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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레멘음악대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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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bestofbest_195724
    작성자 : 브레멘음악대
    추천 : 624
    조회수 : 63478
    IP : 119.64.***.170
    댓글 : 103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5/02/01 16:21:20
    원글작성시간 : 2015/01/31 19:26:37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95724 모바일
    떡집2년 하면서 진상들...
    <div><strong>1. 에이 5백원은 뭐야</strong></div> <div>보통 낱개로 파는 떡이 2천원에서 3천원 수준임.</div> <div> </div> <div>한 손님이 와서 휘 둘러보더니</div> <div>잴 싸보이는 잔기자떡을 집음.</div> <div> </div> <div>"2500원입니다."</div> <div> </div> <div>손님 표정 썩음</div> <div> </div> <div>"에이 가격이 2천원이면 2천원이고 3천원이면 3천원이지 2500원은 뭐야, 2천원만 받아요"</div> <div> </div> <div>천원짜리 두장 내밈.</div> <div> </div> <div>"안되는데요."</div> <div> </div> <div>내가 생각해도 좀 단호박이었음.</div> <div>솔직히 판매가의 1/5를 깎는게 어딧음...</div> <div>강제로 20%세일당하게 생김. 스팀도 아니고...</div> <div> </div> <div>"에이 5백원정도는 깎아줘도 되잖아~"</div> <div> </div> <div>대답도 안하고 쳐다보고 있었음.</div> <div>내가 안받으니까 돈을 진열대에 내려놓고 떡을 자기 장바구니에 넣고있음</div> <div> </div> <div>"3천원입니다."</div> <div> </div> <div>표정 손님 두번썩음</div> <div> </div> <div>"2천원이라면서요?"</div> <div>"2천5백원이라고 했는데요?"</div> <div>"근데 왜 3천원이래요 갑자기?"</div> <div>"2500원에서 500원을 너무 쉽게 깎으시길래</div> <div>손님한테 5백원은 되게 적은돈인가 싶어서요.</div> <div>5백원정도는 더 주셔도 되잖아요."</div> <div> </div> <div>표정 세번썩음.</div> <div> </div> <div>돈 5백원가지고 쪼잔하게 어쩌네 저쩌네 쫑알대길래</div> <div>똑같이 돈 5백원가지고 쪼잔하게 어쩌네 따라해줌</div> <div> </div> <div>얼굴이 시뻘개지더니</div> <div>내가 여기 다신 오나봐라 시전</div> <div>ㅃㅃ함.</div> <div> </div> <div>생각해보니 5백원 더 못받음</div> <div>ㅂㄷㅂㄷ</div> <div> </div> <div> </div> <div><strong>2. 이거 찹쌀 안들었어요.</strong></div> <div>손님들중에 찹쌀을 맵쌀(밥먹는쌀)의 상위호환 정도로 생각하는 분들이 계심.</div> <div> </div> <div>하지만 엄연히 다른 식재료임.</div> <div>똑같은 방법으로 갈고 물반죽 해서 쪄도</div> <div>찹쌀은 인절미가 되고</div> <div>맵쌀은 백설기가 됨.</div> <div> </div> <div>어느날 오신 손님.</div> <div>쌀을 가져와서 가래떡을 뽑아달라고 함.</div> <div>쌀을 불려왔는데, 불려져 있는 쌀은 유관으로는 찹쌀인지 맵쌀인지 구분이 안됨.</div> <div> </div> <div>"손님 이거 찹쌀 섞여있나요?"</div> <div> </div> <div>가래떡할 쌀에 찹쌀이 섞여있으면</div> <div>뽑고나서 물에 들어갔다가 건져내는 과정에서 </div> <div>떡들끼리 전부 붙어버리고</div> <div>모양도 잡히지 않음</div> <div>그냥 축축처짐.</div> <div> </div> <div>찹쌀로 만든 떡의 모양은 온도와 기름으로 다뤄야 하고</div> <div>맵쌀로 만든 떡... 아니 기계로 뽑아야 하는 떡의 경우 물로 모양을 잡아야 함.</div> <div> </div> <div>그래서 내가 물은건데</div> <div> </div> <div>"아니에요~ 전부 맵쌀이에요~"</div> <div> </div> <div>분명 그렇게 말함.</div> <div>손님이 이렇게 말하면 내가 믿을수밖에 없지 않음?</div> <div> </div> <div>그리고 갈고보니 분말 향이 미묘하게 다름</div> <div>찹쌀냄새가 남.</div> <div>그래서 다시 손님께 전화해서 여쭤봄.