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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R18_Hellcat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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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bestofbest_183922
    작성자 : R-18
    추천 : 242
    조회수 : 21921
    IP : 121.164.***.181
    댓글 : 33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4/10/29 00:32:48
    원글작성시간 : 2014/10/27 00:08:09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83922 모바일
    안전요원 후기(약간의 스압, 현장 사진 없음)
    <div>오늘 안전요원으로 참여한 후기를 나눠볼까 합니다.</div> <div>근데 사진이 없어요.</div> <div><br></div> <div>그냥 최대한 비슷한 사진으로 꾸며볼게요.</div> <div><br></div> <div>중간 부분에 살짝 제 인상착의를 설명하는 부분이 있을 건데, 이게 '친목질'의 요건에 해당하는지 조금 걱정이 되네요.</div> <div><br></div> <div>어쨌든 시작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1. 그는 집합시간을 지키기 위해 무슨 짓을 했는가.</b></div> <div><br></div> <div>저는 생체 싸이클이 좀 남다릅니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죠.</div> <div>자유로운 직업이다보니 일이 없을 때는 생체 시계가 망가지기 딱 십상입니다.</div> <div><br></div> <div>어쨌든 자원봉사에 참가하기 위한 가장 첫 번째 걸림돌은 <b><font color="#ff0000">'집합시간'</font></b>을 지키는 것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저희 집은 경기북부.</div> <div>개최장소인 구로에 7시 30분에 도착하려면 5시 30분에 집에서 나와야 합니다.</div> <div><br></div> <div>망가진 생체시계 때문에 잠이 올리 없건만, 일단 먹을 걸 뱃속에 꾸역꾸역 쳐넣고 보일러를 지글지글 떼서 수면을 취하기 좋은 상태로 만들어줍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b><font color="#ff0000">9시</font></b>가 조금 넘은 시각에 잠드는 것에 성공합니다.</div> <div>다시 눈을 떠보니 <b><font color="#ff0000">12시 21분</font></b>.</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10/141433443967cCdg7wezUhmM62k3BFMykI.jpg" width="407" height="313" alt="Cap 2014-10-26 22-45-47-667.jpg" style="border:none;"></div></div> <div><b><font size="5">망했습니다.</font></b></div> <div><br></div> <div>어거지로 잠을 자보려고 하지만 잠이 올리가 있나요.</div> <div>결국 뜬눈으로 보내고 곧장 출격하기로 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2. 난 그게 그렇게 빡셀 줄은 몰랐지.</b></div> <div><br></div> <div>대중교통망이 잘 짜여진 도시에 살고 있기 때문에, 목적지까지 가려면 버스와 지하철 각각 한 번씩만 타면 됩니다.</div> <div><br></div> <div>7시 15분 쯤에 도착, 가볍게 주변을 둘러본 뒤, 뻘쭘한 공기를 가르고 자원봉사자분들 틈에 섭니다.</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10/1414334530AOUKlvWuVRF4s8O7.jpg" width="680" height="510" alt="5nJqUSu.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첫 참가라 아는 사람이 있을리 만무하지만 일단 붙임성 좋아보이는 사람을 찾는 눈빛></b></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구청에서 의자와 책상을 실은 차가 도착하니 바로 호출하시더군요.</span></div> <div><br></div> <div>간단히 짐을 옮긴 뒤 안전요원들만 따로 모여 설명을 들었습니다.</div> <div>세부적인 지침이 뭐가 중요하겠습니까?</div> <div><b>이미 유경험자인 분들도 계셨고 무술 유단자이신 분들도 여럿 계셨습니다.