 그 파리가 있는 것이다.</div> <div><br>된통 잘못걸렸다는게 느껴졌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3)</div> <div><br>그 뒤로는 악몽이었다.</div> <div><br>파리는 계속 내 몸속 이곳저곳을 기어다녔고, 자해에 가까울 정도로 몸을 내리쳐도 멀쩡했다.</div> <div><br>위장뿐만이 아니라 식도까지 올라오기도 하고, 지쳐서 잠들려고 하면 귀 안에서 날개짓을해서 잠을 깨웠다.</div> <div> </div> <div>모기처럼 귓가에서 날아다니면 억지로 무시하고 자기라도 하는데, 귓구멍 안에서 파닥거리니까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div> <div><br>파리를 어떻게든 죽이기 위해서 귀에 소주를 붓기도 했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다.</div> <div><br>인터넷에서 찾아봐도 몸 안을 돌아다니는 파리에 관한 이야기는 없었다.</div> <div><br>해결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와중에도 파리는 내 몸을 정신없이 기어다녔다.</div> <div><br>파리의 여섯개의 가느다란 다리가 내 혈관과 가죽을 딛는 감촉이,</div> <div><br>날개짓하면서 나는 진동이, 쭙쭙거리는 구기(口器)가, 꺼슬꺼슬한 털이 쓸리는 느낌이</div> <div><br>그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생생한 감촉으로 나의 피부 아래를 유린하고 있었다.</div> <div><br>파리가 피부 위로 올라오면 피부가 불룩해지며 파리가 움직이는 것이 보인다.</div> <div><br>옛날에 본 미이라가 나오는 영화에서 고대의 딱정벌레가 사람의 몸 속으로 기어들어가는 장면이 생각났다.</div> <div><br>그 딱정벌레들은 사람의 살을 갉아먹어서 순식간에 뼈다귀만 남겼었는데, 내 몸의 이것은 날 뜯어먹지는 않는게 천만다행일까.</div> <div><br>인터넷에서 사람 몸으로 들어가는 파리의 자료를 찾던 와중에 어떤 사진을 발견했다.</div> <div><br>전쟁중에 부상당한 병사의 환부에 파리가 알을 까서, 짓무른 상처 위로 구더기들이 허옇게 기어다니는 사진이었다.</div> <div><br>순간 소름이 쫙 돋았다.</div> <div><br>이 파리가 내 몸을 돌아다니는 이유는 혹시, 알을 깔 장소를 찾고 있는게 아닐까?</div> <div><br>그리고 만약 알을 까면, 그 알에서 구더기가 나오면, 어떻게 되는거지?</div> <div><br>수십마리의 구더기가 몸안을 기어다니는 상상을 해버렸다.</div> <div><br>어째선지 파리가 움직이고있지 않았다. 그 얌전함이 미친듯이 불길했다.</div> <div><br>병사의 환부에 생긴 구더기들을 군의관이 핀셋으로 일일히 집어내는 사진을 본 후, 나는 바로 병원으로 달려갔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4)</div> <div><br>"그러니까... 파리가 몸 안으로 들어갔다고요?"</div> <div><br>머리가 희끗희끈하고 후덕한 인상의, 잠자리안경을 낀 동네 의원의 의사가 차트를 작성하다 눈썹을 들어올렸다.</div> <div><br>"예. 몸 안을 기어다니고 있어요. 이거 알까고 그러면 어떡하죠?"</div> <div><br>"그...일단 파리는 사람 몸에 들어가면 죽습니다. 위장으로 들어가면 위산에 죽고, 귓구멍으로 들어가면 굶어죽어요.</div> <div><br>피부가 가렵고 그런걸 착각하는게 아닌가요?"</div> <div><br>"아니에요! 진짜 파리에요! 제 몸으로 들어가는걸 봤어요!"</div> <div><br>"어떻게요?"</div> <div><br>"자다가 꿈에서..."</div> <div><br>의사의 표정이 '이건 뭔 병신인가'하는 듯이 변했다.</div> <div><br>"최근에 어디 아프리카라도 갔다왔나요?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파리중에서 사람몸에 알을까는 종류가 있긴 있습니다."</div> <div><br>"아뇨. 전 한국 밖으로 나간적이 없어요. 그리고 알을 깐게 아니라 날아다니는 파리 성충이 몸으로 들어갔다니까요!"</div> <div><br>"아..."</div> <div><br>의사가 '이 병신을 어떻게 처리해야하나'하는 표정을 지었다.