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몇주전,</div> <div>회사 회식을 마치고 집에 가려고 택시를 탔는데</div> <div>나이드신 기사분이 운전을 하셔서 저절로</div> <div>"아이구 밤늦게 고생하십니다..." 하고 탔다.</div> <div> </div> <div>인사를 예쁘게 해줘서 그런가 이런 저런 말을 붙여온다.</div> <div> </div> <div>- '세월호 유가족이 돈을 더 받으려고 그러나...'</div> <div> </div> <div>사실, 택시타면, 조용히 집에가고픈데,</div> <div>술도 웬만큼 취해서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기분도 아니었지만,</div> <div>갑자기 꼭지가 돌아가는 느낌이 확 올라온다.</div> <div> </div> <div>욕이라도 해 주고 싶었지만, 그래봤자 설득도 안 될것 같아</div> <div>이렇게 얘기했다.</div> <div> </div> <div>"저나 기사님이나 이런 밤늦게 고생하는 건</div> <div> 다 자식들한테 어떻게라도 해주려고 하는거 아닙니까"</div> <div> </div> <div> - '그렇지요'</div> <div> </div> <div>"입장 바꿔 생각해 보세요,.. 그렇게 키운 자식이 갑자기 물에 빠져 죽어버렸다면,</div> <div> 보상금 생각이 날까요?... 전 아닌데.."</div> <div> </div> <div> - '하긴 그런 상황이 되면 돈이 무슨 상관이겠습니까...'</div> <div> </div> <div>"세월호 부모들이 뭐 별다른 사람들이라고 보상금이 중요하겠어요.. "</div> <div> </div> <div>이렇게 말을 슬슬 풀어가니까 이해한다.</div> <div>많은 사람들이 입장 바꿔 생각해보는데 연습이 안되어 이런 말도 안되는 유언비어에 놀아난다고 생각된다.</div> <div> </div> <div>말도 안되는 소릴하면 같은 수준으로 내려가 싸우지 말고, </div> <div>그 사람을 유족의 입장으로 바꿔주는 생각을 하게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되는듯...</div> <div> </div> <div>우리나라 사람들은 자기 자식이라면, 생각이 달라질꺼니까.</div> <div> </div> <div>부모님도 이상한 소릴 하시면,</div> <div>"저 없어져도 보상금만 챙기시면 되겠네요..." 한마디만 던져주면.. 끝날듯..</div> <div> </div> <div>택시 기사님이 재수없는 정권이란 소릴하시는 걸 들으며 집앞에서 하차했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