</b></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10/1414334581Yggwf8uGwV.jpg" width="800" height="500" alt="ex2.jpg" style="border:none;"></div><b><이거랑 완벽히 비슷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아니라고도 할 수 없는 내가 느낀 첫인상...></b></div> <div><br></div> <div>물론 저는 힘만 쓸 줄 아는 무식쟁이입니다.</div> <div>불의의 사태가 일어나면 그냥 집어던져버리면 되지 뭐♡</div> <div><br></div> <div>그리고 판매대 정리를 도운 후 명찰과 손수건을 착용.</div> <div>싸움터에 나가는 전사의 심정으로 준비된 따순 도시락을 비웠습니다.</div> <div><br></div> <div>에이, 설마 별 일 있겠어?</div> <div><br></div> <div>만약 실제상황이 어떤 줄 짐작이라도 했다면, 저는 밥을 그렇게 맛있게 먹지 못했을 겁니다.</div> <div>오히려 그런 상황에서는 공복이 더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div> <div><b><font color="#ff0000">토해도 나올 게 없거든요...</font></b></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3. 추석 연휴의 서울역도 그렇게 붐비진 않을 거야.</b></div> <div>판매 개시는 11시.</div> <div>그런데 10시 반부터 많은 분들께서 모이기 시작하셨습니다.</div> <div>하지만 여기까지만 해도 괜찮았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아, 이렇게 소박한 행사구나.</div> <div>이 정도면 화기애애하게 진행할 수 있겠지-</div> <div>라고 생각한 건 제 착각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10/1414334701XKNf938nuvISj9SYD9NfJt.jpg" width="800" height="484" alt="13[20090320095920]elejtm_edit.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내가 생각한 건 대강 이 정도의 소박함과 화기애애함></b></div><br></div> <div>11시를 기점으로 방문객 분들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기 시작합니다.</div> <div><br></div> <div>제가 맡은 경계구역은 A존.</div> <div>운영본부와 <b>'달다구리', '레몬청', '고체향수'</b> 등등이 위치한 곳입니다.</div> <div>(고체향수는 B존 끝이라 A존과 닿아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배치되기 전에 안전요원 조장님께서 말씀하시더군요.</div> <div><b><font color="#ff0000">"거기 좀 붐빌 거에요."</font></b></div> <div><br></div> <div>붐비더군요.</div> <div>그냥 제 기준을 훨씬 초과할 정도로 붐빈다는 사실을 제외하면요.</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10/1414335031gIRp9VGqintU6aNt6zGYWckG2uZ.jpg" width="500" height="341" alt="U5793sBMTk9274.jpg" style="border:none;"></div></div> <div style="text-align:left;"><b><글쓴이 시각. 사진은 중국의 명절인 춘절></b></div></div> <div><br></div> <div>어쨌든 이 시점부터 거수자 탐색보다 구매자분들 줄서기를 돕는 것에 중점을 두기 시작합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진짜 끝이 안 납니다.</div> <div>말씀드렸죠. <b>'달다구리', '레몬청', '고체향수'</b>줄이라구요.</div> <div>이리 돌고 저리 돌고 통로를 막으니 이쪽으로 좀 붙어주시고...</div> <div><br></div> <div>파트너였던 분과 여기저기 다니면서 줄을 수습하고 안내드리고...</div> <div><br></div> <div>그러다보니 원래 교대 시간을 훌쩍 넘기면서까지 진행업무를 보게 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4. 걔네들은 안 왔는데 다른 분들이 오셨네?</b></div> <div><b> </b><div style="text-align:left;"><b><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10/1414334915mYFqPiNE3k2kOXoCi7O.jpg" width="650" height="433" alt="xIbODwQ.jpg" style="border:none;"></b></div><b> </b><div style="text-align:left;"><b><안 옴></b></div><b><br></b></div> <div>어느 정도 대열이 유지되자 A존도 약간의 평화를 되찾습니다.