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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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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bestofbest_190723
    작성자 : 단호박찐빵
    추천 : 117
    조회수 : 31205
    IP : 50.67.***.165
    댓글 : 5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4/12/24 14:13:45
    원글작성시간 : 2014/12/22 23:32:06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90723 모바일
    [Reddit] 어젯밤 제 옆에서 잔 사람은 남편이 아니었어요 - 6편下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인간들은 우릴 운명이라 부르지. 우린 너희를 안내하는 도우미이자,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다.</span></div> <div>너희의 세상과 우리의 세상은 겹쳐져있어. 마치 판유리 위에 물처럼.</div> <div>너희는 우리를 통해 볼수있어.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때가 왔을때, 적절한 때가 왔을때, 우리는 공평하게 만든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우리는 공평함을 확실시하는 궁극적인 책임을 맡고 있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남자도, 여자도, 짐승도,</span></div> <div>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보다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지 않다.</div> <div><br></div> <div>불타는 자동차에서 아이를 구하려고 문짝을 뜯어내는 아버지가 있다면, 구할수 있도록 허해준게 우리다.</div> <div>마찬가지로, 갓난아기가 암으로 죽을때 그 목숨을 취하는것 또한 우리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네가 노벨상을 손에 들고 무대로 나올때, 너의 연구를 성공으로 이끌게 허해준게 우리일거다.</span></div> <div>같은 맥락에서,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핵미사일이 도시로 떨어져 눈깜짝할 사이에 지구상에서 수천명의 목숨을 앗아갈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 도화선이 되는 것도 우리일테지.</span></div> <div>.</div> <div>.</div> <div>.</div> <div><br></div> <div>전 묻고 싶은게 많았어요,</div> <div>전 몸을 돌려 콘도쪽을 바라보며 앉았어요. </div> <div>이제 제 발도 테라스 바닥에 안전하게 있었죠. </div> <div><br></div> <div>- '우리'가 누군데요?</div> <div><br></div> <div>그 생명체가 크리스처럼 웃었어요.</div> <div>제가 다시 한번 느끼고 싶은 그 입술은 없었지만..</div> <div><br></div> <div>- 우리는 여럿이지만 한명처럼 움직이지. 나눌 필요를 모르겠더라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우리는 능률을 중요시 여기거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우린 호감가는 형태로 나타나고는 한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너희 어머니에겐 너희 아버지처럼, 너에겐 크리스토퍼처럼, 크리스토퍼에겐 의사 메간처럼 말야.</span></div> <div>우리가 우리 세계에서 너희의 세계에 발을 디딜땐 우리의 의도가 드러나게 돼.</div> <div><br></div> <div>이제야 좀 알 것 같았어요.</div> <div><br></div> <div>- 의도가 그렇단게 무슨말이죠? 냄새를 말하는거에요?</div> <div><br></div> <div>그 괴물은 계속해서 말을 이었어요.</div> <div><br></div> <div>- 그래, 그건 냄새야. 네가 맡은건 썩은 살점 냄새가 아니다. 인간의 과학으로는 그렇게 나올지도 모르겠다만.</div> <div>우린 육체가 필요없지만, 썩는 것의 악취가 난다.</div> <div>너희 부모님이 시달렸던 그 거대한 가난의 냄새,</div> <div>마약을 하며 낭비하는 삶의 매캐한 내음,</div> <div>그리고 네가 겪는 모든 실패에서 나는 압도적인 향..</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크리스토퍼는 네 죽음의 냄새를 맡은거야.