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trong>※성적인 표현, 욕설, 잔인한 표현등 다소 보기 불편한 내용이 있습니다.</strong></div> <div><strong>거부감이나 혐오감이 있으신 분은 안보시는 것을 부탁드립니다.</strong></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1)</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검색어: 귀접 경험담</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작성자: 차가운도시의커피</div> <div>제목: 귀접한 썰 푼다 ㅋㅋㅋㅋㅋ</div> <div>내용: 나도 말로만 들었거든 ㅋㅋㅋㅋ 근데 실제로 해보면 개쩔엌ㅋㅋㅋㅋㅋ</div> <div>상상속의 그녀와 섹스하는 느낌? 진짜 하는거같다니까?</div> <div>귀신이라고 하면 보통 연기같은거 떠올리는데 아냐. 감촉도 있고 무게도 있어.</div> <div>밤마다 옴ㅋㅋㅋㅋㅋ 정기 다빨림ㅋㅋㅋㅋㅋㅋ</div> <div>반응 좋으면 2편도 쓴다. 세부묘사 해준다. 댓글달아라.</div> <div> [목록]</div> <div> </div> <div>댓글(2))</div> <div>핸섬무당: 구라치고있넼ㅋㅋㅋㅋㅋ아다새끼갘ㅋㅋㅋㅋㅋㅋㅋ</div> <div>정력에는비타민C: 님 귀접하는법좀 알려주셈 ㅠㅠ 제발 ㅠㅠㅠㅠ [삭제]</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작성자: 젤리슬라임</div> <div>제목: 귀접경험담 ㅇㅇ</div> <div>내용: 새벽에 존X 꼴리는데 누가 귀접경험썰 풀길래 나도 검색해서 직접 해봄</div> <div>씨X 근데 여자가 아니라 왠 남자귀신이 꼬임. 입에 지 X물리려고 하길래 존나 발버둥쳐서 깸</div> <div>시X기분 존X더러웠다. 하지마 병X들아</div> <div> [목록]</div> <div> </div> <div>댓글(4)</div> <div>ㅇㄹㄹ: 지금 귀접하러 갑니다.</div> <div>붉은버섯: 컸냐? 하악하악</div> <div>젤리슬라임: 미쳤냐? 게이바나 가 병X아</div> <div>정력에는비타민C: 귀접 어케하는거임? 제발 알려줘요 형님 제발 ㅠㅠㅠㅠ [삭제]</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작성자: 정력에는비타민C</div> <div>제목: 형들 제발 귀접하는법좀 알려주세요 젭라급함</div> <div>내용: 나 진짜 귀접한번 해보고싶음 제발 방법좀 알려주셈</div> <div>왜 했다는놈은 많은데 어케하는지 알려주는놈은 하나도 없냐</div> <div>제발 진짜 알려주셈 이렇게 빌게여 형들 제발</div> <div>[수정][삭제][목록]</div> <div> </div> <div>댓글(3)</div> <div>ㅇㅇ: 쪽지로 링크 보냈으니까 그거 따라하세요.</div> <div>정력에는비타민C: 님 진짜 개감사해요. 제 똘똘이의 은인이심. [삭제]</div> <div>핸섬무당: 하지마 병X아 진짜 큰일나.</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앗싸! 드디어 찾았다!"</div> <div> </div> <div>고1때의 여름방학이었다.</div> <div> </div> <div>딱히 할 일도 없고, 나가면 덥고해서 방안을 그저 뒹굴거리는 나날이었다.</div> <div> </div> <div>건장한 청소년이었던 나는 폭발하는 성욕을 주체할 수가 없었는데</div> <div> </div> <div>으래 그 나이또래가 그렇듯이 더 강한 자극을 찾아서 정보의 바다를 헤메이게 됐다.</div> <div> </div> <div>그중에 내 눈에 들어온 것이 '귀접'이었다.</div> <div> </div> <div>귀접 경험담은 주로 귀신과 섹스를 한다는 내용.</div> <div> </div> <div>주된 내용은 '정기가 빨린다지만 너무 좋아서 해볼 가치가 있다'라는 내용이었는데</div> <div> </div> <div>이는 넘쳐나는 체력과 정력을 가진 나에게는 정말이지 꿈같은 이야기였다.</div> <div> </div> <div>세상에 귀신과 섹스를, 그것도 밤마다, 좋아 죽을때까지 한다니?</div> <div> </div> <div>하지만 귀접을 하는 방법은 의외로 찾기 힘들었다.</div> <div> </div> <div>대부분은 '어쩌다보니 귀신이 붙었다'라는 전개였기때문이다.</div> <div> </div> <div>나는 인터넷 이곳저곳을 뒤졌고, 결국에는 모 사이트에서 방법을 찾게 됐다.