</div> <div><br>"그럼...그런 벌레가 어디서 왔는지 감이 잡히는게 있나요? 아프리카를 방문한 친척이 있다거나..."</div> <div><br>"동네에 무당집에서...아!"</div> <div><br>그래! 그 그림이다!</div> <div><br>그 금으로 꽃이 그려진 그림에서 파리가 튀어나왔었다!</div> <div><br>"동네 무당집에 그림이 하나 있었는데 그 그림에서 파리가 나왔어요!"</div> <div><br>"무당집 그림에서 파리가 나왔다고요?"</div> <div><br>의사가 안경을 추켜올리며 되물어봤다.</div> <div><br>"예!"</div> <div><br>"음..."</div> <div><br>의사가 키보드를 두드리더니 뭔가 출력했다.</div> <div><br>"진료 의뢰서입니다. 이걸 가지고 큰 병원에 가져가시면..."</div> <div><br>종이에는 '정신과감정'이라고 써있었다.</div> <div><br>"아니 진짜라니까요! 왜 사람말을 안믿어요! 지금도 기어다니는 느낌이 드는데!"</div> <div><br>"믿어요. 믿습니다. 그런데 환자분께서 진짜를 말하고 있다고 해도 저는 어떻게 못해드리니까, 여기로 가보세요. </div> <div> </div> <div>외과적 수술이 필요할수도 있는데 여기선 못하거든요. 아니면 그 무당집에 무당한테라도 가보시던지..."</div> <div><br>의사의 한마디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div> <div><br>그래! 무당한테 가면 어떨까?<br></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5)</div> <div> </div> <div>무당한테 간다고 해도 그림을 들고나온 그 무당집으로는 갈 수 없었다.</div> <div> </div> <div>어떤 도둑놈이 미쳤다고 도둑질 한 집에 제 발로 기어들어간단 말인가?</div> <div> </div> <div>거기서 그림하나 훔쳤다가 이사단이 났는데.</div> <div> </div> <div>이제와서야 저런 그림을 태워버리고싶지만 혹시 태웠다가 더 안좋아질까봐 섣불리 못하고 있었다.</div> <div> </div> <div>나는 일단 인터넷 검색창에 무당이라고 검색해봤다.</div> <div> </div> <div>-------------------------<br>무당용한점집 명성암</div> <div>우먼센스1월호, QUEEN, MBC경제매거진에서 개재된 무당</div> <div><br>6월운세 전화상담 사주천궁</div> <div>바꾸고 싶은 운명, 사주팔자, 궁금한 미래를 일대일 상담! KBS 9시뉴스보도</div> <div><br>무당 운세코리아</div> <div>무당, 운세전화, 저렴한 가격, 신기한 적중률</div> <div><br>8844 천기누설 천기운<br>일대일 전화상담, 24시간 전문 상담사 대기, 30초당 1300원, 휴대폰결제.</div> <div><br>소문난 무당상담 운세사랑<br>전화 한통으로 운명이 바뀌는 신점, 사주, 운세, 궁합, 택일 1대1 전화상담.</div> <div>-----------------------------</div> <div> </div> <div>살펴보니 퇴마랑은 거리가 멀어보인다.</div> <div> </div> <div>거기다가 대부분 유료결제였는데, 이 상황까지 와서도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div> <div> </div> <div>생각해보니까 굿같은거 받으면 얼마나 필요하지?</div> <div> </div> <div>대충 찾아보니 싸도 50은 나간다는 모양이다.</div> <div> </div> <div>이거 도둑질한번 잘못했다가 배보다 배꼽이 더 크게 생겼다.</div> <div> </div> <div>다시는 무당집에 도둑질 하러 들어가나봐라 하고 이빨을 갈았다.</div> <div> </div> <div>좀 쉬려고 앉았더니 파리가 다시 몸을 기어다닌다.</div> <div> </div> <div>몸을 때리기도 지쳐서 애써 감촉을 무시하며 인터넷을 찾아봤다.</div> <div> </div> <div>그러던 와중에 내가 하던 커뮤니티사이트의 다른 갤러리중에 무속에 관련된 갤러리가 있다는걸 발견했다.</div> <div> </div> <div>나는 믿져야 본전이다 싶어서 글을 써봤다.