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전공의들의 파업으로 불편하셨을 분들께 사과 드립니다. <div><br /></div> <div>사실 저희 행동의 이유는 여러번 올라왔듯 정부의 횡포에 대항하기 위한 것입니다.</div> <div><br /></div> <div>환자들의 '생명'을 볼모로 하지 않기 위해 평소보다 더 빨리 일어나서 회진을 돌고, 아침 수술에 들어가고, 오더를 내놓는 등 가능한 한 모든 준비를 한 후에 파업에 돌입했습니다.</div> <div><br /></div> <div>그게 오늘 오전 9시입니다.</div> <div><br /></div> <div>그리고 지금 저희는 다시 병원으로 복귀하고 있습니다.</div> <div>혹시나 준비에 부족한 게 있었다면 빨리 해결해야 하니까요</div> <div><br /></div> <div>그래도 이런 준비와 노력 덕에 별다른 공백 없이 무사히 행사가 잘 진행되었습니다.</div> <div>전국 1만7천여 명 전공의 중 오늘 참가한 사람만 7천2백명이나 됩니다만, 언론에 따르면 진료공백은 '미미한 수준'이랍니다.</div> <div><br /></div> <div>그런데 언론에서는 전공의는 교수의 '보조인력'이기 때문에 공백이 미미해졌다고 하네요.</div> <div><br /></div> <div>힘이 빠집니다.</div> <div>돈도 제대로 못받고 개같이 부려먹히는데, 이제와서 우리가 보조인력이랍니다. </div> <div><br /></div> <div>24일에는 보조인력들이 한번 더 빠져나갈 예정입니다.</div> <div>뭐, 어차피 보조인력들이 나가는 거고 주 인력들은 병원을 지키시니 그때도 공백은 미미하겠죠.</div> <div>근데 24일에는 이렇게 만반의 준비를 할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습니다. 겨우 보조인력들이 빠져나간 것 가지고 정부와 대통령은 보조인력들의 전부나 다름없는 면허까지도 박탈하겠다네요. 파업 나가면서까지 환자 안전 지키려 애쓴 전공의들이 뭘 밉보였길래 그러는 걸까요.</div> <div><br /></div> <div>.</div> <div>저희 어머니께서도 감기가 심하신데 주변 병원이 다 파업중이라 집에서 앓고 계신다네요. </div> <div>오늘 혹 의료공백을 느끼시고 불편하셨다면 다시한번 사과드립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