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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으앙쥬금ㅜ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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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bestofbest_147297
    작성자 : 으앙쥬금ㅜ
    추천 : 420
    조회수 : 72227
    IP : 211.168.***.3
    댓글 : 23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4/02/04 20:35:12
    원글작성시간 : 2014/01/27 15:21:22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47297 모바일
    [19][심함;/표현 혐 주의] 의인화
    <div><embed style="width: 252px; height: 100px" height="100"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width="252" src="http://player.bgmstore.net/O78se" allowaccess="null" allowfullscreen="null"></embed><br /><a target="_blank" href="http://bgmstore.net/view/O78se" target="_blank">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O78se</a></div> <div> </div> <div> </div> <div><strong><font color="#ff0000">의인화</font></strong></div> <div> </div> <div> </div> <div>내이름은 최성철, 22년 살아오면서 평생 여자 손 한번 잡아 보지 못한 불쌓한 놈이다.<br /><br />중학교때부터 쪄온 살들이 몸 덕지 덕지 차지해버렸고, 결국 호흡을 방해할 정도로 지방이 달려있다.<br /><br />고등학교 때 심하게 난 여드름 흉터자국에, 키는 170 아래를 밑도니 당연히 여자들이 꼬일리가 없다.<br /><br />어쩌어찌해서 대학교를 오긴 왔는데, 학기 초 서로 눈 맞추면서 연애하기 바쁜 이때에 나는<br /><br />여지껏 내게 말 걸어주는 여자 한명 없었다.<br /><br />내게는 매일 집 안에 틀어박혀서 홀로 자위에 빠지는 시간만이 유일한 유희였다.<br /><br /><br /><br /><br /><br />"야, 성철아 너도 와서 같이 놀자"<br /><br />대학교 mt에서 마저 나는 소외된 존재다, 그나마 같은 고등학교를 나온 민수가 나를 불러주지만<br /><br />위선일 뿐이다, 역겨운 자식.. 잘생긴 자식이 나를 이해한다는 듯 구는것이 더 가증스럽다..<br /><br />순식간에 여자들 사이에 소리없는 불쾌한 눈짓이 번졌다. <br /><br />내가 대꾸하지 않자, 민수는 머쓱하게 다시 고개를 돌린다.<br /><br />"선배, 성철이 오빤 부르지 마요"<br /><br />"왜?" <br /><br />"오면 땀냄새 난단 말이에요"<br /><br />모여서 게임을 하는 사람 모두가 웃음을 터뜨린다. "야, 넌 선배한테 그렇게 말하는게 어딨어?"<br /><br />누군가 대꾸한다 "뭐 어때서, 지가 자초한 일인걸.. 자기가 좋아서 저렇게 사는거 아냐?"<br /><br />"맞아, 맞아"<br /><br />겉잡을 수 없이 살의가 치밀어 오른다. 모조리 죽여 버리고 싶다.<br /><br />무거운 몸을 일으켜 힘겹게 밖으로 걸어 나간다<br /><br />"깔깔깔, 나간다 나간다.." "야, 들은거 아냐?" "무슨 상관이야.."<br /><br /><br />밖으로 나오자 한결 나은 기분이 든다. 적어도 저 안에있는 걸레년들의 수다를<br /><br />들을 필요가 없어졌으니까.. 눈을 감고 상상을 한다. 