</div> <div> </div> <div>-----------------------</div> <div><br>작성자: 루팡야팡야</div> <div>제목: 야 저주나 귀신같은거 잘 아는 갤러있냐?</div> <div>내용: 시X; 이상한 그림 주웠다가 개고생하고있다;</div> <div>병원가도 뭔지 못밝혀낸다; 그냥 정신과 가라는데 난 제정신같거든.</div> <div>이거 아무리 생각해도 저주같은데 이런거 잘아는놈 있냐?</div> <div>무당같은거 찾아가보고 싶은데 뭐 어디로 가야함?</div> <div>그리고 굿같은거 싸게 받는 법 없나?</div> <div><br>[수정][삭제][목록]</div> <div><br>댓글(1)</div> <div>뾰쭁뾰쭁: 걍 정신과나 가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div> <div> </div> <div>정말 내가 미쳤나 싶다.</div> <div> </div> <div>순순히 정신과를 가야하나 생각해봤지만 무당집에 들어간게 화근이었으니 해결도 무당이 해주지 않을까 싶었다.</div> <div> </div> <div>-----------------------</div> <div><br>작성자: 루팡야팡야</div> <div>제목: 아 미친거 아니라고 진짜</div> <div>내용: 길가다가 그림을 주웠거든;</div> <div>근데 그 그림에서 파리가 튀어나와서 몸안을 기어다닌다;</div> <div>이거 알까는거 아닌가?</div> <div>혹시 여기 무당 있냐? 공짜로 굿해줄 생각 없음?</div> <div><br>[수정][삭제][목록]</div> <div><br>댓글(3)</div> <div>젤리슬라임: 열정페이 지린다</div> <div>루팡야팡야: 진짜 내가 돈이 없어서그래. 사람하나 살려주는 셈치고 누가 도와주라 제발 [삭제]</div> <div>ㅇㅇ: 병신이네 이거. 공짜로 해달라고 하면 어떤 병신같은 무당이 도와주냐?</div> <div><br>-----------------------</div> <div> </div> <div>공짜로 굿해달라고 썼더니 악플이 달린다.</div> <div> </div> <div>기대한 내가 바보같다. 이런 인터넷 게시판에서 뭘 바란거지.</div> <div> </div> <div>나는 그냥 정신과를 가야겠다 싶어서 정신과를 찾아보려고 했다. </div> <div> </div> <div>그런데 새로고침을 하니 누군가 게시판에 새글을 썼다.</div> <div> </div> <div>-----------------------</div> <div><br>작성자: 핸섬무당</div> <div>제목: 루팡야팡야는 이글 본다.</div> <div>내용: 내가 무당인데 어제 예지몽을 꿨다.</div> <div>꿈에서 누군가를 봤는데 그게 너같거든?</div> <div>니가 주웠다는 그림이 금으로 꽃 그려져있는 그림 맞냐?</div> <div><br>                 [목록]</div> <div><br>댓글(5)</div> <div>루팡야팡야: 개소름;;;;;; 진짜 무당이세요???? [삭제]</div> <div>핸섬무당: 진짜 무당임. 너 그림을 주울 때 청바지에 검은색 나이키티, 운동화 신고있었지?</div> <div>루팡야팡야: 나 지금 소름돋아서 미치겠다; 어떻게 알았어요? 진짜 꿈에서 보심? [삭제]</div> <div>사징오징육징: 헐 진짜 무당 입갤함?</div> <div>정력에는비타민C: 이분 진짜 무당 맞으심 ㅇㅇ</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설마 했는데 진짜 무당이다!</div> <div> </div> <div>어제 내가 입고있었던 옷까지 맞추다니 진짜 무당은 이정도구나 싶어서 감탄했다.</div> <div> </div> <div>그런데 훔친 그림을 주웠다고 하다니 무당이라도 거기까지는 알지 못하는건가?</div> <div> </div> <div>-----------------------</div> <div><br>작성자: 핸섬무당</div> <div>제목: 루팡야팡야 이글 필독한다. 지금 너한테 뭐가 붙었는지 알려줄게.</div> <div>내용: 파리가 몸속을 기어다닌다고 했지?</div> <div>그거 살충(煞蟲)이라는 거다.</div> <div>사람 몸에 들어가서 알을 까는데 빨리 몸에서 안빼내면 구더기들한테 먹혀서 죽는다.</div> <div>니 지금 상황 겁나 심각한거다.</div> <div><br>               [목록]</div> <div><br>댓글(4)</div> <div>사징오징육징: 무당님 저 올해안으로 여친 생기나요?