</div> <div> </div> <div>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쪽지를 확인했더니 쪽지창을 가득 채우는 길다란 링크가 있었다.</div> <div> </div> <div>방법을 알려준 ㅇㅇ에게 마음속 깊히 감사하며 나는 링크를 클릭했다.</div> <div> </div> <div>이동된 곳은 흰색바탕의 홈페이지였는데</div> <div> </div> <div>성의없는 바탕체로 귀접하는 방법이 쓰여있었고 그 아래에는 윈도우 미디어파일이 하나 있었다.</div> <div> </div> <div>홈페이지라기보다는 HTML서식의 문서파일같은 느낌이었다.</div> <div> </div> <div><strong>1.귀신은 양기를 좋아함. 니가 남자면 자x를 내놓고 누워라. 걍 다 벗고 누워도 좋다.</strong></div> <div><strong>2.야한걸 하고싶으면 음기가 충만한 귀신을 불러야함. 이 음악은 귀신을 부르는 음악임. 스피커 최대음량으로 키워놓고 틀어놓아라.</strong></div> <div><strong>3.창문을 열어놓고 흰 수건을 걸어놔라. 귀신이 발견하기 쉽다. 수건이 안쪽으로 떨어지면 귀신이 들어온거고. 밖으로 날아가면 실패한거.</strong></div> <div><strong>4.정신을 몽롱하게 해라. 졸려서 헤롱헤롱한 기분을 상상하면 쉽다. 가위눌리면 성공했다고 보면 됨.</strong></div> <div><strong>주의사항: 이렇게 하면 붙일수는 있는데 떼는법은 따로 찾아봐. 나도모름ㅋ</strong></div> <div> </div> <div>나는 당장 귀신과 섹스하고싶다는 마음뿐이었기 때문에 바로 음악을 재생했다.</div> <div> </div> <div>그런데 스피커를 최대로 들어도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div> <div> </div> <div>"뭐지? 고장났나?"</div> <div> </div> <div>혹시나 해서 컴퓨터에 있던 음악파일을 틀었는데 소리가 너무 크게나와서 기겁할 지경이었다.</div> <div> </div> <div>파일이 잘못됐나 싶었는데 정신을 집중하니 미세하게 '우우우웅'하는 진동이 있었다. </div> <div> </div> <div>귀를 바짝 대로 들어보니 뭔가 으르렁거리는 소리같기도 하고 울음소리같은 것이 희미하게 들려왔다.</div> <div> </div> <div>일반적인 음악은 아닌가보다~하고 대충 넘긴 나는 설명대로 창문에 흰 수건을 걸고 옷을 다 벗고 누웠다.</div> <div> </div> <div>그리고 낮잠을 청하는 것 처럼 긴장을 풀었다.</div> <div> </div> <div>문제는 야한생각을 너무 해서 정신이 몽롱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div> <div> </div> <div>덕분에 한참을 그러고 누워있어야 했다.</div> <div> </div> <div>어느정도 누워있으니 꾸벅꾸벅 졸음이 오기 시작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2)</div> <div> </div> <div>정신을 차렸을때는 가위에 눌려있었다.</div> <div> </div> <div>눈은 떴는데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눈알만 굴릴 수가 있었다.</div> <div> </div> <div>귀접 경험담에서 봤던거랑 똑같구나 하면서 감탄하고 있었는데</div> <div> </div> <div>갑자기 창문에서부터 누린내가 확 들어왔다.</div> <div> </div> <div> </div> <div>예전에 길거리를 배회하는 들개한테 먹이를 준 적이 있었다.</div> <div> </div> <div>털이 긴 골든리트리버였는데 하도 안씻어서 몸이 회색으로 보일 지경이었다.</div> <div> </div> <div>먹이를 주니 좋아서 나한테 달려들어서 핧고 비비는데 먹이준걸 후회할 정도로 지독했다.</div> <div> </div> <div>그때 그 개한테서 나던 냄새를 10배정도 진하게 하면 이런 느낌일까 싶었다.</div> <div> </div> <div>이때부터 뭔가 잘못됐다는걸 느꼈다.</div> <div> </div> <div>내가 읽은 귀접 경험담에는 향내나 퀴퀴한냄새가 났다는 말은 있어도 이런 지독한 누린내가 났다는 말은 없었다.</div> <div> </div> <div> </div> <div>펄럭</div> <div> </div> <div> </div> <div>수건이 방 안으로 떨어졌다.