과도 하나를 집어 들고<br /><br />여관안으로 들어가서 모두를 찢어 죽이는 짜릿하고 기분 좋은 생각..<br /><br />항상 위선적인 모습으로 가장한 민수 녀석의 얼굴 가죽을 도려내는 거야, 이렇게..<br /><br />"거, 참 생각 한번 살벌히 하는 놈이구만.."<br /><br />깜짝이야.. 흠칫 놀라 뒤를 돌아 보니 한 평범한 노인이 보였다.<br /><br />"무슨 말씀이세요?" 내가 대꾸하자 노인이 갑자기 퉁명스레 대답했다.<br /><br />"네놈말이다, 네놈.. 생각하는 꼬라지를 보아하니 곧은 놈은 못되는구나"<br /><br />어디서 나타난건지 노인은 머리가 돈 것 같았다, 나는 내가 방금 떠올린 생각때문에 조금 묘한<br /><br />기분으로 노인을 빤히 들여다 보면서 대답할 말을 찾았다. '도에는 관심없다고 해야 하나..'<br /><br />"예끼! 사람 봐가면서 돌팔이 취급해, 인석아 난 그런 머저리가 아니다"<br /><br />이 노인이 불현듯 내 생각을 꿰뚫어 본다는 느낌이 들자 나는 자연스럽게 경계를 취하게 되었다<br /><br />"당신 누구야?, 누군데 여기와서 헛소리 지껄이는 거야? 미친거 아냐?"<br /><br />"...천지에서 음양합일의 이치를 누리지 못하는 자가 적진 않으나, 네꼴은 정력이 없는 놈보다<br /><br />더 못나면 못났지, 잘난 것이 없지 않느냐" 노인의 말투에 담긴것은 명백한 조롱기였다.<br /><br />순간 울컥 치밀어 오르는 기분에 나는 소리쳤다. "이 미친 영감탱이가 어디서 잡소리를 지껄여 대는거야!!"<br /><br />흥분한나머지 퉁퉁한 목살이 부르르 떨린다, 전신에서 땀이 비오듯 나기 시작했다.<br /><br />"에이 썩어 문드러질 놈, 네 알아서 쓰던 말던 맘대로 해!"<br /><br />노인은 뭔가를 내게 던졌고, 운동신경이라고는 찾아볼수 없는 나는 잡지 못하고 그대로 얼굴에<br /><br />맞고 말았다. "이런, 망할 영감탱이가..!" 씩 씩 거리면서 난 고개를 들어 앞을 보았다.<br /><br /><br /><br />없었다, 어디에도.. 귀신마냥 그 늙은 노인네는 사라져 버린 것이다.<br /><br />순간 두려움이 엄습했다, 그자가 무엇이든 간에 사람은 아니었던 것이다. 나는 홀린것 마냥<br /><br />노인이 내게 던진 물건을 집어 들었다. 박카스 만한 흰 병안에 투명한 액이 담겨있었다.<br /><br />병 밖에는 흰색으로 어설프게 써 붙인 설명서가 있었다. "의..인화(義人化)?"<br /><br />우습게도, 나는 병을 버리지 못하고 주머니에 넣었다. 그냥 버리기에는 노인과의 만남이 너무 <br /><br />꺼림칙했기 때문이었다.<br /><br /><br /><br /><br />끼익- 덜컥 "다녀왔습니다" 집에는 아무도 없다, 홀로 자취방을 얻어 생활하기 때문이다.<br /><br />그런고로, 방과후.. 내게는 이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빌라 사람들이 모두 출근하고<br /><br />아무도 없는 바로 이시간이..<br /><br /><br />"헉.. 허억.. 헉.." 컴퓨터 스피커에서 여자의 신음소리가 계속해서 흘러 나온다.<br /><br />볼륨을 최고로 틀어 놓고, 미리 다운로드 받아 놓은 영상을 보며 난 손을 마구 흔들었다.<br /><br />비만인 몸에 살들이 출렁거리며 요동치고, 온 몸에 땀이 축축히 밴다.<br /><br />잠시 뒤, 절정이 지나가고 난 침대위에 축 늘어졌다.<br /><br />항상 그렇다, 한차례의 자위가 끝난 뒤에는 끝없는 자기 혐오가 이어진다.<br /><br />땀에 젖은 채로 숨을 가쁘게 몰아쉬는 내가 한없이 역겹다. 다른 자식들은<br /><br />여자친구와 모텔을 갔다는 둥, 키스를 했다는 둥 서로 떠벌리듯 자랑하는데, 난 이 조그만<br /><br />골방에 틀어박혀 스스로 위안을 삼고있는 것이 구토가 나올 것 같다.<br /><br />"아!" 침대위에서 뒹굴다 보면 가끔 주머니에 무언가 들어있는 옷가지 위에 누울때가 있다.<br /><br />밍기적 밍기적 바지주머니에서 그것을 꺼내보니 낯익을 글자가 보인다 '의인화'<br /><br />새삼 내가 이걸 왜 가져왔는가 어이가 없었다, 코웃음 한번치고 집어들고는 쓰레기통으로 향하는데<br /><br />쓰레기통 아래 커다란 바퀴벌레 한마리가 보였다 "깜짝이야, 엄마가 약을 안뿌리셨나?"