</div> <div>루팡야팡야: 그럼 저 어쩌죠 무당님; 도와주시면 안될까요. 살려주세요;;;;[삭제]</div> <div>ㅇㅇ: 루팡야 니새끼 돈 없다는데 도와주겠냐 ㅋㅋㅋㅋㅋㅋ 도와주면 병신이지.</div> <div>핸섬무당: 내가 공짜일은 안하는데 예지몽에서 널 본거보니 신령님이 계시를 주신 것 같다.</div> <div>              진짜 특별하게 내가 공짜로 해준다. 너 XX동까지 올 수 있냐? <br></div> <div>-----------------------</div> <div> </div> <div>이런 행운이 있나. 만세가 절로 나왔다.</div> <div> </div> <div>핸섬무당이 진짜 무당이라고 하는 갤러도 있었고 어떤 그림인지도 맞추는걸 보니까 나도 진짜라고 생각했다.</div> <div> </div> <div>거기다가 공짜로 해준다니 가서 손해는 아닐성싶다.</div> <div> </div> <div>당장이라도 몸을 기어다니는 이 빌어먹을 파리를 빼내고 싶다.</div> <div> </div> <div>몸에 알을 까서 구더기들한테 죽는다니 상상만 해도 욕지기가 올라왔다.</div> <div> </div> <div>-----------------------</div> <div><br>작성자: 루팡야팡야</div> <div>제목: 무당님 감사합니다. 지금이라도 당장 갈수있어요.</div> <div>내용: 언제가면 되나요?</div> <div><br>[수정][삭제][목록]</div> <div><br>댓글(3)</div> <div>핸섬무당: 당장와라. 빨리 빼면 빨리 뺄수록 좋다. 쪽지로 주소 보내놨다. 그림 꼭 가져오고.</div> <div>사징오징육징: 무당님 저 여친 언제 생기나요?</div> <div>루팡야팡야: 지금 당장 가겠습니다. [삭제]</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6)</div> <div> </div> <div>주소를 따라가니 무당집이 하나 나왔다.</div> <div> </div> <div>내가 그림을 훔치러 간 곳과는 다르게 꽤 번듯한 무당집이었다.</div> <div> </div> <div>문간에 내가 물건을 훔친 무당집처럼 卍자가 써있고, 옆에는 佳人도령이라고 써있다.</div> <div> </div> <div>무슨,인도령? 첫번째 글자는 뭐라고 읽는거지?</div> <div> </div> <div>안으로 들어가니 생각보다 현대적인 인테리어였다.</div> <div> </div> <div>사람들 몇명이 소파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장사가 꽤 잘되는 것 같았다.</div> <div> </div> <div>직원으로 보이는 여자가 와서 번호표와 종이컵에 담긴 커피를 건내줬다.</div> <div> </div> <div>커피를 마시면서 한시간쯤 기다렸다.</div> <div> </div> <div>신기하게도 이곳에 들어오니 파리가 잠잠했다.</div> <div> </div> <div>나는 무당의 기에 눌려서 활개를 못치는건가 생각했다.</div> <div> </div> <div>"67번손님!"</div> <div> </div> <div>내 번호가 호명됐고 나는 안으로 안내됐다.</div> <div> </div> <div>문을 열고 들어가자 어떤 남자가 병풍 앞 의자에 앉아있었다.</div> <div> </div> <div>30세 초반? 정도로 보였는데 머리를 깔끔하게 올백으로 빚어넘기고 무당답지 않게 흰색의 와이셔츠와 검은색 슈트바지를 입고 있었다.</div> <div> </div> <div>닉네임이 핸섬무당이라더니 생각보다 잘생겼다. </div> <div> </div> <div>선이 날카로운 인상이었는데, 몸이 호리호리하다보니 수트핏과 딱 어우러져 모델같은 느낌을 주었다.</div> <div> </div> <div>책상에는 알 수 없는 그림들과 붉은 먹물로 노란색 종이에 그려진 부적들이 놓여있었고 한쪽에는 대형 벽걸이TV가 걸려있다.</div> <div> </div> <div> <div>방 안은 병풍 이외에는 동양적인 요소를 찾기 힘들었다.</div> <div> </div> <div>전체적으로  어떤 회사의 사장실같은 느낌이다.</div></div> <div> </div> <div>"니가 루팡야팡야지?"</div> <div> </div> <div>다짜고짜 반말로 말을 걸어온다.