</div> <div>근데 그렇다고 일이 끝날까요? 쉬워질까요?</div> <div><br></div> <div>아니죠. 인생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div> <div><br></div> <div>이제부터 안전요원들에게 몇 가지 임무가 추가됩니다.</div> <div><br></div> <div><b>- 돌진하는 자전거 막기</b> </div> <div>통로가 너무 붐벼 자전거가 지나갈 수가 없었습니다.</div> <div>만약 지나간다고 해도 페달이나 금속 부품에 장내에 계신 구매자분들이 피해를 입으실 수도 있었구요.</div> <div>그래서 일단 자전거를 소지하신 분들을 뵙는 족족 <b>'이러이러하니 우회로를 이용해 주시면 감사하겠다.'</b>고 안내를 드렸습니다.</div> <div>자전거를 타고 지나가시는 분들은 지역 주민분들일테니 특별히 더 친절하게 부탁드렸습니다.</div> <div>그렇다고 제가 평소에는 친절하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 개</b> </div> <div>사실 이건 저만 신경썼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div> <div>저는 제가 기르는 개 이외엔 안 믿거든요.</div> <div>아무리 작은 강아지라도 맨다리를 물리면 큰 상처가 남습니다.</div> <div>시베리안 허스키부터 스피츠, 잉글리쉬 불독까지 무슨 도그쇼하는 것 마냥 산책나온 견공들이 행사장을 누볐습니다.</div> <div>근데 이거 되게 위험하죠.</div> <div>사람한테는 안 그러던 놈들이 서로 눈빛이 닿자마자 불똥을 튀깁니다.</div> <div>이렇게 경계심이 잔뜩 부풀어 오른 개들은 옆에 있는 사람에게 분풀이를 하기도 해서, 저는 개가 보이면 일단 따라가곤 했습니다.</div> <div>누가 물리면 큰일이니까 ;ㅅ;</div> <div><br></div> <div>되게 많은 것 같은데 없네요.</div> <div>하여튼 이름을 말해서는 안 되는 거수자들은 오지 않았지만, 그 외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 다양한 분들과 생명체들이 오는 바람에 긴장을 좀 했었습니다.</div> <div><br></div> <div>다음에는 입구에 각각 말뚝 요원을 배치해서 자전거나 개는 사전에 차단하면 좋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5. 그런 짓은 하지 말아야 했는데, 난 그 사실을 몰랐어.</b></div> <div>저는 사실 조금 도가 지나칠 정도의 서바이벌리스트입니다.(물론 대부분의 생존은 방구석에서 함)</div> <div>오늘도 장비 B 세트, 즉 <b><font color="#ff0000">풀 장비</font></b>를 가지고 출동했습니다.</div> <div><br></div> <div>앞으로 메는 형태의 베일아웃백 하나와 힙쌕.</div> <div>이렇게 말씀드리면 안전 요원 중에 유난히 안색이 창백한 사람이 있었다는 것이 떠오르실 겁니다.</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10/14143352331KyVNXAizN.jpg" width="600" height="378" alt="PMC3.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이렇게 간지 터지진 않았지만...></b></div></div> <div><br></div> <div>항상 저희 어머니는 말씀하셨죠.</div> <div><b><font color="#ff0000">너는 지진이나 전쟁나서 죽는 게 아니고 그 짐 챙기다가 죽을 거라고.</font></b></div> <div><br></div> <div>드디어 오늘에서야 어머니의 말씀을 실감했습니다.</div> <div><br></div> <div><b>베일아웃백의 내용물 : </b></div> <div>캠코더(이름을 말해서는 안 되는 거수자분들 채증용)</div> <div>하이엔드 디지털 똑딱이(같은 용도. 사실 인증샷도 찍고 싶었는데...)</div> <div>스마트폰</div> <div>비상용 휴대전화</div> <div>파이어 스타터(부싯돌)</div> <div>덕 테이프</div> <div>라이터</div> <div>맥가이버 칼(허큘리스)</div> <div>레더맨 웨이브 멀티툴</div> <div>조난신호용 휘슬</div> <div>낙하산 줄 30미터</div> <div>반장갑</div> <div>메카닉스웨어 오리지널 글러브</div> <div><br></div> <div><b>힙쌕의 내용물 :</b></div> <div>비상담요*2</div> <div>붕대*2</div> <div>대형 반창고</div> <div>포비돈(빨간약)</div> <div>분말형 지혈제</div> <div>탈지면 한 팩</div> <div>압박붕대</div> <div>미량의 후시딘</div> <div>살색 종이 테이프</div> <div>여행용 휴지</div> <div>일회용 밴드*3팩</div> <div>타이레놀 10정.