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h4><span class="title">언딘, 세월호 구호비용 ‘뻥튀기 청구’</span></h4> <p class="date-time"><span><em>등록 :</em>2014-10-06 20:47</span><span><em>수정 :</em>2014-10-06 21:40</span></p> <div class="article-tools"><br></div> <div style="font-weight:bold;margin-bottom:2em;">4월 16일부터 86일간 총 80여억원 <br>바지선 사용비, 제작비의 71% 달해 <br>연봉 6000만원 이사 일당 203만원 청구 <br>검찰 “해경 유착 바탕으로 이권 추구” <br></div>세월호 사고 수습 과정에서 해양경찰청에서 특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난 민간업체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가 구호비용을 부풀려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br><br>6일 검찰 설명을 종합하면, 언딘은 4월16일부터 7월10일까지 86일간 수난구호 활동에 참가했다며 80억8458만원을 해경에 청구했다. 선박비용·인건비 등 직접 경비가 54억9185만원, 외주 및 간접 경비가 25억9272만원이다.<br><br> 언딘은 미완성된 1100t급 바지선 리베로호를 4월19일부터 7월14일까지 87일간 동원한 비용으로 15억6600만원을 청구했다. 1일 사용 단가를 1800만원으로 계산한 것이다. 리베로호는 언딘이 약 21억원을 주고 제작을 의뢰한 배다. 87일간 사용 금액으로 선박 제작 가격의 71%에 이르는 비용을 청구한 셈이다. 검찰 관계자는 “언딘은 당시 리베로호 건조 대금 8억원을 지급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리베로호 소유권은 조선소에 있었다. 그런데도 배 사용 비용을 자신들에게 달라고 청구했다”고 설명했다.<br><br>직원들 인건비도 과다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언딘이 요구한 인건비를 일당으로 계산해 보면 사원·대리급은 약 82만원, 차장·과장급은 약 137만원, 이사급은 약 170만~203만원이다. 특히 이사 김아무개씨의 경우 하루 임금을 203만원으로 계산해 1억7458만원을 인건비로 달라고 요구했다. 검찰은 지난해 김 이사의 연봉이 6000만원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br><br>수난구호비용은 수난구호법에 의해 자치단체장이 업체에 지급한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관련 구호비용은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 전라남도를 대신해 중앙정부가 맡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언딘이 요구하는 대로 다 줄 수는 없다. 손해사정회사, 원가회사 등 제3의 기관에 용역을 맡겨 객관적 비용을 검증한 뒤 ‘민간동원 장비 비용 정산 티에프회의’를 거쳐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언딘한텐 현재 약 24억원이 지급된 상태다. 해경 관계자는 “언딘 쪽에서 차액에 대해 증빙자료를 갖춰 이의 제기를 하고 있는 단계다. 이의 제기를 거쳐 최종 지급액이 확정된다”고 말했다. <br><br>언딘은 논란 끝에 선체 인양 작업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만약 인양 때 시행사 역할을 맡는다면 이보다 훨씬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검찰 관계자는 “언딘의 비용 청구 내역을 보면 해경과의 평소 유착을 바탕으로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이권 추구 노력을 한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