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2년간 교도소에서 군복무 했던 경험 바탕으로 적어볼게요</div> <div> </div> <div>1. 수저문제</div> <div> </div> <div>수저가 안에서 수용자들이(죄수라고 안하고 인권배려차원에서 수용자라고 표기합니다) 젓가락이나 숟가락을 이용해서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플라스틱 수저를 사용합니다. 의외로 단단해서 잘 부러지지도 않아요</div> <div> </div> <div>근데 이게 단점이 세척 과정에서.....비누냄새가 오지게 납니다. 오이비누는 아니고, 그 뭐냐 아 여튼 되게 향긋한데 찜찜한 냄새임</div> <div> </div> <div>2. 취침문제</div> <div> </div> <div>감방 안에 있으면 오후 8시3~40분쯤에 점호를 한 뒤(점호라고 해봤자 그냥 인원체크 정도입니다) 오후9시부터 무조건 취침시간인데</div> <div> </div> <div>감방 안에 CCTV가 있기도 하고, 해당 시간대에는 근무자(교도관)들도 졸립기도 하고 간혹 시야가 좁아질 수 있기때문에</div> <div> </div> <div>항상 점등합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오전 7시에 점호하기 직전까지 점등인걸로</div> <div> </div> <div>불이 굉장히 밝아요. 화장실에서 쓰는 백열전구 같은거 생각하시면 빠릅니다.</div> <div> </div> <div>3. 식사문제</div> <div> </div> <div>요샌 흔히 말하는 콩밥은 안나오는데 더 좆같은 조밥이 나옵니다. 잘못먹으면 얹혀서...</div> <div>반찬도 나쁘지 않고 제가 기억하는 식단은 카레가 기억에 남네요.</div> <div> </div> <div>근데 메뉴가 아무리 좋아도 어차피 수용자들은 그 맛에 다들 물려서 내부에서 사먹는 분위기거든요.</div> <div>영치금 이라고 해서 외부에서 교도소(혹은 구치소)내의 계좌로 입금해주면 그 영치금을 이용해서 매주 1회씩 개인 물품 구매가 가능합니다.</div> <div>일반적으로 먹을거리를 많이 삽니다.(요즘엔 사식이라는게 없습니다) 보통 빵 사과 계란 버터 고추장 정도가 대표적이죠.</div> <div> </div> <div>근데 조현아가 아무리 배가 고프고 입맛이 없다 한들 밥에 고추장 비벼먹고 버터 비벼먹고 하는걸 할줄이나 알까요? ㅋㅋㅋ</div> <div> </div> <div>심지어 계란은 판으로 오는거라(삶아서 나옵니다) 대부분의 수용자들은 사역나갈때(교도소 내부에서 봉사하는겁니다. 1번에서 설명한 수저는 대구교도소..구치소인가? 여튼 대구의 수용자들이 사역을 통해서 생산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바리바리 싸들고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죠.</div> <div> </div> <div>ㅋㅋㅋ 자기손으로 계란 껍질이나 까봤겠어요? 땅콩 봉지 까지 않고 나왔다고 그 난리를 부려놓구선.</div> <div> </div> <div>4. 운동문제</div> <div> </div> <div>이게 사실 가장 큰건데</div> <div> </div> <div>교도소 내의 운동장은 교도소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서울구치소라는데..(서울구치소지만 서울에 없다는게 유머)</div> <div> </div> <div>거긴 제가 안가봐서 모르겠네요. 지금은 경교대가 없어졌지만 제가 현역일때는 서울구치소랑 영등포구치소가 근무하기 가장 좋은 환경이라고 들었던 적이...</div> <div> </div> <div>여튼 운동장에 딱 들어가면, 사방이 벽이고 보이는건 하늘뿐입니다. 하늘에 날아가는 새 한마리처럼 나도 군대뺑이 때려치고 날아가버리고싶다...라고 생각했던적이 자주 있었죠. 벽도 허벌나게 높아서, 아파트 6~7층 높이 정도 보시면 됩니다.</div> <div> </div> <div>진짜 거기에 1시간 정도 있으면 조현아 정도로 잘살던 사람은 아마 우울증 올겁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