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넌 네 망가진 인생 냄새를 맡았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너희 어머니는 가난의 냄새를, 호텔에 있던 그 여자 (아마 그 호텔 직원을 말하는거겠죠)는 자기가 저질렀던 불륜 냄새를 맡은것이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앤소니는 뺑소니 사고의 썩은내를 맡은거지.</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1.5;font-size:9pt;">.</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1.5;font-size:9pt;">.</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1.5;font-size:9pt;">.</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팀홀튼에 있던 그 작은 꼬마아이는 저 생명체의 냄새를 맡고 도망치지 않았어요.</span></div> <div>실패의 악취를, 부정한 이익에서 나는 톡쏘는 냄새를 알기엔 너무나 어렸기 때문이겠죠. </div> <div>그래서 그 꼬마는 그로테스크한 저 입술에 초점을 맞춘거에요. 말이 되네요.</div> <div> <div><span style="line-height:1.5;font-size:9pt;">.</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1.5;font-size:9pt;">.</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1.5;font-size:9pt;">.</span></div></div> <div><span style="line-height:1.5;font-size:9pt;"><br></span></div> <div>- 그럼 입술에선 왜 피가 나는거에요?</div> <div><br></div> <div>저 생명체의 외모에서 아직 미스테리가 풀리지 않은 부분이었죠.</div> <div><br></div> <div>- 우리도 대가를 지불하기 때문이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존재하지 않는 것은 손을 쓸 수 없어.</span></div> <div>우리가 바로잡아야할 불균형을 바로잡기 전까진..</div> <div>우리가 모든 빚을 받아내기 전까진..</div> <div>우리가 청구된 비용을 다 받아내기 전까진..</div> <div>우리도 그 불균형으로부터 고통을 받는다.</div> <div>장부가 균형이 맞을때까지, 우리는 썩고 곪게 되지</div> <div>정밀하고, 정교하고, 정확한 척도를 달성하기 전까진.</div> <div><br></div> <div>- 왜 우리처럼 글을 쓸 수 없어요?</div> <div><br></div> <div>전 알아야했어요.</div> <div><br></div> <div>- 우리는 메세지를 보내기 위해 기본 구조를 조작한다.</div> <div>직접 너희를 만나지 않고도 너희들이 불균형을 바로 잡고 싶은 충동을 다시 되새겨주는거야.</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모두가 빚을 지고 살거든, 너뿐만이 아니라.</span></div> <div><br></div> <div>전 내내 그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div> <div>그는 해명하는 중이었고 전 물어보기만 하면 됐어요.</div> <div>물리학자의 최악의 악몽은 필요할때 질문하는게 아니에요.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전 이 두려움을 바로 마주했어요.</span></div> <div><br></div> <div>- 당신.. 아니 당신 부류의.. 뭐가 맞든간에 우리 아버지랑 거래를 했잖아요.</div> <div>당신은 크리스토퍼와 제 목숨을 거래했고요.</div> <div>처음에 당신이 불균형을 초래해놓고, 당신네가 평등하다는 대단하신 양반이라고 할수있어요?</div> <div><br></div> <div>전 그 생명체에게 처음으로 화를 냈어요.</div> <div><br></div> <div>- 네 가치를 과도평가하지마라. 운명이 널 그렇게 부추기더라도 말야.</div> <div>부당한 이익을 보는걸 잘 알지도 못하고 거래에 응하면 안되지.</div> <div>너뿐만이 아니라 모두가 말야.</div> <div><br></div> <div>마치 이전에도 여러번 질문을 받았다는 듯이 그 생명체는 막힘없이 말했어요.</div> <div><br></div> <div>- 그래서 제가 어떻게 해야 균형을 맞출수있는데요? 어떻게 해야 장부를 같게 할 수 있어요?</div> <div><br></div> <div>제가 물었어요. 더이상 두려움으로 차있는게 아니라, 이 상황을 끝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면서요.</div> <div><br></div> <div>- 네가 가진 모든 것은 우리것이다. 네가 가진 모든걸 돌려줘야 한다.</div> <div><br></div> <div>침착하고 누그러진 크리스토퍼의 목소리로 말했어요.</div> <div><br></div> <div>- 전 죽게 되나요?</div> <div><br></div> <div>전 어린애처럼 물었어요.</div> <div><br></div> <div>- 균형을 맞추고 싶으냐?</div> <div>- 원래 그렇게 자주 질문해요?