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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201120
    작성자 : 기문홍차
    추천 : 232
    조회수 : 74426
    IP : 112.152.***.123
    댓글 : 4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5/03/23 16:35:55
    원글작성시간 : 2015/03/22 16:16:51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01120 모바일
    알바를 구하다가 보았던 북카페 알바에 관한 의문
    공포게를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글을 써보는거 첨이네요  <div>어디서부터 얘기를 하면 좋을지 모르겠는데.......오늘 그냥 심심해서 공포게의 여러 무서운 이야기들을 뒤적거리며 읽고있었어요</div> <div>그러다가 우연히 보았던 수상쩍은 전단지 라는 게시물이 제 옛날 기억을 생각나게 했는데</div> <div>아무리 고민해봐도 이게 제 과민한 생각인지 진짜로 수상쩍은건지 잘 이해가 안가서요...</div> <div><br></div> <div>때는 제가 막 수시로 대학에 합격한 직후였어요</div> <div>이제 대학도 붙었겠다 입학식 전까지 빡세게 알바나 해서 용돈이나 벌어볼까 생각을 했죠</div> <div>어머니는 과외를 해보는게 어떻겠냐 권유하셨지만 당시 프린세스 메이커를 처음 접해 알바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있던 저는</div> <div>뭔가 직접 돌아다니며 사람을 상대하는 카페나 프랜차이즈 음식점 관련 아르바이트를 하고싶었어요</div> <div>그렇지만 제가 사는 동네는 사람을 구하는 곳이 별로 없었고 </div> <div>조금 더 큰 마을로 나가봤자 이제 첫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는 19살짜리(당시 12월즈음. 다음해 20살)를 써줄 곳은 어디에도 없었어요</div> <div><br></div> <div>아...나도 손님들 들어오면 웃으면서 친절하게 어서오세요! 잘 할수 있는데....</div> <div>내가 완전 장사체질이라 계산같은것도 잘 할수 있는데.... 혼자 시무룩했죠</div> <div>그래도 다음해 입학하기 전까지 처음으로 주어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을 헛되이 놀면서 보내고 싶진 않았어요</div> <div>그래서 알바몬같은 구직사이트에 가입해서 알바자리를 찾던 중 한 기업이 제 이력서를 열람했다는 표시가 뜨더라구요</div> <div>어디일까..두근거리며 확인해보니 가까운 번화가에 있는 역 근처 북카페 아르바이트였어요!</div> <div><br></div> <div>북카페!</div> <div>저는 중학교때부터 내내 도서부였을만큼 책을 읽는걸 아주 좋아했었고 지금도 좋아하고 있어요</div> <div>카페에 책을 한가득 들여놓고 사람들이 여유롭게 책을 읽으며 커피를 마시는 곳인가봐ㅜㅜㅜ</div> <div>너무 멋지다 ㅜㅜ 혼자 감탄하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것인지 설명을 읽어봤어요</div> <div>그냥 평범한 종업원들이 하는 일이랑 똑같더라구요. </div> <div>다만 일하는 시간이 특이했는데 오후부터 새벽까지 일을 하더라구요. 그치만 뭐, 24시간 카페같은 곳도 있으니까! </div> <div>이정도면 나도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문자를 보내봤어요(전화는 왠지 좀 떨려서)</div> <div><br></div> <div>일단 제가 가게가 위치한 역과 가까이 살고 있단 점, 굉장히 성실하다는 점을 어필해 장문의 문자를 보내자 바로 답장이 왔었어요</div> <div>제 나이와 성별을 묻더라구요 ㅜㅜ 역시나 나이가 가장 큰 걸림돌....</div> <div>아직 졸업도 못했지만 열심히 할 수 있다고 답장을 하니 뜻밖에 선선히 일하기를 원하는 요일과 시간을 물어보시더라구요</div> <div>됐다!!!라고 생각하며 시간은 가급적 오후시간으로, 그리고 일주일에 세번 파트타이머로 일하고 싶다고 답장했어요</div> <div>그때는 아직 방학 전이라 학교에서 그래도 오전까지는 출석체크를 하고 가라고 했었거든요</div> <div>답장해주시는분은 조금 텀을 두더니 혹시 주말에도 나와줄 수 있겠냐고 물으시더군요 </div> <div>전 아마 괜찮을 것 같지만 일단 구체적으로 하는 일이 어떤 것들이냐고 답장했어요</div> <div><br></div> <div>그런데 여기서부터 갑자기 장문의 답장이 매우 빠른 속도로 날아오기 시작하더라구요</div> <div>뭔가 아주 조급한 느낌이었어요</div> <div>특히 내용이 아주 이상했어요. 