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15 년간 키우던 강아지가 있었는데</div> <div>재작년 9월에 떠났어요.</div> <div> </div> <div>그리고 한 번도 꿈에 안 나왔었는데</div> <div> </div> <div>개인적으로 요즘 제가 너무 힘들거든요.</div> <div>산자가 죽은자를 부러워하는 세상이라는 말 있잖아요</div> <div>그게 요즘 제가 느끼는 심정이에요.</div> <div>자살 하는 사람들 보면 용기있네..난 못하는데.. 하고 부럽습니다 솔직히.</div> <div>전 용기없어서 자살도 못하거든요 ㅎㅎ </div> <div> </div> <div>자면서도 맨날 울면서 자고</div> <div>꿈에서도 계속 우는데</div> <div>꿈에서 울면 실제로도 눈물이 흘러요..</div> <div>그러면 코가 막히고 숨 쉬는게 힘들거든요</div> <div>일부러 숨 안 쉬려고 있었는데</div> <div> </div> <div>순간 침대 아래쪽에서 멍멍 하는 소리가 들렸어요</div> <div>근데 전 그 소리만 듣고도 우리 애인지 알겠더라구요</div> <div>그래서 반사적으로 일어나서 해피야 하고 이름 부르면서 안았는데</div> <div>얼굴을 저에게 안 보여주길래</div> <div>얼굴 손으로 잡고 제 쪽으로 돌렸거든요</div> <div>근데 얼굴이 좀 부은 것 같이 통통 하더라구요..</div> <div>모르겟어요 얼굴이 흐릿해서.. 잘 기억은 안 나네요</div> <div>그래서 몇 초 안고 있었는데</div> <div>꿈에서 얘가 죽은거 알겠는데</div> <div>그냥 너무 포근하고 좋았습니다.</div> <div>계속 안고 있고 싶었는데</div> <div>몇 초만에 사라졌어요</div> <div>흔적도 없이</div> <div> </div> <div>그리고 꿈에서 깼는데</div> <div>이거 아이가 제 옆에 왔다간거 맞죠? 아주 잠시라도.</div> <div> </div> <div>제가 요즘 죽을거 계속 생각하니까</div> <div>그러지말라고 </div> <div>달래려고 온거 맞죠?</div> <div>근데 동물도 혼이 있나요?</div> <div>동물은 혼 없다는 말을 들은 적 있어서</div> <div>아니면 제가 요즘 너무 힘들어서</div> <div>가장 사랑했던 애를 꿈에서라도 보려고 한건 아닐까 하기도하구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