</div> <div>- 빚을 갖고 싶으냐? 균형을 맞추고 싶으냐?</div> <div><br></div> <div>제가 반박하자, 이번에는 거의 단조로운 톤으로 그 생명체가 다시 물었어요. </div> <div>아마 그의 임무의 마지막을 느꼈을거에요.</div> <div>이 상황에서 다시 균형을 되찾는거요.</div> <div><br></div> <div>- 네.</div> <div><br></div> <div>선택할 수 없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대답은 이것뿐이었으니까요.</div> <div>그가 여행가방을 열어서 도시를 비울 수 있다면 제게 남겨진게 뭐죠?</div> <div><br></div> <div>- 날 따라와라.</div> <div><br></div> <div>그 생명체가 명령했어요.</div> <div>전 난간에서 내려와 그 1-2m 정도 떨어져 뒤따랐어요.</div> <div>코너를 돌았더니 거긴 여전히 빛이 쏟아지는 여행가방이 있었죠. </div> <div>그가 여행가방을 가리키고는 고개를 끄덕였어요.</div> <div><br></div> <div>여행가방에 다가가보니 빛은 이제 어느정도 참을 만했어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눈도 아프지 않았고 제 눈을 멀게 하기보단 빛이 저를 감싸고 있었어요.</span></div> <div>전 안쪽을 들여다봤죠. 텔레비전 같이 생겼더라구요. 어떤 디스플레이 같은거라든가.</div> <div><br></div> <div>셀 수 없는 다른 빚들이 보였어요. </div> <div>이미 갚은 것들과 아직 갚지 않은 것들이요.</div> <div><br></div> <div>조셉 P. 케네디 (주: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아버지)가 보였어요.</div> <div>하룻밤새 수십억을 벌고, 딸이 27살의 나이에 비행기 사고로 죽었죠.</div> <div><br></div> <div>톰슨핏치씨를 닮은 여자도 보였어요. 그녀가 외도를 했지만, 이혼끝에 부를 거머쥐고...</div> <div>암으로 65세에 사망...</div> <div><br></div> <div>우리 아버지의 젊은 시절 같은 바보같은 사내도 보였어요.</div> <div>상상할 수 없는 부를 가져다줄 주식시세를 보고 있더라구요...</div> <div><br></div> <div>차 안에서 울고 있는 앤소니도 보였어요.</div> <div>이탈리아에 놀러갔을때 9살짜리를 죽이고나서요. </div> <div><br></div> <div>그 밖에도 수만의 다른 빚들이 보였어요,</div> <div><br></div> <div>- 이게 뭐에요?</div> <div><br></div> <div>전 넋을 잃고 당황하며 물었어요.</div> <div><br></div> <div>- 이걸로 우리가 균형을 맞추지.</div> <div>네가 안에 들어가서 네 자신을 우리에게 바친다면 우린 그 빚을 탕감해준다.</div> <div><br></div> <div>그가 침착하게 대답했죠.</div> <div><br></div> <div>- 안에 들어가야 된다구요?</div> <div><br></div> <div>놀랄 힘도 심란해할 힘도 없었어요. </div> <div>제 생명을 줘야 한다면,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제가 사랑하는 모든 것을 줘야 한다면...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래야 이 빚이 없어진다면.. </span></div> <div>세상의 균형을 바로 잡기 위해서..</div> <div>크리스토퍼가 그의 삶을 계속 살게 하기 위해..</div> <div>이렇게 해야겠죠.</div> <div><br></div> <div>제 삶에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더이상 평화로움이 없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니, 전 이제 제 삶 자체가 없어요. 그의 말에 따르지 않으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발 하나를 안에 넣자 그대로 떨어졌어요.</span></div> <div><br></div> <div>담배와 낡은 종이 냄새..</div> <div>그게 제가 맡을 수 있는 냄새의 전부였어요.</div> <div>흐리던 시야가 천천히 보이기 시작했어요.</div> <div><br></div> <div>전 대학교 제 오피스 책상에 앉아있었어요. </div> <div>주변을 둘러봤는데 모든게.. 모든게 그냥 정상 같았어요.</div> <div><br></div> <div>전 의자에서 일어나 벽을 등지고 섰어요.</div> <div>제 얼굴, 팔, 다리, 거시기, 모든걸 만져봤어요.</div> <div>제 몸 여기저기를 만졌죠.</div> <div>이게 다인가요?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냥 여행가방 안에 발 하나 들이밀면 빚이 모두 청산되는거에요?</span></div> <div>아니면 전 이미 죽었고 이건 다른 세상에서의 존재 같은 건가요?