</div> <div> </div> <div>그리고 떨어진 수건을 밟고 검은색의 인형이 방안으로 들어왔다.</div> <div> </div> <div>그러자 누린내가 배는 강해졌다. 숨쉬는 것 자체가 고통이고 머리가 아파왔다.</div> <div> </div> <div>검은색의 인형은 허리를 굽히더니 짐승처럼 네발로 기어서 천천히 나에게 다가왔다.</div> <div> </div> <div>도망치고 싶었는데 몸이 안움직인다. 나는 될대로 되라 하는 심정으로 몸에서 힘을 뺐다.</div> <div> </div> <div>네발로 기어온 그것은 내 몸을 핥기 시작했다. 낮게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렸다.</div> <div> </div> <div>나는 멍청하게도 그때까지 '좀 냄새가 나지만 섹스!'같은 생각을 하고 있어서 그것이 내 몸을 핥는것을 전희라고 오해했다.</div> <div> </div> <div>하지만 애무따위가 아니었다.</div> <div> </div> <div>시식이었다. 커다란 고깃덩이를 어디부터 먹을까 고민하는 것이었다.</div> <div> </div> <div>그것이 갑자기 내 손가락을 물어뜯었다.</div> <div> </div> <div> </div> <div>우드득 꾸드득 빠그작</div> <div> </div> <div> </div> <div>갑자기 손가락의 감각이 사라졌다.</div> <div> </div> <div>뼛조각을 씹는 소름끼치는 소리가 방안에 울려퍼졌다.</div> <div> </div> <div>의외로 아프지 않았다. 단순히 손가락 하나가 사라진 것 같은 기분이었다.</div> <div> </div> <div>꿀꺽하고 무언가 삼키는 소리가 들렸다.</div> <div> </div> <div>그리고 신나서 흥분한 개가 펄쩍펄쩍 뛰는 것 처럼 그것이 방안을 사방팔방 뛰어다니기 시작했다.</div> <div> </div> <div>오랜만에 먹어보는 신선한 고기에 기뻐 미치겠다는듯이.</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정신을 차렸을 때는 아무것도 없었다.</div> <div> </div> <div>누린내도 없었고, 검은색의 네발로 기어다니는 형체도 없었다.</div> <div> </div> <div>수건은 방바닥에 떨어져있었다.</div> <div> </div> <div>손가락도 멀쩡했다. 단지 엄청나게 저렸다.</div> <div> </div> <div>나는 끝난건가? 하고 손가락을 주무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div> <div> </div> <div>주의사항에는 분명히 붙이는 법이고 떼는 법은 따로 있다고 했던걸 기억해야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3)</div> <div> </div> <div>두번째 가위는 그날 저녁에 바로 찾아왔다.</div> <div> </div> <div>잠자는 도중에 누린내때문에 새벽에 깨버렸다.</div> <div> </div> <div>눈만 떠졌는데, 내 눈 바로 앞에 검은색의 형체가 있었다. 어째서인지 낮보다 배는 커보였다.</div> <div> </div> <div>내 몸 위에 올라와있었는데 무게때문에 숨쉬기가 괴로웠다. 몸을 움직일 수 없는건 이때문인 것 같다.</div> <div> </div> <div>그것은 낮과 같이 내 몸을 핥았다. 나는 어떻게는 가위를 풀려고 발버둥쳤다.</div> <div> </div> <div><strong>그르르르르...</strong></div> <div> </div> <div>그러자 짐승이 위협하듯이 내 얼굴에 대고 뜨거운 숨을 불었다. 정말이지 지독했다.</div> <div> </div> <div>나는 결국 가위를 푸는것을 체념할 수 밖에 없었다.</div> <div> </div> <div>귀접을 시도한 것을 후회했지만 때는 늦었다.</div> <div> </div> <div>이번에는 팔이었다. 그것이 내 팔을 물고서 잘근잘근 씹기 시작했다.</div> <div> </div> <div>개껌을 씹듯이 씹다가, 핥고 빨다가, 다시 씹었다.</div> <div> </div> <div>아프다는 감각은 없었지만 그것의 입안이, 냄새와 기분나쁠 정도로 미지근한 혓바닥의 체온이 생생하게 느껴졌다.</div> <div> </div> <div>꿀꺽하고 목넘김을 하더니 또 방안을 뛰어다닌다.</div> <div> </div> <div> </div> <div>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잘못 베고잔것처럼 팔이 저린것 빼고는 그것의 흔적은 없었다.