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예전에 '우리쫑'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다가</div> <div>자작표시를 안했다고 말이 좀 나왔었던 </div> <div>글인데 다시한번 다듬어서 올려 봅니다.</div> <div>이글은 사실을 뼈대로하여 픽션을 살로 붙인</div> <div>자작글 임을 밝힙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초등학교 3학년일때 친척집에서 내가 직접</div> <div> </div> <div>호주머니에 넣어서 데려온 강아지가 한마리</div> <div> </div> <div>있었습니다. 이름은 '쫑' 입니다. 세월은 </div> <div> </div> <div>흘러서 우리 쫑 은 올해로 열네살 입니다.<br><br>사람 으로 치면 여든이넘는 나이라고</div> <div> </div> <div>하는군요. 저는 형제가 없이 외동아들로 혼자 </div> <div> </div> <div>자랐는데 그런나에게 있어서 새끼때 부터 </div> <div> </div> <div>나와 함께 자라온 쫑은 나에게 동생이자 </div> <div> </div> <div>친구 였습니다. 학교를 다녀오면 내가 오는 </div> <div> </div> <div>시간을 어찌알고 오는 건지 멀리 동구밖까지 <br><br>마중을 나와서 나를 향해 뛰어옵니다. </div> <div> </div> <div>동네에서도 쫑과 나는 유명했습니다. 항상 </div> <div> </div> <div>붙어 다니면서 나를 잘 따르는 쫑을 보고 </div> <div> </div> <div>동네분들은 </div> <div> </div> <div>"니가동생이 없어서 쫑이 동생할려고 찾아온 </div> <div> </div> <div>건가보다~" 라고 했을 정도였으니까요.<br><br>그런데 역시 나이는 속일수 없는지 요즘 쫑은 </div> <div> </div> <div>힘없이 누워있을 때가 많습니다. 통통하게</div> <div> </div> <div>살이 올랐었던 몸집도 살이 많이 빠져 </div> <div> </div> <div>갈비뼈가 들어나고 털도 군데 군데 빠졌으며</div> <div> </div> <div>통 먹지를 못합니다. 아버지는 늙어서 이제</div> <div> </div> <div>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십니다. 그래도</div> <div> </div> <div>쫑은 아직도 내가 오면 힘들게 일어나서 </div> <div> </div> <div>비틀비틀 내 옆으로 다가와 나를 쳐다보며 </div> <div> </div> <div>힘없이 풀썩 드러눕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니 </div> <div> </div> <div>가슴이 아파옵니다.....평소에 좋아하던 </div> <div> </div> <div>참치캔을 줘봐도 몇입 먹지 못하고 그냥 </div> <div> </div> <div>드러눕습니다. 정말 이제 이별할 날이 얼마남지</div> <div> </div> <div>않았음을 느낄수 있습니다. 요즘 이렇게 힘든</div> <div> </div> <div>쫑 에게 신경을 많이 써서 그런지 두통과 함께</div> <div> </div> <div>얼마전 부터는 꿈자리도 좋지않습니다. 그러던</div> <div> </div> <div>어느날 외출했다가 집에왔는데 들어오는 나를 </div> <div> </div> <div>보고서는 쫑 이 또 늘 그랬던것처럼 힘없이 </div> <div> </div> <div>일어나서 내쪽으로 다가 옵니다. 그런데 나에게 </div> <div> </div> <div>가까이 다가오던 쫑이 갑자기 눈빛이 변하면서 </div> <div> </div> <div>평소에 힘이 없어서 짖지도 못하던 놈이 어디서 </div> <div> </div> <div>그런 힘이 생겼는지 나를 향해 짖어 대기 시작</div> <div> </div> <div>합니다. 여태껏 나에게 이런 눈빛으로 이렇게</div> <div> </div> <div>짖은 적이 없었는데...나는 쫑이 으르렁 거리며</div> <div> </div> <div>나를 향해 짖는 모습을 보고서는 아직 힘이</div> <div> </div> <div>남아있구나 하는 안도감이 들면서도 </div> <div> </div> <div>한편으로는 왜 나를 향해 그렇게 짖는지 알수가</div> <div> </div> <div> 없습니다. 가까이 다가가서 왜 그러냐고 머리를</div> <div> </div> <div>쓰다듬으려고 하는데 마치 나를 물어 뜯을 기세로</div> <div> </div> <div>나를 쳐다보면서 미친듯 짖어댑니다. 쫑이 짖는</div> <div> </div> <div>소리에 놀라 나오신 아버지와 옆집분이 하시는</div> <div> </div> <div>말씀을 들어보니 동물이 죽기전에 치매가 와서 </div> <div> </div> <div>이러는거 같답니다. 가끔 가다가 개나 고양이가 </div> <div> </div> <div>나이가 들면 이러는 경우가 있다고 하십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 이상한건 아버지나 다른 사람들 에게는 </div> <div> </div> <div>그렇지 않은데 유독 나만 쳐다 보면서 그렇게 </div> <div> </div> <div>짖어 대는 것입니다. 아버지는 </div> <div> </div> <div>"니가 기억에 많이 남아 없는정신에도 너를 보니 </div> <div> </div> <div>그냥 본능적으로 반응하는것 같다" 라고고</div> <div> </div> <div> 하십니다. 이제 정말 떠날 시간이 얼마 남지 </div> <div> </div> <div>않은것 같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하십니다.</div> <div> </div> <div>나는 그런 쫑을 짠하게 바라 보지만 쫑은 계속</div> <div> </div> <div>나를 쳐다 보며 짖을 뿐입니다. 그런 쫑의 모습을 </div> <div> </div> <div>보고 있자니 눈물이 흘러 내립니다. 