</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전 사무실에서 뛰쳐나와 건물을 빠져나왔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밖에 나와서 7월의 뜨거운 태양열이 제 얼굴에 쏟아지는걸 느꼈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시계를 보니 2014년 7월 31일 오전 11시 30분이었어요.</span></div> <div>전 달릴 수 있는 최대한의 속도로 달렸어요. 숨이 차올랐지만 그래도 계속 달렸어요.</div> <div>가족을 봐야만 했어요. 엄마를 봐야죠. 내 크리스토퍼를 봐야죠.</div> <div><br></div> <div>차로 가서 자동 버튼을 눌렀어요. </div> <div>삡- 삡 - </div> <div>소리가 나며 차문이 열리는 소리에 멈칫했어요.</div> <div>그 생명체.. 지난 며칠간..</div> <div>그건 꿈일 수 없어요. 이건 미쳤다구요. 대체 내 삶에 무슨 일이 일어났던거지...</div> <div><br></div> <div>전 차로 들어가 숨을 크게 들이쉬었어요. 아무런 냄새도, 아무런 악취도 나지 않았죠. </div> <div>어쩌면 제가 오랫동안 했던 마약이 한번에 제게 효과를 보인걸지도 몰라요.</div> <div>좀 늦은 과대망상 같은걸지도 몰라요.</div> <div>음성인식을 하는 독일 액센트의 시리가 작동했어요.</div> <div><br></div> <div>- 안녕하세요 블록바우어 박사님. 오늘 날씨는 28도, 걸리는 시간은 약 30분입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크리스토퍼에게 전화해.</span></div> <div><br></div> <div>제가 소리쳤어요.</div> <div><br></div> <div>- 엄마에게 전화합니다.</div> <div><br></div> <div>그녀(주: 시리)가 대답했죠. 흔한일이잖아. </div> <div>이런 부정확함이 오히려 사실같았거든요. 이게 꿈이라면 모든게 완벽할테니까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전화가 울리자 실비에가 전화를 받았어요.</span></div> <div><br></div> <div>- 안녕하세요 블록바우어 박사님. 어머니는 지금 테라스에서 독서중이세요.</div> <div>바꿔드릴까요?</div> <div><br></div> <div>이렇게 일찍 '독서'요? 아 뭐, 아무렴어때요. 거기 계셨네요.</div> <div>살아계셨어요..... 어....?</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순간 생각이 멈췄어요. 모든게 굳어버렸죠.</span></div> <div>급히 브레이크를 밟았어요. </div> <div>제 뒤에 아무도 없었기에 망정이지 큰 사고를 유발할뻔했어요.</div> <div><br></div> <div>피터: 실비에, 절 지금 뭐라 부르셨어요?</div> <div>실비에: 블록바우어 박사님.. 죄송해요 피터라고 부르는걸 더 좋아하시죠.</div> <div><br></div> <div>아무것도 모르는 그녀가 대답했어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제 결혼반지가 없어졌어요.</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피터: 실비에, 크리스토퍼는 어딨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전 과호흡 증세가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무슨일이 일어난건지 몰랐어요.</span></div> <div>왜 저를 블록바우어라 부르는거에요? 제 반지는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실비에: 블록바우어님 죄송하지만 전 크리스토퍼가 누군지 모르겠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전 차 유리창을 멍하니 바라봤어요. 무슨 일이 일어난거에요? 제가 대체 뭘 갚은거죠..</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실비에: 블록바우어 박사님? 블록바우어 박사님? 피터? 들려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실비에가 계속해서 불렀지만 대답할 수 없었어요. </span></div> <div>전 운전대에 있는 버튼을 눌러 전화를 끊고 액셀을 밟았어요.</div> <div>크리스토퍼와 살았던 그 집을 향해 고속도로를 지날땐 속도 계기판에 시속 204라는게는게 보였어요 </div> <div><br></div> <div>욘지길(주: 토톤토 길 이름)에 들어서서야  속도를 줄이고 고속도로를 빠져나왔어요.</div> <div>신호가 빨간불이어서 다시 음성인식 버튼을 눌렀죠.</div> <div><br></div> <div>- 크리스토퍼에게 전화해</div> <div><br></div> <div>제가 소리쳤어요.</div> <div><br></div> <div>- 엄마에게 전화합니다.</div> <div><br></div> <div>그녀가 메마른 독일 톤으로 말했어요.</div> <div>전 전화를 끊어버렸어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이폰의 홈버튼을 누르자 유명한 시리의 띠딧- 소리가 났죠. </span></div> <div><br></div> <div>- 크리스토퍼에게 전화해<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연락처에 크리스토퍼가 없습니다. 