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글,
인증글 남긴다고 했었는데 ...
일하고 자고 일어나니 엄청난 근육통과 피곤함
제가 거처없이 찜질방 생활을 하다보니 이제야 쉬는날이 잡혀,
이렇게 pc방에 들려 인증글 남깁니다.
무엇보다 제글이 베오베에 갈정도로 많은 분들께서 추천과 댓글로
응원을 많이 해주셨더라구요! 감사합니다 ㅠㅠ..
어떻게 보면 창피한글이고, 어떻게 보면 각오하고 쓴글인데..
정말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그럼 서두는 이쯤에서 접구 인증 사진 올릴께요! 일하느라 바빠서 몇장 못찍었답니다 ㅠㅠ...것두 몰래몰래 찍었어요.
1 ) 2~3일전 갔었던 근로자대기소의 사진입니다. 제가 갈려고 했던 근로자대기소가 오픈을 안했길래
바로 옆의 근로자 대기소를 방문했었는데요. 소장님 한분만 계시고 아무도 안계시더라구요.
제가 도착한 시간은 새벽 4시 30분. 다른분들이 나오신시간은 5시 30분경이었습니다.
이곳의 특징은 일단 제가 생각 했던것보다 훨씬 말끔하고 청결했으며, 인부들의 편의를 굉장히 생각하는 곳이었어요.
무료커피와 다과거리, 웹서핑용 pc, 휴게실이 따로 있을정도로 나름 큰 규모였답니다!
그리고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이곳을 통해서 투입되시는 인부분들이 대부분은 말을 못하시는 분들이셨어요.
주로 수화를 통해서 대화를 하시는분들이 90% 이상이었습니다.
소장님께 여쭤보니 이곳은 주로 공사장의 자제정리나 철거위주로 일을 나간다고 하시더라구요.
더군다나 전 초보고, 일들에 투입될 인부들이 다정해져있어서 저는 임대청소라고 아파트나 오피스텔 원룸등
이사를 가거나 새로 임대로 들어오시는 분들이 계시면 그곳을 깨끗이 청소하는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2 ) 8시 30분까지 대기하다가 소장님과 함께! 임대청소를 할곳으로 출발!
위 사진들은 첫날에 찍은 사진입니다. 플라스틱 의자, 사다리, 스키즈, 고무장갑, (청소용 특수용액) 이라고 하고 (퐁퐁)이라부른다
등등 청소에 필요한 용품을 찍었습니다.
일을 하면서 상세히 배운건 청소하는 요령과 방법이었습니다.
제일 힘들었던 곳은 배란다 창문과 문틀, 추운겨울날 창문을 하나씩 다 뜯어내고, 퐁퐁을 바른 수세미로 전체적으로 깨끗이
빡빡빡빡 문지르고, 창문에 붙어서 안떨어지는 이물질을 끌칼로 살며시 제거해주고, 스키즈에 달린 스폰지에 물을 적셔
세제용액을 제거 후 다시 물기제거용 스키즈로 물기를 제거 하는 식인데, 글로 설명하니 간편해보여도
이작업하는데 9시부터 1시까지 오전 일과가 흘러갈 정도였습니다.
무엇보다 힘들어도 옆에서 다독거려주며 상세히 알려주시고, 배불러 죽겠는데 밥을 3~4공기씩 먹게 해주신 소장님 덕에
늘 혼자 지내던 제가 왜 이제야 세상에 나왔을까 하는 후회감도 밀려왔습니다.
-이렇게 아파트 35평대 아파트 한곳과 오피스텔 한곳을 마무리하고,
다시 근로자 대기실에 오니 시간은 어느덧 밤 11시30분.
소장님께서 고생했다며, 일반 공사장 급여보다 시간에 맞춰 챙겨주시고
캔맥주까지 하나 주시면서 오란도란 이야기를 했습니다.
소장님께선 새벽시간땐 근로자대기소를 오픈하시고, 주로 하는건 청소업인데 그곳에서 일해볼생각없냐구요.
저는 당연히 한다구 했죠. 급여는 하루일급으로 받되 이젠 고정적으로 청소업을 하는곳에 취업이 되었습니다.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하지....;;
밑에는 추가사진 몇장
이건 첫날 근로자 대기실에서 대기하고있을때 찍은셀카..-ㅁ -;
이밑은 제가 보안업체에서 일할때 찍은 사진입니다.
보안직에서 소방담당이어서 소방교육 및 모니터링 할때 찍은 사진입니다.
방화복, 공기호흡기등 풀셋 착용했을때 와 나머지는 한장은 보안사무실에서
현장 대리직무인으로 사무일 볼때..
-p.s
저도 한때는 남부럽지 않게 정장을 입고 근무하고 힘들어도 즐길수 있었던 때가 있었는데..
집안의 불화와 각종 빚더미(제가 진 빚은 아닙니다) 등으로 인해 지금의 신세가 되었지만..
다시 일어나 볼려고 발버둥 치고 있답니다. 고게의 많은분들이 제글을 보고, 용기를 내셨음 해요!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