<br /><br />기웃 기웃 거리면서 바퀴약을 찾자니 귀찮다는 생각이 왈칵 든다. 저 커다란 놈을 밟아 죽이기도<br /><br />끔찍해서 고민 고민 하는데, 손에 들고 있는 약병이 문득 눈에 띄었다.<br /><br />뚜껑을 열고 가만히 내려다 보니, 물과 전혀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냄새를 맡아 보아도<br /><br />별 특이한 냄새가 나지 않는다. "뭐야 이거, 그냥 물인가"<br /><br />그 사이 동안에도 커다란 바퀴는 도망갈 생각도 않고 가만히 있었다. 발을 굴러보아도 움직이지<br /><br />않자 이내 이것이라도 뿌려서 도망가게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병속의 액을 조금 뿌렸다.<br /><br /><br /><br />순간이었다, 갑자기 이상한 빛과 함께 앞에는 여자가 앉아있었다. 몸에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br /><br />않았다. 처녀의 가슴과 그것이 바로 드러나 보이자 한차례의 사정이 끝나 축 늘어진 성철의<br /><br />성기가 다시금 불끈 서올랐다 새카만 흑발과 커다란 눈을 올려 성철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br /><br />엄청난 미녀이었다. 약간 거뭇한 피부가 더욱 그녀를 섹시하게 보이게 했다, 귀걸이도<br /><br />목걸이도, 반지도 장신구 하나 없이 그냥 전라의 몸으로 성철앞에 앉아 있었다.<br /><br />"누, 누구세요?" 그녀는 대꾸하지 않고 성철을 빤히 보았다. "저.. 어떻게..? 여기에..?"<br /><br />더듬거리며 말을 하지 못하던 성철의 눈에 흰 병의 쓰인 글자가 눈에 띄었다, 그랬다.<br /><br />그녀는 바퀴벌레였던 것이다.<br /><br />성철을 그녀를 끌고 침실로 갔다. 그녀는 일어설줄도 몰랐다, 성철이 허리를 잡자<br /><br />다급하게 기어서 도망가려했다. 손가락과 발이 기괴한 각도로 마구 움직였다 몸은<br /><br />그렇게 도망가려 하는데도 비명소리하나 나오지 않았다 본래 목으로 발성하는 법을 모르기 때문에..<br /><br /><br />그는 그녀와 정사를 나누었다. 여자의 신음은 없었다, 그저 헐떡거리는 남자의 숨가쁨은 끊이지<br /><br />않았지만.. 한때 바퀴벌레였던 그녀는 어느 인간여자보다도 아름다웠다. 반항하던 몸짓도<br /><br />인간이 가지던 생식 본능보다 왕성한 종족 본연의 것으로 돌아가 어느덧 그녀가 더 성철의 몸짓을<br /><br />받아들이며 원하기 시작했다, 몇번이고 그는 사정하며 상대가 인간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잊었다.<br /><br /><br /><br />성철의 몸은 땀으로 흥건히 젖었다, 서서히 가라앉아 오는 호흡을 추스르며 그는 옆자리에 누운<br /><br />여자를 바라보았다. 그보다 키가 더 컸다, 170정도 되어보이는 모델급 신장을 가진 여자였다<br /><br />육감적인 몸매, 커피색 피부가 은은하게 보였다.. 그녀의 호흡에 맞춰<br /><br />큰 가슴이 가볍게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고있다, 가는 허리에 가볍게 땀이 배어는데<br /><br />감각적으로 늘씬한 다리는 아름다운 외모와 걸맞지 않게 양쪽으로 추하게 벌어져 있고, 자극적인<br /><br />냄새가 풍겼다.<br /><br />크고 검은 눈과 오뚝한 코.. 숨을 몰아쉬느라 가볍게 벌어진 얇은 입술..<br /><br />냉혹하게 말하면 도저히 성철같은 남자와 잠자리를 같이할 여자가 아닌 것이다,연예인도 부럽지않을<br /><br />정도의 현대미를 갖춘 미녀가 덕지덕지 살찐 비만인 몸에, 얼굴은 여드름 투성이인 그와, <br /><br />키 167cm를 가진, 흔히 '호빗족'으로 불리는 성철과 정사를 나누었다.<br /><br />그녀는 인간이 아니니까, 그녀는 벌레다.