어떻게 해줘야<br><br>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하염없이 눈물만 흐릅니다.<br><br>그날 밤이었습니다. 나는 잠을 자는 도중 이상한 </div> <div> </div> <div>느낌에 잠에서 깨어 납니다. 눈을 떠보니 어떻게 </div> <div> </div> <div>내방으로 들어왔는지 쫑이 내 가슴위로 올라와서 </div> <div> </div> <div>나를 노려보며 으르렁 거리고 있는 것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눈빛은 마치 나를 잡아 먹을듯 노려 보며 얼마 </div> <div><span class="Apple-style-span" style="font-family:sans-serif;line-height:normal;font-size:medium;"> </span><div style="display:inline;"><span class="Apple-style-span" style="font-family:sans-serif;line-height:normal;font-size:medium;"> </span><div style="display:inline;"><span class="Apple-style-span" style="font-family:sans-serif;line-height:normal;font-size:medium;"> </span><div style="display:inline;"><br></div></div></div></div> <div> <div style="display:inline;"> <div style="display:inline;"> <div style="display:inline;">남지도 않은 이빨을 드러내고서는 으르렁 거리고</div></div></div></div> <div> <div style="display:inline;"> <div style="display:inline;"> <div style="display:inline;"><br></div></div></div></div> <div> <div style="display:inline;"> <div style="display:inline;"> <div style="display:inline;">있습니다. 순간 나는 잠결에 겁이나서 으르렁</div></div></div></div> <div> </div> <div>거리고 있는 쫑을 한손으로 밀어내 버렸는데 쫑은 </div> <div> </div> <div>그대로 밀려가서 옆에 벽에 부딪칩니다. 쫑은 </div> <div> </div> <div>밀려가면서 어디에 잘못부딪쳤는지 한쪽 눈가에<br><br>피를 흘리면서도 다시금 일어나 나를 보며 으르렁<br><br>거리기 시작하더니 나에게로 점점 다가옵니다. 난<br><br>겁이 나면서도 한편으로는 피가 나는 쫑이 걱정이<br><br>되어서 울면서 말합니다. <br><br>"쫑~왜그래~...그러지마..쫑...피나잖아...왜그래~.."<br><br>하지만 쫑은 내말은 들리지 않는지 계속 으르렁 </div> <div> </div> <div>거리더니 이내 나를 향해 달려듭니다. 그런 쫑을 </div> <div> </div> <div>제지 하려 손을 뻗었을 때였습니다. 내 귓가에 </div> <div> </div> <div>평생 잊혀지지 않을만큼 소름 끼치고 싸늘한</div> <div> </div> <div>목소리가 바로 옆에서 속삭이듯 들려 왔습니다.<br><br>"아 씨발.....저놈의 개새끼 때문에 ......."<br><br>그리고 잠시후 나는 내몸에서 뭔가 빠져나가는 </div> <div> </div> <div>느낌이 들면서 몸에 힘이 빠집니다.그리곤 이내</div> <div> </div> <div>나는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눈을 떴을때는 </div> <div> </div> <div>이미 날이 밝았고 아버지가 걱정스러운 눈으로</div> <div> </div> <div>나를 쳐다보고 계셨습니다. 나는아버지께 간밤에</div> <div> </div> <div>있었던 일을 말을 전해 드렸고 아버지는 조용히</div> <div> </div> <div> 내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시며 말씀하셨습니다. </div> <div> </div> <div>예로부터 개는 귀신을 볼수있다는 말을 들었다며</div> <div> </div> <div> 아마 쫑이 나에게 귀신이 붙을 려고 하는걸 알고</div> <div> </div> <div> 그걸 막을려고 그랬던것 같다고 하십니다. </div> <div><br></div> <div>귀신이 바로 사람에게는 들러붙지 못하고 며칠간</div> <div><br></div> <div>정해놓은 사람 주위에서 지켜보며 자기가 달라</div> <div><br></div> <div>붙어 지낼만 한지, 방해요소는 없는지 살펴보다가</div> <div><br></div> <div>됐다 싶으면 달라붙는데 그 귀신이 나를 자기가</div> <div><br></div> <div>달라붙을 상대로 지목해놓고 내주위에서 기회를 </div> <div><br></div> <div>노리고 있었는데 쫑이 그 귀신을 발견하고 나에게</div> <div><br></div> <div>달라붙지 못하게 하기위해서 방해를 했던것</div> <div><br></div> <div>같다고.. 아마 얼마전부터 머리가 아프고 꿈자리도</div> <div><br></div> <div>사나웠던것이 그 귀신 때문이었나 봅니다. </div> <div> </div> <div>그리고 아버지가 이상한 소리를 듣고 내방으로</div> <div> </div> <div>왔을때 쫑은 낑낑거리며 죽을 힘을 다해 나를 향해</div> <div> </div> <div> 기어오고 있었고 그모습이 너무 애틋해서 내품에 </div> <div> </div> <div>안겨줬는데 나를 쳐다보며 얼굴을 몇번 핥더니 이내 </div> <div> </div> <div>평온한 모습으로 내품에 안긴채 눈을 감았다고</div> <div> </div> <div> 하셨습니다.<br><br>내품에 안겨 눈을 감은 쫑의 표정이 너무나 </div> <div> </div> <div>평온해 보였다고........<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