그 이름의 위치를 찾아볼까요?</span></div> <div><br></div> <div>시리는 이 말 뿐이었어요.</div> <div>신호가 초록불로 바뀌었어요.</div> <div>전 토론토의 거리들을 마구 내달리고 집으로 가는 길로 들어섰죠.</div> <div>급히 가느라고 자전거를 타고 있던 12살짜리 금발머리 꼬마를 칠뻔했어요.</div> <div> <div><br></div> <div>집에 가까워지자 차고문이 열려있는게 보였어요.</div> <div>크리스토퍼가 집에 있나봐요!!</div> <div>전 안심했죠. </div> <div>우회전을 하고는......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어요.</div></div> <div><br></div> <div>차고 한가운데에 여행가방이 있었어요. 낡디 낡은.. 그런데 냄새는 안났죠.</div> <div>그 생명체의 냄새가 안났어요. 아무런 냄새도요.</div> <div><br></div> <div>전 집 안으로 달려갔어요.</div> <div>모든게 바뀌었어요. 데코레이션은 같았는데.. 벽에 붙어있던 친구들과 찍은 사진도 기억나지 않는 것들 뿐이었어요.</div> <div>소냐와 패션쇼, 빙과 보스턴 마라톤에서 달리기, 수멘사와 파리에서 점심을 먹는 사진들...</div> <div>그게 다였죠. 크리스토퍼와 찍은 사진이 없었어요. 한장도요.</div> <div><br></div> <div>숨이 거칠어지기 시작했어요. </div> <div>숨이 막히고 정신을 잃을것같았어요.</div> <div>안돼 안돼 안돼 이번엔 안돼요. 절대 안돼.</div> <div>다시 이걸 겪을 순 없어요. 끝난줄만 알았는데..</div> <div><br></div> <div>차고로 달려갔더니 여행가방은 사라져있었어요. 집에 돌아가서 어떻게 된거냐고 그 생명체에게 묻고 싶었지만..</div> <div>아무도 없었죠. </div> <div>침실로 달려갔더니 옷장에는 제 옷뿐이었어요.</div> <div>크리스토퍼의 물건은 아무것도 없었어요.</div> <div>크리스토퍼는 거기 없었어요....</div> <div>존재하지 않았던거에요. 아예..</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우리 둘의 학위가 걸려있던 곳에는 제꺼만 덩그라니 걸려있었어요. </span></div> <div>벽 위에 있었는데 이젠 그냥 가운데 있었죠.</div> <div>다른걸 걸어둘 자리가 없게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전 거실로 가서 웨딩앨범이 있어야할 자리에 있던걸 꺼냈죠. 크림색의 가죽이었는데 그냥 빨간 플라스틱이었어요. </div> <div>세이첼스 해변, 입양 계획, 베니스 여행, 사랑... 망할 사랑! 제가 뭘한거죠?</div> <div><br></div> <div>사진 앨범을 열었어요. 거긴 저와 제 친구들의 사진들 뿐이었죠. </div> <div>제가 모르는 사람들이요. 저에게 키스하는 어떤 남자와 친구들 사진뿐이었어요.</div> <div><br></div> <div>크리스토퍼 사진은 없었어요.</div> <div>마지막 페이지를 넘기자 한 단어가 적혀있었어요....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전 앨범을 떨어뜨리고 울면서 무너져내리고 말았죠.</span></div> <div><br></div> <div>[회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www.reddit.com/r/nosleep/comments/2cda5y/that_wasnt_my_husband_who_slept_next_to_me_last/" target="_blank">http://www.reddit.com/r/nosleep/comments/2cda5y/that_wasnt_my_husband_who_slept_next_to_me_last/</a></div> <div><br></div> <div>크아아아 드디어 끝이 났네요! <span style="color:#666666;font-family:dotum;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div>1편을 보고 재밌어보여서 번역하며 읽기 시작했는데 갈수록 길어질 줄은 몰랐어요 ㅋㅋㅋ</div> <div>한번 시작한 이야기는 끝을 봐야지 하는 심정으로 했습니다 ㅋㅋ</div> <div>밀당하려던게 아니고 읽다보면 눈이 침침해져서 한편밖에 못하겠더라구요</div> <div><br></div> <div>원작자도 지쳤는지 점점 오타와 미스 스펠링이 많아짐ㅋㅋㅋㅋㅋ</div> <div>저도 점점 오역과 오타가 많아짐 ㅋㅋㅋ 다시 읽어볼 힘이 없었어요 ㅋㅋㅋㅋ</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부족한 번역이지만 여기까지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ㅋㅋㅋㅋ</span></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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