</div> <div><br></div> <div>여기다 허리에 둘러멘 후드와 나머지 옷 무게까지 합치면 거진 <b><font color="#ff0000">10Kg</font></b> 가량의 짐을 <b><font color="#ff0000">'행사 내내'</font></b> 매달고 다닌 게 됩니다.</div> <div><br></div> <div>게다가 가장 무거운 베일아웃백이 앞가슴을 누르고 있으니 숨쉬는 것도 고역..</div> <div><br></div> <div>오전 중에는 버틸만 하더니 달다구리 줄을 정리할 때쯤 되니 허리가 긴급구난신호를 보내오기 시작했습니다.</div> <div><br></div> <div><b>'너한테는 이미 내가 중요한 존재가 아니라는 거 알아. 하지만 이러다가 너... 죽는다?'</b></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10/14143353639EkSwR9O4dJUBKOWkPnKH6.jpg" width="399" height="328" alt="23ㄱㄹㄷ.jpg" style="border:none;"></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힘쓰는 일을 하다보니 어느 정도의 지속적인 하중에도 버티리라고 생각했던 것은 지나친 자신감이었나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제 나이도 벌써 앞자리가 3이거든요.</span></div> <div><br></div> <div>만약 달다구리 줄에 서 계시던 아리따운 숙녀분이 사탕 하나를 주지 않으셨다면 그대로 무너져 내렸을지도 모릅니다.</div> <div><br></div> <div>아, 캐리커쳐랑 쿠키 판매하시는 분들이 주신 것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div> <div><br></div> <div>결론은 엄마가 하지 말라는 건 하지 말자는 겁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6. 줄을 선다는 건 좋은 거야.</b></div> <div>줄은 현대문명의 가장 획기적인 발명이자(아닌가?) 지성인의 소양을 나타내는 가장 기본적이고도 즉각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div> <div>그런 의미에서 오늘 대부분의 구매자분들은 훌륭한 지성인이셨습니다.</div> <div>물론 새치기가 있었겠지요. 그것은 응당 그것을 적발하고 올바르게 안내해드리지 못한 안전요원들의 불차를라ㅓㄴ차츠알응으어어어엉...</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10/14143354251TrGTyWdAmFXhcX.jpg" width="800" height="600" alt="1336314.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미아내.... 미아납니다... 특별히 미안해서 사진 큰 걸로 가져옴></b></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여튼 달다구리 파트의 줄도 줄이라는 목적 자체는 훌륭히 수행하고 있었습니다.</span></div> <div>그러나 문제가 하나 있었다면 줄의 길이와 위치.</div> <div><br></div> <div>줄이 너무 긴데다 캐리커쳐와 수제잼 판매대를 가로막고 있어 시급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잽싸게 운영본부에서 종이와 매직을 빌려다가 줄을 중간에서 잘라 통로를 만들고 통로와 인접한 줄의 시작과 끝에 한 명씩 섰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수신호로 한 팀, 혹은 두 팀씩 이동하셔서 캐리커쳐 부스와 수제잼 부스의 앞을 틔워 놓을 수 있었습니다.</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10/1414335524LqknJMc168EEOj1LHc1.jpg" width="716" height="475" alt="Cap 2014-10-26 23-58-34-015.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제 생각엔 이 정도로 멋진 수신호였음></b></div><br></div> <div>그런데 그렇게 하고 인수인계가 가능한 수준까지 줄이 고착되는데까지 걸린 시간이 <b>대략 1시간...</b></div> <div>나중에 오신 자원봉사자 분께 줄을 인계하고 그제서야 한숨을 돌릴 수가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 뒤로는 줄이 길었던 부스들도 거의 정리가 되어 A존은 평화를 되찾을 수가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7. 사실 그 뒤로는 별로 특별한 게 없어요.