</div> <div> </div> <div>"손님 이거 혹시 찹쌀 섞여있나요?"</div> <div>"아니에요 전부 맵쌀인데요~"</div> <div> </div> <div>손님이 그렇다니 내가 믿을 수 밖에.</div> <div>결과?</div> <div> </div> <div>찌고보니 전부 찹쌀임.</div> <div>애초에 맵쌀이 있었던적이 없는 떡이 완성됨.</div> <div>개빡침</div> <div> </div> <div>손님께 전화해서 부름</div> <div>왜그러냐고 하시길래</div> <div>그냥 오시라고 함.</div> <div> </div> <div>다돼서 부르는줄 알았는지 쫄래쫄래 옴.</div> <div>떡시루 안에 있는 떡을 보여줌.</div> <div> </div> <div>"찹쌀 없다고 하셨잖아요?"</div> <div>"..."</div> <div>"제가 보기엔 전부 찹쌀인것 같은데요?"</div> <div>"아 그냥 뽑아줘 총각"</div> <div> </div> <div>2차빡침</div> <div>"이런 떡은 저 기계로 뽑아봐야..."</div> <div>"아 그냥 일이 많으니까 하기싫어서 그러는거 아니야 좀 뽑아줘"</div> <div> </div> <div>3차빡침</div> <div>"아니 애초에 찹쌀로된 쌀은 못뽑아요 축축 처져서.."</div> <div>"아니 맵쌀로는 되는게 찹쌀로는 왜 안돼? 장사 이렇게 할거야?"</div> <div> </div> <div>4차빡침</div> <div>그냥 눈앞에서 뽑기 시작함.</div> <div>당연히 떡은 뽑는 기계 내부에 전부 엉겨붙어</div> <div>나오는건 거의 없고</div> <div>그나마 나온 것도 물속에서 흐물흐물 신세계 슬라임니즘을 선보임</div> <div> </div> <div>"보이세요?"</div> <div>"..."</div> <div>"이거 가져가실래요?"</div> <div>"아니 이게 왜이래?"</div> <div>"제가 찹쌀로는 안된다고 했잖아요."</div> <div>"그거야 총각이 잘 못하니까 그렇겠지~"</div> <div>"예?"</div> <div>"아 모르겠고 우리 쌀 총각이 다 망쳐놨으니까 물어내"</div> <div>"예?"</div> <div>"물어내라고"</div> <div> </div> <div>내가 어머니랑 같이 하는 가게만 아니었으면</div> <div>인간이길 포기했을듯.</div> <div>어머니가 나보고 나가있으라 하고</div> <div>그냥 쌀값 쳐주고 보냄</div> <div> </div> <div>아직도 생각하면 개빡침...</div> <div>궂이 뽑아달라고하고, 쌀값까지 쳐준건 이거 한번이지만</div> <div>거짓말했다가 쪄진 떡을 그냥 가져간 손님이 꽤 됨.</div> <div>찹쌀이라고 하면 안뽑아주니까 거짓말 했다고 함...</div> <div>(하...)</div> <div> </div> <div>그냥 찹살함량이 높은 것도 뽑기 힘듬.</div> <div>높다기보다 솔직히 하나도 안섞여야지</div> <div>조금이라도 섞여있으면</div> <div>뽑은뒤 기름을 발라야 얘들이 붙질 않음.</div> <div>모양? 동글길쭉한 가래떡을 원한다면 그냥 찹쌀 섞지 말았으면 좋겠음...</div> <div> </div> <div><strong>3. 이집 떡 먹고 설사가...</strong></div> <div>만5천원어치 사고 덤으로 5천원어치를 더 가져가려고 하길래</div> <div>2천원어치 하나 얹어드리고 약간 실랑이하다 보낸 손님이</div> <div>이집 떡 먹고 설사가 났다며...</div> <div>만5천원어치 환불해주고</div> <div>죄송하다고까지 하고 보냄...</div> <div>근데 왜 다 같은 시루에서 나온 떡을 먹고 님만 설사가 나는거임...?</div> <div>하...</div> <div> </div> <div>그와중에 하는 말이 덤을 더 안줘서 안그래도 괴씸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쩌고 저쩌고~</div> <div>아오...</div> <div> </div> <div> </div> <div>장사하는게 진짜 장난이 아니네여...</div> <div>살랴주...ㅇ>-<</div>
    브레멘음악대의 꼬릿말입니다
    <img src="http://dmdlzaaa.ufree.kr/api/ouprofile.php?mn=113899&type=1" alt="ouprofile.php?mn=113899&type=1"><img_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111/1320567907315.jpg" alt="1320567907315.jpg"><img_ src="http://todayhumor.berrke.com/tails/ijveKFrDs0Ku8p6L95aqf9mtGcSN.png" alt="ijveKFrDs0Ku8p6L95aqf9mtGcSN.png" wid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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