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안녕하세요 만년 눈팅족 5징5징입니다.</div> <div> </div> <div>가끔 패게에 옷 가격이나 품질에 관해서 몇몇 글이 올라와서 조금이나마 궁금증을 해결해드리기 위해 몇자 끄적여봅니다.</div> <div> </div> <div>일단 저는 미주, 홍콩, 중국 등으로 원단을 수출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부자재 혹은 봉제에 관해서는 비전문가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div> <div> </div> <div> </div> <div>1. 가장 궁금해하시는 옷의 가격</div> <div> </div> <div>일단 옷은 기본적으로 원단+부자재(단추 지퍼 라벨 등)+물류이동 및 보관비 + 브랜드 마진 + 판매점 마진 등으로 정해집니다.</div> <div> </div> <div>역시 옷값을 결정짓는 건 브랜드 마진이겠죠.</div> <div> </div> <div>현재 저희가 수출하는 브랜드는 옷한벌에 싸게는 50~70만 비싸게는 200만원을 호가하는 브랜드로 납품을 하고 있습니다.</div> <div> </div> <div>거기에 수출되는 원단의 가격을 보면 보통 만원을 넘기는 경우가 드뭅니다.</div> <div> </div> <div>모피나 실제 가죽등을 제외하고 일반 섬유를 기준으로 했을 때 가장 비싸다는 프린트 제품(원단에 그림까지 그려져 있는)도 만원 넘기기가 힘듭니다</div> <div> </div> <div>원단이 그정도면 부자재 가격은 말할 것도 없겠죠? (부자재는 대량일 경우 10원 단위까지도 합니다)</div> <div> </div> <div>봉제역시 한국에서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정말 거의 대부분이 인건비가 싼 인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 합니다.</div> <div> </div> <div>당연히 비쌀리가 없겠죠. 정말 비싼옷인데 Made in Vietnam, China 이런식으로 써있다고 해서 품질이 떨어질까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div> <div> </div> <div>몇백만원 하는 옷들도 다 거기서 만들어집니다. 최종 생산국가가 라벨텍에 들어가게끔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div> <div> </div> <div>물류비용 역시 정말 급해서 비행기로 이동하지 않는이상 거의 대부분이 배로 이동합니다.</div> <div> </div> <div>바이어 스케쥴상 납기가 빠듯하다면 바이어가 비행기로 이동할 것을 요청하지만 갑의 횡포로 인해 납기를 빠듯하게 잡아놓고</div> <div> </div> <div>못맞추면 생산업체에게 비행기 물류비용을 떠넘깁니다. (배이동과 비행기 이동은 가격이 어마어마하게 차이납니다)</div> <div> </div> <div>여기까지가 대략적인 옷 가격에 들어가는 내용들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2. 옷이 만들어지는 과정</div> <div> </div> <div>보통의 대형 브랜드들은 1년전에 다음 해 디자인을 미리 준비합니다. 물론 생산 스케쥴 및 납기 까지 스케쥴을 전부 정해놓죠</div> <div> </div> <div>그렇게 해서 봄 여름시즌 옷은 전 년도 가을 겨울부터 준비하고 가을 겨울옷은 그 해 봄 여름부터 준비해서 계절을 맞추게 됩니다.</div> <div> </div> <div>모든 준비가 끝나면 바이어는 봉제업체(옷을 최종으로 만들어주는 업체)들에게 가격을 제시 받습니다.</div> <div> </div> <div>가장 싸게 옷 만들어 줄사람을 찾는거죠. 그럼 그 봉제업체들은 R&D 팀에서 각 원단 및 부자재 업체로 옷에 필요한 샘플과 가격을 요청합니다.</div> <div> </div> <div>바이어가 겉감은 어떤걸로 안감은 어떤걸로 해달라고 요청한거와 가장 유사하고 가장 저렴한 가격을 제시한 업체를 선정하게 되죠</div> <div> </div> <div>그렇게 업체들이 결정되고 단가가 정해지면 바이어도 역시 가장 저렴하게 오퍼를 한 업체를 선택하고 발주가 들어가게 됩니다.</div> <div> </div> <div>그럼 오퍼를 받은 원단 업체들은 바이어가 원하는 컬러에 맞게 옷을 염색을 하죠</div> <div> </div> <div>근데 재미있는건 옷에 들어가는 겉감, 안감, 주머니감, 카라 등에 들어가는 원단들 생산업체가 전부 다릅니다.</div> <div> </div> <div>겉감은 A라는 회사 안감은 B라는 회사 이런식이죠. 각각의 회사에서 염색을 한 샘플을 보내면 가관입니다.</div> <div> </div> <div>똑같은 검정색을 부탁했는데 여기는 조금 레드한 검정 저기는 블루한 검정 다른 곳은 완전 진한 블랙</div> <div> </div> <div>일반사람들이 보기엔 다 같은 검정이네 하시겠지만 그 미묘한 차이로 클레임 먹고 배상하는 경우도 허다 합니다.