</b></div> <div>그렇게 대부분의 판매가 마무리되고, 저와 파트너는 자유롭게 행사장 전체를 순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름을 말해서는 안 되는 거수자분들도 안 보이고, 이제는 자전거가 지나갈 정도로 한산해져서 밴드 공연을 들으며 박수를 유도할 수 있을 정도의 여유가 생겼습니다.</div> <div>(그런데 유도가 잘 안 된 게 함정)</div> <div><br></div> <div>아침의 역순으로 장비를 정리하고, 쓰레기를 치우고 어찌저찌 한 후에 저녁을 건너 뛰고 집으로 복귀했습니다.</div> <div>잠을 쫓으려고 마신 레드불의 후폭풍(레드불 : 날개를 달아준 뒤, 응축된 피로감을 선사한다.)으로 인해 이미 온몸에는 적신호가 켜진 상태...</div> <div>간신히 몸을 끌고 집으로 가는 지하철에 탑승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8. 어쨌거나 좋았어요. 정말.</b></div> <div>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 일단 제게는 그저 그분들과 마주할 수 다는 사실 자체가 정말 즐거웠습니다.</div> <div>가게가 외딴 곳에 있어 마주치는 사람이래야 택시기사님들, 마주치는 동물이래야 뒷집 진도개 정도였거든요.</div> <div>많은 분들이 오셔서 신기해하시고, 맛있는 걸 먹으면서 즐거워하시는 모습도 흐뭇했고요, 무엇보다 안전요원이라는 표찰을 달고 있는 제게 의지해주셔서 기뻤습니다.</div> <div>도움이 되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저같이 미흡한 인간에게 길을 물어봐 주시고, 무슨 줄인지 물어봐 주셔서 감사했습니다.</div> <div>제가 쉴새없이 떠드는 걸 보며 다른 안전요원 분들이 걱정을 하셨는데, 사실 그거, <b>제가 진짜 좋아서 떠든 겁니다.</b></div> <div>오늘은 정말 미친듯이 말을 많이 해서 날아갈 것 같아요!!!!!!!</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10/1414335667RCIq4Sr4T.jpg" width="442" height="274" alt="b0007578_0345198.jpg" style="border:none;"></div><br></div> <div><br></div> <div><b><strike><font color="#ff0000">몸은 죽겠지만.</font></strike></b></div> <div><br></div> <div>하여튼 오늘 경험은 정말 즐거웠습니다.</div> <div>지루한 일상에 콕하고 점을 찍어준 것 같은 상큼한 경험이었어요.</div> <div>몸이 너무 힘들어서 장난삼아 '담엔 안 올거야.'라고 말했지만, 만약 서울에서 재차 벼룩시장이 열린다면 꼭 다시 참가할 생각입니다.</div> <div><br></div> <div>그때는 이런 가방을 메고 올 거에요.</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10/1414335743aWQ4G4BkGa.jpg" width="422" height="590" alt="Cap 2014-10-27 00-02-03-191.jpg" style="border:none;"></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font size="6"><b>하여튼 오늘 오신분들!</b></font></div> <div><font size="6"><b>제가 많이 떠들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b></font></div> <div><font size="6"><b>다음에도 또 봐요!!!!!!</b></font></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10/1414335937D9aGH7ixrOc.jpg" alt="IMG_20141027_000315.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width:640px;height:854px;"></div> <div style="text-align:left;"><strike>어? 매직 반납 안 함...?</strike></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오늘의 뼈아픈 교훈(힘이 없으니 여기만 음슴체)</b></div> <div>- 살이 많이 빠졌는데 예전에 입던 바지를 입고 왔다. 원래 벨트 없이도 살이 삐져나오던 바지였는데, 오늘은 그거 추켜올리다가 시간 다 감.. 담에는 꼭 맞는 바지 입고 와야지.</div>
    R-18의 꼬릿말입니다
    <img src="http://i.imgur.com/5RMBTQU.jpg" title="Hosted by imgur.com" alt="5RMBTQU.jpg"><br><br>하... 아이마스도 안 본 놈들이 아이돌을 알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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