</div> <div> </div> <div>하지만 내가 누구인지 바로 맞히는걸 보고나서 따질 생각은 싹 사라졌다.</div> <div> </div> <div>"파리가 엥엥거리는 소리가 들리는구만. 딱 봐도 알겠어."</div> <div> </div> <div>"마 맞아요! XX갤러리 핸섬무당님 맞으시죠?"</div> <div> </div> <div>"쉿!"</div> <div> </div> <div>갑자기 무당이 내 입을 막았다.</div> <div> </div> <div>"닉네임으로 부르지마 멍청아! 다른손님이 들으면 내 이미지가 뭐가 되냐?"</div> <div> </div> <div>"예?"</div> <div> </div> <div>"가인도령이라고 불러라. 알았지?"</div> <div> </div> <div>"예..."</div> <div> </div> <div>나는 떨떠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div> <div> </div> <div>"쨋든, 생각보다 빨리왔네. 그럼 바로 퇴마를 시작하겠다."</div> <div> </div> <div>가인도령은 책상에서 물건을 꺼내서 주섬주섬 늘어놨다.</div> <div> </div> <div>그러더니 무슨 가루같은걸 한줌 줬다.</div> <div> </div> <div>"일단 이걸 먹어라."</div> <div> </div> <div>"이게 뭔데요?"</div> <div> </div> <div>"구충제에 부적갈아넣은거."</div> <div> </div> <div>"...예?"</div> <div> </div> <div>"먹으라고."</div> <div> </div> <div>그러더니 물을 한잔 따라준다.</div> <div> </div> <div>"구충제라고요?"</div> <div> </div> <div>"그럼 파리 한마리 잡는데 세X코라도 부르리? 빨리 안먹어?"</div> <div> </div> <div>나는 재촉에 못이겨서 순순히 가루를 입에 넣었다.</div> <div> </div> <div>의외로 아무맛도 안나서 먹을만 했다.</div> <div> </div> <div>그런데 가루를 삼키자 몸속의 파리가 미친듯이 발광하기 시작했다.</div> <div> </div> <div>나는 다시 느껴지는 소름끼치는 감각에 몸서리쳤다.</div> <div> </div> <div>"으아아 뭐에요 이게!!"</div> <div> </div> <div>"지 죽이려고 하니까 발악하는거지 뭐. 근데 너 숨 얼마나 참을 수 있냐?"</div> <div> </div> <div>"예?"</div> <div> </div> <div>치이이이이익</div> <div> </div> <div>그러더니 나한테 대고 살충제를 뿌리기 시작했다!</div> <div> </div> <div>"으아아! 뭘 뿌리는거에요!!"</div> <div> </div> <div>"에프X라에 부적붙인거."</div> <div> </div> <div>"뭔 개짓을 하는건데요!"</div> <div> </div> <div>"개짓? 내 퇴마술에 시비걸지 마라 임마."</div> <div> </div> <div>개짓이란 말에 발끈했는지 얼굴에 집중적으로 쏘기 시작했다.</div> <div> </div> <div>연기때문에 눈도 못뜨고 숨도 못쉬겠다.</div> <div> </div> <div>나는 선무당이 사람잡는다는 속담을 생각하면서 미친듯이 기침을 했다.</div> <div> </div> <div>"쿨럭쿨럭! 크아악! 퉷!"</div> <div> </div> <div>그런데 기침에 섞여서 무언가 튀어나와서 바닥으로 떨어졌다.</div> <div> </div> <div>파리였다.</div> <div> </div> <div>"오, 성공."</div> <div> </div> <div>눈이 맵긴 했지만 몸에서 파리가 나왔다는 사실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div> <div> </div> <div>가인도령은 바닥에 떨어진 파리에 부적붙인 에프X라를 뿌려댔다.</div> <div> </div> <div>그리고 하얀 거품범벅이 된 파리를 핀셋으로 집어들더니 토치라이터를 꺼내서 태워버렸다.</div> <div> </div> <div>지지직하더니 파리가 타는 매케한 냄새가 방안에 퍼졌다.</div> <div> </div> <div>"야, 그림도 가져왔지?"</div> <div> </div> <div>"쿨럭쿨럭. 예."</div> <div> </div> <div>"그거 가지고 있으면 좋을 거 없으니까 빨리 내놔."