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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196435
    작성자 : 명태코다리
    추천 : 368
    조회수 : 34070
    IP : 118.44.***.45
    댓글 : 5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5/02/07 01:14:40
    원글작성시간 : 2015/02/05 17:13:57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96435 모바일
    (안무서움주의) 어젯밤 엘리베이터에서 있었던 일
    <div>어제 일 겪고 나서 바로 쓰려 했는데 밤에는 도저히 무서워서 못쓰겠고 오늘 오후나 되서야 이렇게 쓰네요ㅋㅋ</div> <div>저는 완전 무서워서 벌벌 떨었었는데 다른 사람이 보면 코웃음 칠 수도 있으니 안무서움 주의</div> <div> </div> <div>어제 엄마 잔소리로 밤 늦게 한 10시?~11시 쯤에 음식쓰레기 버리고 아파트로 돌아와서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버튼을 눌렀는데 뒤로 어떤 안경 쓴 아저씨가 지나가는 거에요 근데 딱 봤을 때는 안경도 크고 엄청 상냥해 보여서 별 생각없이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했는데 좀 이상했어요</div> <div>그 아저씨가 폰으로 통화하면서 제 뒤를 슥 지나가는데 통화소리가 이상하고 전혀 상대방이랑 대화하는것 같지가 않고 목소리도 안들리고 꼭 혼자 통화하는 척 하면서 말하는 느낌? 이었는데 그 때도 별 생각이 없었어요</div> <div>저희 아파트는 엘리베이터가 두대 있고 그 사이에 큰 거울이 있는 복도식 아파트인데 제가 그 거울을 보면서 머리를 묶고 있었어요 </div> <div>그런데 그 아저씨가 그렇게 이상한 통화를 하다가 거울을 쓱 보더니 저랑 눈이 마주치고는 엘리베이터도 안타고 바로 불도 안킨 어두운 비상계단으로 올라가더라구요 그 때 좀 쫄아서 뭐야? 무섭게...이러고는 엘리베이터가 도착해서 타려는데 진짜 이상한거에요</div> <div>보통 비상계단으로 올라가는 사람은 집이  낮은곳에 사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 아저씨는 계속 올라가고 비상계단 문을 여는 소리도 없고 통화소리는 계속 들리고 계단 올라갈수록 원래는 목소리라던가 발소리가 작아져야 하는데 일정한 크기로 계속 들려오고 그떄부터 진짜 무서워져서 엘리베이터를 안타고 가만히 서있었어요. 근데 엘리베이터 문이 1층에서 쾅 닫히자마자 통화소리랑 발소리도 1초뒤에 동시에 끊기고는 조용해지고 그뒤로 일이분간 아무소리도 안들렸어요 저희 아파트는 비상계단 문이 열면 저절로 닫히는 문이고 씌워져 있는 비닐 떄문에 간혹 20층에 있는 문이 열려도 소리가 나는 문이에요 열떄도 끼기기잉 하고 소리가 나고 닫을 떄는  콰아앙~ 하고 소리나는. 근데 그 사람은 아무리 기다려도 문여닫는 소리도 안들리고 완전히 조용해진거에요 게다가 발소리랑 통화소리가 동시에 끊길 수도 있나 싶어서 오싹해져서 혹시나 해서 일단 엘리베이터 한군데를 제 집인 12층 버튼을 눌러놓고 안타고 내려서(민폐지만ㅠㅜ)다른 쪽 엘리베이터에 타고 중간에 6층에서 내려서 12층까지 올라가는 안 탄 엘리베이터를 보는데 12층에서 누가 탔는지 12충에 도착하고는 바로 내려오는거에요...근데 그때부터 진짜로 무서워서 마구 내달린게;; 12충에서 바로 내려오는데 12층, 11층,10층 이렇게 엘리베이터가 연속으로 멈추는 거에요;;미친 이거뭐야 ㅅㅂ 나 6층인데!!!! 이러고 벌벌 떠는데 엘리베이터가 9층에서도 멈춤..9층에서 띵동~하는 소리 들리자마자  아파트 맨 끝에 붙어있는 다른 비상계단으로 뛰어가서 밑으로 곧장 내려감 아예 밖으로 나가서 한 20분 있다가 다시 그 비상계단으로 올라가는데 심장은 진짜 엄청 뛰고 12층 우리집 복도에서 진짜 숨 참고 살금살금 걷는데 주변이 온통 사람 숨어있는것 같고 그떄는 정말 복도도 정말 캄캄한데 귀신같은건 생각도 안나고 귀신? 그게 뭐야 먹는거임? 이러면서 아 진짜 사람이 제일 무섭구나 라고 생각하는데 이번엔 핸드폰에서 벨이 울리는거에요....미친....진짜 엄청 조용한 복도에서 갑자기 마<span style="color:rgb(0,0,0);">스구나 오모이가 민나오 무스부</span>~이러면서 쩌렁쩌렁하게 울리는데 진심으로 핸드폰 내동댕이치고 싶었습니다. 보니까 엄마임. 음식쓰레기 버리러 간 년이 이십분이 넘게 안들어오니 전화하는게 당연한 거겠지만 딸은 지금 황천길이 눈앞에 어른거리는데...게다가 벨이 울린 직후에 갑자기 또 비상계단 문 쾅 닫히는 소리가 남. 진짜 식은땀이 줄줄 흐르고 착각이었으면 좋겠다 중얼중얼거리면서 집에 도착...엄마한테 왜 늦었냐고 등짝 스매싱 당하고 방에 들어가는데 진짜 살면서 그렇게 엄마의 매질이 기분 좋은 적이 없었습니다 ㅠㅠㅠㅠ</div> <div>진짜 더 맞고 싶을 정도로 안심해서 엄마 껴안고 덜덜 떨고...(3대 더 맞음) </div> <div>뭐 지금 생각하면 제 착각이겠지만 ㅋㅋㅋㅋㅋ 어젯밤에는 정말 무서웠어요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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