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빨리도 끝났습니다. <div>화장해서 할아버지 산소에 뿌려주고,</div> <div>한번 더 찾아가서 좋아하던 시럽 잔뜩 넣은 커피랑 피자빵도 주고 왔어요ㅋㅋㅋㅋㅋ</div> <div>원래 텐더그릴 버거를 한 세개 사다주려고 했는데,</div> <div>여긴 촌동네라 그런지 없더라구요...ㅋ</div> <div>아쉬운대로 꽃 세송이랑 주면서 맛나게 먹으라고 줬어요.</div> <div>담에 또 사다 주죠,  뭐..</div> <div><br /></div> <div>오늘은 사망신고도 했어요.</div> <div>슬픈 와중에 다 끝내야 담에 가슴앓이 안할것 같아서..</div> <div>처음으로 그런 문서를 써보는데.. </div> <div>오히려 그거 처리할땐 덤덤하더라구요.</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동생 핸드폰도 해지했어요.</span></div> <div>꼴랑 반년도 안써놓고 뭐 이리 빨리 갔나 몰라요!</div> <div>사망으로 인한 해지라서 위약금도 면제 해주셨어요.</div> <div>이구.. 생전에 또 S5를 쓰고 싶다며 징징거리더니.</div> <div>살아있음 제가 또 알아보고 싸게 사줄텐데요.</div> <div>아무리 무능력한 누나지만.. 그건 해줄수 있는데ㅋㅋㅋㅋ</div> <div><br /></div> <div>계좌도 해지하려고 했더니 무슨 상속어쩌고로 해야된다고 안된다네요..</div> <div>신고도 하기전에 물어보러 간거라서.. 내일쯤 하게요.</div> <div>단박에 끝내려고 했는데 어렵네요.</div> <div><br /></div> <div>돌아오면서 동생 흔적들이 없어진다고 아빠가 한탄하는데 그게 너무 슬프더라구요.</div> <div>그래도 눈물은 좀 덜 나네요.</div> <div>허전하기는 많이 허전해요.</div> <div>방금 동생이랑 같이 봤던 무한도전이 나왔는데..</div> <div>그때 와 노잼ㅋㅋㅋ 이럼서도 꿋꿋하게 시청했거든요.</div> <div>둘이 유일하게 보던 프로인데.. 짜식. 투표 결과 보고 가지..</div> <div>거기서도 티비가 나오면 좋겠어요..ㅋ </div> <div><br /></div> <div>참. 동생 발인하고 보내주던 날,</div> <div>동네에서 주인 잃은 고양이 하나가 저희 집에 왔어요.</div> <div>처음부터 그릉거리고.. 집까지 거의 1킬로 걸리는 곳에서부터 쭉 따라왔어요.</div> <div>화단에서 좀 멈칫하더니 현관문 열어주니까 바로 들어오더라구요.</div> <div>주인도 안찾는거 같고.. 쭉 아빠랑 같이 자더라구요.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div> <div>동생이 늘 아빠랑 한침대서 같ㅇㅣ잤거든요ㅋㅋㅋ</div> <div><br /></div> <div><br /></div> <div>방금 동생옷ㅇㅣ걸린 좌석 의자를 보고 냥 하더니 거기 주저 앉네요.</div> <div>동생이 다시 온거 아닐까 싶어서 예뻐하고 있어요.</div> <div><br /></div> <div>아무튼.. 점점 괜찮아질것같아요~</div> <div>정말 슬픈 텀이 조금씩 길어지고 있네요!!</div> <div>아빠도 첨엔 아무것도 못하더니 저랑 밥도 먹구 드라이브도 해요!</div> <div>동생 뒤치닥거리 하러 다니는 거기는 해도..ㅋㅋㅋ </div> <div><br /></div> <div>여러분.. 가족들이랑 행복하게 잘 보내세요!</div> <div>있을때 잘하라는 말 정말 중요한 말이에요!!!ㅋㅋㅋㅋ</div> <div><br /></div> <div>고맙습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