</div> <div> </div> <div>"넵"</div> <div> </div> <div>나는 한순간이지만 나에게 공짜로 굿을 해준 가인도령에게 욕을 했다는걸 알고 머쓱해졌다.</div> <div> </div> <div>그는 가방에서 그림을 받아들더니 펼쳐봤다.</div> <div> </div> <div>"오 멀쩡하네. 아싸 득템."</div> <div> </div> <div>그는 그림을 둘둘 말아서 서랍에 넣었다. </div> <div> </div> <div>"이제 개짓한 돈을 받아볼까?"</div> <div> </div> <div>그러더니 품에서 핸드폰을 꺼내들더니 전화를 걸었다.</div> <div> </div> <div>나는 돈이라는 말에 당황했다.</div> <div> </div> <div>"예? 복채요? 저 돈 안가지고 왔는데. 그리고 공짜로 해주신다면서요!"</div> <div> </div> <div>"세상에 공짜가 어디있냐? 여보세요? 김양. 올려보내주세요."</div> <div> </div> <div>짧게 용무를 마치고 전화기를 품에 넣은 그는 나를 보면서 실실 웃기 시작했다.</div> <div> </div> <div>"니가 들어간 무당집이 어딘줄 알아?"</div> <div> </div> <div>"예?"</div> <div> </div> <div>"거기 내가 잘 아는 지인이 하는 무당집이거든. 얼마전에 무당 관둬서 내가 대신 관리하고 있는 곳이야."</div> <div> </div> <div>"예에?"</div> <div> </div> <div>"어떤 병신이 도둑질하면서 불을 켜냐? 감시카메라에 니 얼굴 다 찍혔어 임마."</div> <div> </div> <div>감시카메라? 이게 무슨소리야?"</div> <div> </div> <div>"잠깐만요! 분명히 예지몽에서 절 봤다고!"</div> <div> </div> <div>"응. 구라야. 난 예지몽같은거 지금까지 꿔본적 없거든? </div> <div> </div> <div>어제 경보 울려서 감시카메라 확인했더니 니 얼굴 나오더라. 설치하길 잘했지.</div> <div> </div> <div>잡을 방법이 딱히 없어서 손 놓고있었는데 인터넷에 글쓰더라? 세상에 이런 우연이 있나. 낄낄."</div> <div> </div> <div>똑똑</div> <div> </div> <div> <div>그때 김양이라고 불렸던 여자직원이 노크를 하고 들어왔다.</div></div> <div> </div> <div>"아, 오셨네"</div> <div>  </div> <div>그리고 그 뒤를 경찰 두명이 따라들어왔다.</div> <div> </div> <div>"무단침입 및 절도혐의로 서까지 동행해주셔야겠습니다."</div> <div> </div> <div>그러더니 양쪽에서 내 팔을 잡는다.</div> <div> </div> <div>"아무렴. 복채는 필요 없지. 합의금 받으면 되는데 왜 복채를 받냐? 그럼 좀 있다가 보자?"</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결국 합의금으로 200만원이 나왔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99)</div> <div> </div> <div>가인도령이 턱을 괴고 인터넷을 하다가 문득 고개를 돌린다.</div> <div> </div> <div>"김양. 남궁아주머니한테 연락해봐. 도둑 잡았다고 말씀은 드려야지."</div> <div> </div> <div>"드렸는데 전화를 안받으세요."</div> <div> </div> <div>김양이라고 불린 여자직원이 고개를 젓는다.</div> <div> </div> <div>"끙... 이런 문자 보내놓으시고 그대로 연락이 끊켜버리네..."</div> <div> </div> <div>가인도령은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문자를 확인했다.</div> <div> </div> <div><em>남궁아주머니-무당짓 더 못할 것 같다.  신당에 있는거 다 니가 처분해.</em></div> <div> </div> <div>"따님 그렇게 보내고 나서 충격이 상당히 크셨나보네... 그 신당 꽤 비싼거 많은데 이렇게 다 주셔도 되나?"</div> <div> </div> <div>"왜요? 그냥 받으면 안되나요?"</div> <div> </div> <div>"지금까지 내가 신세진것도 있고 해서 받기 좀 그러네.</div> <div> </div> <div>그리고 무당끼리는 원래 도구같은거 잘 안주고받아. 