</div> <div> </div> <div>지금 입고 계신 혹은 집에 있는 자켓이나 바지만 보시더라도 안감 겉감이 같은 색인데 미묘하게 색이 다른걸 볼 수 있을 겁니다.</div> <div> </div> <div>심한 곳은 그 정도 차이까지 용납못하고 염색하고 또 재염색하고 진상을 부리곤 하죠.</div> <div> </div> <div>물론 단추색이나 지퍼색도 마찬가지 입니다. 원단색과 동일하게 염색해야 하죠. </div> <div> </div> <div>이런식으로 모든 부자재 및 원단이 준비되면 봉제업체는 컨테이너 작업할 시간과 장소를 알려줍니다.</div> <div> </div> <div>그럼 물건들은 배를타고 위에 말한 나라들로 이동됩니다. 거기서 옷이 만들어지고 전세계로 팔려나가는 거지요</div> <div> </div> <div> </div> <div>3. 기타 비밀 -1</div> <div> </div> <div>새옷을 사면 빨아입거나 또는 같은색 옷끼리 세탁하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거에요</div> <div> </div> <div>현재 대형 브랜드들은 옷 부자재 원단 등등을 납품하기전에 공인기관에서 꼭 테스트를 받도록 되어있습니다.</div> <div> </div> <div>테스트 내용은 찬물에 물이 빠지는지, 다른 원단들과 마찰시켰을 때 물이 빠지는지, 햇빛을 보면 물에 빠지는지, 땀과 닿으면 물이 빠지는지</div> <div> </div> <div>원단은 짱짱한지 등등등 수많은 테스트를해서 1가지라도 패스하지 못하면 개선을 해서 다시 테스트를 받아야 합니다.</div> <div> </div> <div>이런 엄격한 품질관리 때문에 브랜드 옷이 역시 다르구나 하실 수도 있는데 이러한 테스트를 하기전에</div> <div> </div> <div>보통 공장에서 원단을을 한번 빨아버립니다. 그럼 물이 많이 빠지죠. 그러면 테스트 하는 곳에서 다시 빨게 되면 상대적으로 물빠짐이 덜해서</div> <div> </div> <div>테스트에 통과하게 됩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4. 브랜드 옷에서도 동대문표 원단을 쓴다?</div> <div> </div> <div>앞서 말씀드렸듯이 우리나라 원단 품질은 거의 탑 입니다. 요즘 중국이 값싼 인건비와 공장 대형화로 많이 밀고 올라오고 또한 추월당한 품목도 있지만</div> <div> </div> <div>아직까지 인식은 한국산 입니다.</div> <div> </div> <div>원단을 한 번 만들게 되면 최소 수량이 적게는 3천야드(1yd=91.44cm) 많게는 몇만 야드까지 대량으로만 생산이 가능한게 있습니다.(소량작업안됨)</div> <div> </div> <div>근데 바이어가 원하는 수량이 적다면? 원단을 짜는 비용이 더 들겠죠?</div> <div> </div> <div>그러면 동대문에 있는 원단을 사서 보냅니다. 물론 동대문 가격이 많이 비싸긴해요</div> <div> </div> <div>공장에서 2~3천원이면 찍어낼 것을 5~6천원 이상 받으니까요. 그렇다고 붕어빵 1개 먹고 싶다고 붕어빵 기계를 살 수 없듯이</div> <div> </div> <div>적은 수량이면 동대문에서 삽니다. 여러분이 보시는 고가의 옷중에도 동대문 원단이 들어가 있는게 있을 수도 있어요</div> <div> </div> <div> </div> <div>5. 결론</div> <div> </div> <div>옷 가격은 완전 거품이다.</div> <div> </div> <div>브랜드 옷과 보세 옷 품질차이는 분명 존재하지만 그 품질차이가 가격차이를 커버할 정도는 아니다.</div> <div> </div> <div>품질 차이는 가공처리, 봉제할 때 전문성 차이 등등 입니다.</div> <div> </div> <div>주위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페딩을 예로 들어보면 보세나 브랜드나 원가 차이는 별로 안납니다.</div> <div> </div> <div>페딩의 경우 옷 안에 오리털 혹은 거위털을 한번 더 감싸는 원단이 있는데 이걸 다운백이라고 불러요</div> <div> </div> <div>그래서 구스다운 덕다운 이런말이 있구요</div> <div> </div> <div>이 다운백이라는 원단은 열을 가해서 미세하게 녹여서 만드는건데요</div> <div> </div> <div>이게 너무많이 녹이면 구멍이 막혀서 통풍이 안되고 냄새가 나고 적게 녹이면 오리털이 줄줄 새 나옵니다.</div> <div> </div> <div>이런 품질 차이가 있지만 가격차이는 몇백원 수준입니다. 근데 옷의 가격차이는 어마어마 하죠</div> <div> </div> <div> </div> <div>마무리를 어찌해야 될 지 모르겠지만 오늘의 상식은 여기 까지 입니다.</div> <div> </div> <div>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답변해드리겠습니다.</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