</div> <div> </div> <div>귀접때문에 기분나쁜 꿈을 꾸게 된 것이 확실하다.</div> <div> </div> <div>하지만 꿈자리가 뒤숭숭할 뿐이지 아직까지 귀접 경험담에 나오는 것 처럼 눈에 띄게 지친다거나 몸이 마른다거나 하는 것은 없었다.</div> <div> </div> <div>나는 귀신을 때어내는 방법을 인터넷에서 검색해봤지만 '굿을 해라' '무당에게 가라'정도뿐이 나오지 않았다.</div> <div> </div> <div>그때 친구에게 전화가 와서 학교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자고 했다.</div> <div> </div> <div>나는 그날 축구를 하러 나갔다가 손가락 하나가 꺾이고 팔뼈가 부러져서 2달동안 오른팔을 못쓰게 됐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4)</div> <div> </div> <div>세번째 가위는 팔이 부러진 다음날의 새벽이었다.</div> <div> </div> <div>그것은 크기는 똑같았지만 뭔가 색깔이 더 진해진 것 같았다.</div> <div> </div> <div>이번에는 배였다.</div> <div> </div> <div>마치 커다란 피자호빵을 물어뜯는 것 처럼 내 배를 덥썩 물어뜯었다.</div> <div> </div> <div>그런데 지금과는 달리 고통이 느껴졌다!</div> <div> </div> <div>배를 뜨겁게 달군 바늘 수십개로 동시에 찌르는 듯이 아파왔다.</div> <div> </div> <div>고통에 겨워 비명을 지르고 싶었지만 목이 잠겨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div> <div> </div> <div>도망치고 싶어도 가위때문에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div> <div> </div> <div>질겅질겅하고 씹는 소리가 들려왔다.</div> <div> </div> <div>곧 꿀꺽하는 소리와 함께 그것이 격하게 방을 뛰어다니기 시작했다.</div> <div> </div> <div>천장에 붙기도 하고 벽을 가로지르며 움직이거나</div> <div> </div> <div>바닥에서 데굴데굴 구르거나 제자리에서 몸을 웅크리고 뱅뱅 돌았다.</div> <div> </div> <div>한참을 혼자서 날뛰던 그것도 사라졌고 가위도 곧 풀렸다.</div> <div> </div> <div>하지만 내가 느꼈던 고통이 사라지지 않았다.</div> <div> </div> <div>여전히 배가 미친듯이 아팠다!</div> <div> </div> <div>나는 비명을 지르면서 방을 굴러다녔고 잠이 깬 어머니와 아버지가 달려왔다.</div> <div> </div> <div>곧 구급차가 왔고 나는 급성 맹장염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div> <div> </div> <div>원래는 여기서 끝내려고 했는데</div> <div> </div> <div>이 뒤로 결말을 내려고 생각나는대로 써보니 무섭지는 않고 가벼운 느낌의 글이 써지더군요...</div> <div> </div> <div>솔직히 능력부족...제 한계죠 뭐.</div> <div> </div> <div>공포게시판에는 어울리는 것 같지 않아서 일부러 꼬릿말로 옮겨놨습니다.</div>
시타필리아의 꼬릿말입니다
5)
수술을 마치니 막 정각 12시를 지나고 있었다.
간밤에 제대로 자지 못했지만 전혀 자고싶지 않았다.
어제는 손가락과 팔이 부러졌고, 오늘은 맹장염이다.
이제는 어디지? 왼팔? 다리? 가슴? 머리?
잠이 들면 또 가위에 눌리고 그걸 만나리라는 생각을 하니까 결코 자고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신박한 자위방법이라고 생각해서 시도했는데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나는 이를 어찌해야하나 하다가 어머니께 조심스럽게 말씀드렸다.
인터넷에서 귀접하는 방법을 검색하고 시도해봤다고.
어머니께서는 자초지종을 듣고 펄쩍 뛰시더니 내 등짝을 후려갈겼다.
"미친놈이 할게 없어서 귀신을 불러!"
그리고 바로 할머니께 전화를 하시더니 곧 잘 아는 무당이 병실로 온다고 하셨다.
급작스러운 전개에 당황했지만 나는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는 상태라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