남의 걸로 굿하다가 훅가거든. 다 팔던가 태우던가 해야하는데 그것도 일이구만...</div> <div> </div> <div>거기 문도 고장났으니 빨리 해결해야겠다.</div> <div> </div> <div>그나저나 아주머니께 한번 가봐야겠는데... 전화도 안받으시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br>작성자: 사징오징육징</div> <div>제목: 핸섬무당님 제발 이 글좀 봐주세요.</div> <div>내용: 제가 여친이 생길까요?</div> <div>언제쯤 생기나요? 제발 답변좀 ㅠㅠ<br>                   [목록]</div> <div><br>댓글(3)</div> <div>ㅂㅈㄷㄱ: 니 어제부터 이러는데 징하다 진짜. 핸섬무당 얘 불쌍하니까 빨리 나와서 답변좀.</div> <div>핸섬무당: 관상을 보니 이번 생애에는 안생기겠구나. [삭제]</div> <div>사징오징육징: 개새X야</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끝)</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항상 부족한 제 글을 끝까지 읽어주시는 모든분께 감사드립니다.</div> <div> </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humorbest_1072270" target="_blank">http://todayhumor.com/?humorbest_1072270</a></div> <div> </div> <div>저번에 썼던 소설인 19)귀접에 나오던 핸섬무당이란 캐릭터가 반응이 좋아서 재등장 시켜서 써봤습니다.</div> <div> </div> <div>글재주가 좋지 못해 생각했던 것 만큼 잘 표현하지 못해서 아쉽습니다.</div> <div> </div> <div>사람의 육감을 테마로 6개의 글을 쓰려고 마음먹었는데</div> <div> </div> <div>첫번째 미각 : <font color="#ff0000">혐오주의)</font><strong>인육</strong>(人肉)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humorbest_1073689" target="_blank">http://todayhumor.com/?humorbest_1073689</a></div> <div> </div> <div>에 이어서 두번째인 촉각을 테마로 쓴 글입니다.</div> <div> </div> <div>다음에는 후각을 테마로 써보려고 합니다.</div> <div> </div> <div>모자란 글솜씨라서 흐지부지 될 것 같기도 하지만 일단 결심했으니 끝까지 써보려고 합니다.</div> <div> </div> <div>잘부탁드립니다.</div>
    출처 http://todayhumor.com/?humorbest_1072270

    저번에 썼던 소설인 19)귀접에 나오던 캐릭터를 재등장 시켜서 써봤습니다.

    이걸 먼저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5/06/08 14:24:14  59.7.***.26  와캣몬  603321
    [2] 2015/06/08 14:42:36  121.161.***.2  치이냥  577143
    [3] 2015/06/08 15:42:15  211.36.***.174  루루1472  348304
    [4] 2015/06/08 15:49:46  121.147.***.206  woon  529888
    [5] 2015/06/08 15:52:48  182.162.***.128  Expiation  547564
    [6] 2015/06/08 16:17:59  211.36.***.132  랑해  417708
    [7] 2015/06/08 16:47:23  39.113.***.146  하루일닭  629177
    [8] 2015/06/08 16:48:02  49.173.***.120  ARMY  573343
    [9] 2015/06/08 16:48:58  168.131.***.131  베타나토미  122499
    [10] 2015/06/08 16:55:43  202.30.***.78  ImShawn  25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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