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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bestofbest_208020
    작성자 : 웃어요그대:)
    추천 : 327
    조회수 : 38925
    IP : 121.254.***.139
    댓글 : 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5/05/24 22:58:59
    원글작성시간 : 2015/05/24 00:40:13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08020 모바일
    세상에서 가장 찌질하게 칙힌 먹은 썰. txt
    <p style="margin:0px 0px 6px;color:#141823;font-family:helvetica, arial, 'lucida grande', sans-serif;font-size:14px;line-height:19.3199996948242px;"><br></p> <p style="margin:0px 0px 6px;color:#141823;font-family:helvetica, arial, 'lucida grande', sans-serif;font-size:14px;line-height:19.3199996948242px;"><br></p> <p style="margin:6px 0px;color:#141823;font-family:helvetica, arial, 'lucida grande', sans-serif;font-size:14px;line-height:19.3199996948242px;">저는 치느님을 영접한지 얼마되지 않았습니다.<span style="line-height:19.3199996948242px;"> </span></p> <p style="margin:6px 0px;color:#141823;font-family:helvetica, arial, 'lucida grande', sans-serif;font-size:14px;line-height:19.3199996948242px;">(신성한 고기에 왜 밀가루를 묻히냐,는 가치관이었으나 <br>여름날 쏟아진 소나기처럼 </p> <p style="margin:6px 0px;color:#141823;font-family:helvetica, arial, 'lucida grande', sans-serif;font-size:14px;line-height:19.3199996948242px;">어느덧 치킨을 사랑하게 되버렸습니다.)</p> <p style="margin:6px 0px;color:#141823;font-family:helvetica, arial, 'lucida grande', sans-serif;font-size:14px;line-height:19.3199996948242px;"><br></p> <div class="text_exposed_show" style="display:inline;color:#141823;font-family:helvetica, arial, 'lucida grande', sans-serif;font-size:14px;line-height:19.3199996948242px;"> <p style="margin:0px 0px 6px;">아무튼 난생 처음 "쿠폰으로 치킨 주문하기"를<br>도전하게 되었죠 </p> <p style="margin:0px 0px 6px;"><br></p> <p style="margin:6px 0px;">그동안 "쿠폰으로 치킨시키다 수모 당한썰"을 <br>수도 없이 들었기에 <br>전화기를 든 손이 떨렸습니다 <br>설렘반 두려움반으로 <br>"오늘 쿠폰 사용할 수 있쩌영?"<br>마치 성적표를 받아든 엄마와 말하듯 갖은 애교를 쥐어짜내며 <br>사장님께 앙탈을 부렸습니다<br>사장님은 쿨하게 ㅇㅇ라고 하셨어요 </p> <p style="margin:6px 0px;"><br></p> <p style="margin:6px 0px;">저는 그 쿨함에 감동하여 <br>"혹시 추가금액 내고 갈반핫반으로 바꿀 수 있나요?"<br>염치없는 멘트까지 아웃사이더처럼 빠르게 내뱉었고 <br>사장님은 역시 쿨하게 <br>2000원만 더 내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p> <p style="margin:6px 0px;"><br></p> <p style="margin:6px 0px;"><br></p> <p style="margin:6px 0px;">쿨내쩌는 사장님께 받은 감동으로 <br>허기진 배를 임산부처럼 쓰다듬으며 기다리던 찰나 <br>저에게 현금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p> <p style="margin:6px 0px;"><br></p> <p style="margin:6px 0px;"><br></p> <p style="margin:6px 0px;">집 안의 짤짤이를 털어내던 중 <br>장엄한 발걸음의 그가 당도했습니다</p> <p style="margin:6px 0px;">제게는 650원뿐이었고 <br>당황했습니다</p> <p style="margin:6px 0px;">배달아저씨를 문 앞에 세워두고 <br>아랫집 동생에게 전화를 했습니다다</p> <p style="margin:6px 0px;">동생은 1300원을 움켜쥐고 뛰어왔습니다 </p> <p style="margin:6px 0px;"><br></p> <p style="margin:6px 0px;">도합 1950원.<br>모자란 50원을 어찌말할까, 당황하는데 <br>청천병력같은 그의 목소리 <br>"쿠폰이 11장 뿐인데요?"</p> <p style="margin:6px 0px;"><br></p> <p style="margin:6px 0px;"><br></p> <p style="margin:6px 0px;">무료칙힌은 쿠폰 12장이 필요했습니다.<br>친구와 저는 그럴리없다고 단언하며 <br>돌아가며 쿠폰을 세었으나 <br>놀랍게도 그것은 11장이었습니다 </p> <p style="margin:6px 0px;"><br></p> <p style="margin:6px 0px;">우리는 아저씨를 세워두고 <br>맹렬히 집안을 뒤지며 사라진 쿠폰 한 장을 찾기 시작했죠 </p> <p style="margin:6px 0px;"><br></p> <p style="margin:6px 0px;">어언 10분이 지났고 배달아저씨께서는 <br>조금은 해탈한 목소리로 말하셨어요 <br>"쿠폰 한장은 알아서 할테니, 2000원만 주세요"</p> <p style="margin:6px 0px;">올 것이 왔,,,,<br>우리는 그에게 말해야만 했습니다  <br><br></p> <p style="margin:6px 0px;">저는 나라잃은 표정으로 저금통에 마지막 희망을 보았으나 <br>그 견고한 돼지코저금통은 열리지 않았어요 </p> <p style="margin:6px 0px;"><br></p> <p style="margin:6px 0px;">부끄러움이 여름날 햇볕처럼 저를 내리쬐었고 <br>우리에겐 50원이 부족했다는 사실은 변함없었죠 </p> <p style="margin:6px 0px;"><br></p> <p style="margin:6px 0px;">저는 병든닭같은 애처로운 표정으로 <br>"저기 죄송한데 1950원밖에 없어요...."</p> <p style="margin:6px 0px;">아저씨는 애써 쿨내를 풍기며 <br>"그냥 주세요" 라고 우리의 소중한 1950원을 받아들고 <br>문을 나섰습니다 </p> <p style="margin:6px 0px;"><br></p> <p style="margin:6px 0px;">그 때 친구가 유레카를 외치듯<br>쿠폰 찾았어요!!를 말했고</p> <p style="margin:6px 0px;">뒤돌아 계단을 내려가는 아저씨를 굳이 불러 <br>부족한 쿠폰 하나를 해맑은 미소로 건네드렸어요 </p> <p style="margin:6px 0px;">....</p> <p style="margin:6px 0px;"><br></p> <p style="margin:6px 0px;"><br></p> <p style="margin:6px 0px;">마리한화같은 치느를 영접하느라 잠시 잊고 있었던 <br>1950원의 비화가 <br>자려고 누으니 <br>바람과 함께 스치웁니다 </p> <p style="margin:6px 0px;"><br></p> <p style="margin:6px 0px;">...</p> <p style="margin:6px 0px;"><br></p> <p style="margin:6px 0px;">이불 팡팡.</p></div>
    웃어요그대:)의 꼬릿말입니다
    내가 그다지도 사랑하던 그대여 
    내 한평생에 그대를 잊을 수 없소이다
    내 차례에 못 올 사랑인줄은 알면서도 
    나 혼자는 꾸준히 생각하리라 
    자 그러면 어여쁘신 그대는 내내 어여쁘소서

    이상, 이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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