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인천시는 지난 해 인천아시안게임의 무리한 개최로 안 그래도 허접하던 재정이 풍비박산 났고, <div><br></div> <div>그 덕에 인천유나이티드로 들어오던 시 지원금도 거의 다 날아갔습니다. 이번 겨울도 파워세일로 운영자금을 마련할 수 밖에 없었죠.</div> <div><br></div> <div>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인천은</div> <div><br></div> <div>이석현 (약 4억에 서울), 구본상 (약 8억+안진범에 울산), 문상윤 (약 4억에 전북), 이보 (약 8억에 중국허난), 남준재+박태민 (세트로 6억에 성남)</div> <div><br></div> <div>등 말 그대로 팀의 주축선수들을 모두 파워세일해서 팔아버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나마 이 수입의 극히 일부만 전력보강하는데 써서 얻은게</span></div> <div><br></div> <div>이천수 재계약, FA였던 케빈 영입, 김대경 김인성 김동석 등 영입 (세명 모두 이적료 1억 이하로 추정) 정도죠.</div> <div><br></div> <div><br></div> <div>중원과 수비진을 책임지던 주축 선수들이 모두 날아가버린 상황에서 이번 겨울 김도훈 신임 감독은</div> <div><br></div> <div>이미 국내에서 검증된 공격수인 케빈과 2002 멤버인 설기현 이천수를 중심으로 팀의 공격전술을 개편했습니다.</div> <div><br></div> <div>대표팀 공격수 출신의 김도훈 감독이 '공격은 해볼만 하다'고 인터뷰마다 말하고 다녔을 정도로 케빈 설기현 투톱체제에 자신감도 있어보였구요.</div> <div><br></div> <div>그런데 이렇게 팀의 중심이 된 베테랑 공격수가 개막 겨우 몇일 남겨놓고 은퇴를 선언하네요?</div> <div><br></div> <div>본인을 중심으로 팀의 전술이 개편되고 있다는 사실은 겨울 전지훈련 기간 내내 선수 본인이 충분히 자각하고 있었을텐데 이제와 은퇴라니.</div> <div><br></div> <div>뭐 팀이 X되고 말건 상관 없고 난 성균관대 가서 감독할래 이런 자세인가요?</div> <div><br></div> <div><br></div> <div>인천구단의 기회비용적인 측면에서 보아도,</div> <div><br></div> <div>만약 설기현이 지난 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했다면, 약 3-4억으로 추정되는 팀내 최고 연봉자 설기현을 위해 배정한 피 같은 돈을 다른 선수 잡는데 쓸 수 있었을 겁니다.</div> <div><br></div> <div>인천이 설기현의 몫으로 떼어 놓았던 저 3억을 다른 선수를 위해 쓸 수 있었다면</div> <div><br></div> <div>지난 시즌 사실상 부상으로 놀고 먹었던 설기현보다 팀에 훨씬 더 많은 기여를 했던 이석현 구본상 문상윤 이보 남준재 중 최소 1-2명은 잡을 수 있었을 겁니다.</div> <div><br></div> <div>만약 저 선수들 중 하나만 지켰어도 지금처럼 '당연한' 강등 후보가 될 전력은 아니었을거구요.</div> <div><br></div> <div><br></div> <div>2002 영웅이라고 포털에서 칭송받으면 끝입니까?</div> <div><br></div> <div>돈 없는 시민구단 말 그대로 말아먹게 생겼는데 그저 '지도자로서의 도전을 축하해달라'면 끝인가요? 양아치 짓도 이런 양아치 짓이 따로 있습니까?</div> <div><br></div> <div>저딴 마인드를 가진 대학감독이 키워내는 선수들이 과연 얼마나 훌륭한 프로정신을 가지게 될 지 궁금해질 정도네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