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내 나이 28.</div> <div>1억도 안되는 작고 오래된 아파트지만, 집 샀다.</div> <div> </div> <div> </div> <div>아버지 돌아가시고 남겨준 2000만원 토대로 어찌저찌 대출받고, 모은 돈 합치고해서.</div> <div> </div> <div> </div> <div>이제 외할아버지 명의 집에 얹혀살면서, 아버지 제사도 눈치보면서 지내오던 것도 안해도 된다.</div> <div>당당히 집에서 제사 모실 수 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근데, 기쁨보다는 뭔가 설움부터 올라온다.</div> <div>술도 잘 못하는데. 한잔 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