인터넷에 써놓은 가게에 대한 정보와는 다른 얘기를 하고 있었어요</div> <div><br></div> <div>"사실 우리 카페는 독특한 영업 방침이 있다. 낮에는 북카페를 운영하고 밤에는 카페에 겸해 바를 운영하고 있다.</div> <div>바는 저녁부터 새벽까지 24시간 운영되는데 가급적 네가 오후부터 저녁 늦게까지 일해줬음 한다.</div> <div> 그리고 일반 카페와는 달리 우리는 웨이트리스가 해야하는 일이 몇가지 추가된다.</div> <div>낮에 북카페가 운영되는 동안 손님이 오면 요청에 따라 손님과 함께 책을 읽어주고 카페에서 진행되는 여러가지 책 관련 이벤트들에도 동참해줘야 한다.</div> <div>책중엔 영어책도 있으니 영어를 어느정도 할 줄 알면 좋겠다.</div> <div>저녁부터 새벽동안의 바에서는 그냥 그때그때 시키는 일을 하면 된다.</div> <div>우리는 매우 교육적이고 혁신적인 북카페이다 ......등등등"</div> <div><br></div> <div>몇년전 일이라 구체적으로 기억은 안나는데 대강의 요지는 이러했어요</div> <div>여기서 뭔가 밤에 운영된다는 바가 조금 꺼림칙했지만 문자의 어투나 표현이 굉장히 신뢰가 가는 전문성이 느껴져</div> <div>일단 카페에서만 일하면 괜찮지 않을까?(페이도 제법 쎘습니다.) 생각하던 중에</div> <div>제가 머뭇거리는걸 알았는지 조금 고민이 된다면 면접도 볼 겸 가게에 한번 찾아와보지 않겠냐는 답장이 왔어요</div> <div>처음 경험해보는 면접! 멋져! 뭔가 본격적인데..? 혹시 아니다 싶으면 바로 나가면 되겠지! 싶어서 그러자고 하자</div> <div><br></div> <div>그렇다면 역에 마중나가 줄테니 언제 몇시에 방문할지 알려달라는 거에요...</div> <div>?????</div> <div>친절......하신 분이네....????????</div> <div>그치만 보통 이렇게 마중나오나...? 같이 가족처럼 일할 사람이라 그런가??(구인란에 적혀있었어요)</div> <div>조금 혼란스러웠지만 일단 알려달라는 대로 알려주고 본격적으로 검색을 시작했어요</div> <div>처음엔 네이버 다음 그리고 구글....</div> <div><br></div> <div>이상했던 점은 아무리 찾아도 가게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다는 점이에요</div> <div>보통 이정도로 독특한 컨셉의 카페이면 하다못해 방문 후기라도 나올텐데 아무리 찾아봐도</div> <div>가게 홈페이지, 네이버 지도의 좌표, 후기 같은 것들이<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하나도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오지 않더라구요</span></div> <div>오직 나오는 연관글은 그 카페에서 다른구직사이트에 올린 구인글 뿐.....</div> <div>심지어 전화번호를 구글에 검색해봐도 구인글밖에는 뜨지 않더라구요.</div> <div><br></div> <div>뭐지..나가도 되려나...? 여기 암만 봐도 뭔가 이상한데...</div> <div>이걸 엄마한테 말해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에 갑자기 전화가 왔어요</div> <div>가까운 백화점 내에 입점해있는 어떤 옷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소식이었어요</div> <div>비록 페이는 북카페보다 훨씬 짜도 저는 그때즈음 혼자 망상에 망상을 부풀려가며</div> <div>나가면 범죄 영화에서처럼 살해당할지도 몰라! 라고 결론내렸던 때라 빠르게 옷가게 알바자리를 수락했어요</div> <div><br></div> <div>그 이후로 한동안 그 역 근처엔 가지도 않았지만  딱 한번 너무 궁금해서 그 언저리를 돌아다니다 무서워서 관둔 적은 있었어요</div> <div><br></div> <div>지금은 저도 제법 고학년의 대학생이 되어서 북카페란 북카페는 다 다녀봤고</div> <div>술과 같이 책을 읽는다는 컨셉의 카페도 한번 본적은 있지만</div> <div>이렇게 종업원이 앉아서 같이 책을 읽어주고 저녁엔 바가 된다는 카페는 이곳이 유일하네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오유인분들중 이 카페에 대해 아시는 분 있나요?</div> <div>정말 그 가게는 뭐였을까요????</div> <div>역 이름을 적고싶지만 적어도 될지 모르겠네요ㅜㅜㅜㅜㅜㅜ</div> <div>100%실화입니다. 잊고있었던 찝찝함이 떠올라 글 써보는데.....제가 과민한 걸까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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