<br /><br />그녀는 바퀴벌레기 때문에, 인간의 자아와 생각이 없다,매력도 모르는 것이다. 그저 생식 본능에 의해<br /><br />성철에게 몸을 허락했다. 성철은 충혈된 눈으로 그녀를 훏어 보다가 뒤뚱뒤뚱 주방으로 달려가<br /><br />무언가를 주워 들었다. 아까 바퀴벌레에게 뿌렸던 그 약병이었다, 왠 노망난 늙은이가<br /><br />그에게 주고 간 물건은 엄청난 것이었다!<br /><br />그 노인이 누구고, 도대체 왜 이런 대단한 물건을 자신에게 주었는지 알수는 없지만, <br /><br />성철의 머리는 이제 단한가지 생각만이 지배하고 있었다.<br /><br />'이 약은 내거야!' 엄청난 희열감이 뇌속을 질주했다, 첫 경험의 인상은 그토록 강렬했다.<br /><br />손으로 움직여 내는 인위적인 쾌락이 아닌,여자의 몸이 내 정(政)을 받아 준다는 것.. <br /><br />그것도 tv속에 여자들이 부럽지 않을 미녀가... 내가 누구에게 말하지 않는 이상,<br /><br />나는 언제까지고 이 은밀한 비밀을 나 혼자서 즐길수 있는 것이다!<br /><br /><br /><br /><br />방금 전에 나눈 쾌락을 떠올리자, 성철은 다시금 몸이 뜨거워졌다. 또 한차례의 교감을 나누려<br /><br />황급히 침실로 향한 그는 깜짝 놀라 걸음을 멈추고 말았다.<br /><br />아름다운 그녀는 온데간데 없이 침대 위에는 다시 한마리의 징그러운 바퀴벌레가 앉아 있었다.<br /><br />사방으로 꿈틀 대는 더듬이가 더없이 징그럽게 보였다. "이..!" 타악-!<br /><br />그는 무거운 전공책을 침대위에 떨어뜨리는 것으로 상황을 마무리했다.<br /><br />그렇게 그와 몸을 섞었던 그여자, 아니 그바퀴벌레는 죽었다. 묘한 느낌이 들었다.<br /><br />분명 방금까지 열렬하게 원하던 여자가 사라지고, 바퀴벌레만 남았다. 둘은 같은 것인가?<br /><br />같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그저 바퀴한마리를 잡아 죽인 것 밖에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br /><br /><br />그는 얼마든지 그만의 암컷을 만들 수 있었기 때문이다.<br /><br /><br /><br />성철은 학교에서도 자신감이 생겼다, 그를 비웃던 수많은 여자들을 되려 그가 무시하기 시작했다<br /><br />그 결과는 더욱더 암담해진 인간관계였지만, 성철은 상관하지 않았다.<br /><br />그는 야릇한 웃음을 머금고 여자들을 바라보았다, 마치 너희들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것마냥..<br /><br />사타구니에서 나는 암컷들의 비릿한 냄새를 마치 나도 맡아보았다는 듯이 위아래로 음흉하게 훏어 보았다.<br /><br />그 시선에 불안감과 뜻 모를 공포를 느낀 여자들은 더욱 그를 멀리했고, 그는 정말 대학내에서<br /><br />말한마디 걸어주는 사람 없는 겉도는 인간이 되었다. 그는 개의치 않는다, 내게는 미녀가 많으니까..<br /><br /><br /><br />"야, 성철아 뭐해?" 고등학교 동창인 민수가 그를 불렀다. 짜증과 귀찮음이 불쑥 뇌리에<br /><br />솟아 오른다. 대답을 하지 않으면 가지 않을 기세기에 그는 한마디했다. "곤충 채집.."<br /><br />"곤충.. 채집?" 그러면서 그는 빤히 성철의 채집통을 바라보았다. 채집통에서는 아까잡힌<br /><br />메뚜기와 여치, 그리고 풍뎅이가 들어있었다. "곤충 채집이 취미였냐? 고등학교때는<br /><br />집밖에서 나오질 않더니.." 그는 흥미로운듯 채집통을 자세히 살피면서 물었다.<br /><br />"언제부터 잡기 시작한거야?" 성철은 더이상 대답하지 않고 걸음을 재촉했다.<br /><br />민수는 머쓱히 멈춰서 뒷모습을 쳐다보았다. "야, 민수야 뭐해.. 미팅 늦겠다"<br /><br />이내 그 목소리가 다시 말한다. "너 또 저 폐인한테 말걸어 주고 있었냐?"<br /><br />"그렇게 말하지마, 그냥 붙임성이 없는것 뿐이야" "너도참.. 됐고, 빨리 가자"<br /><br />이젠 민수자식의 가식어린 동정도 그의 속을 긁지 못한다. 나는 너희들보다 우월하니까..<br /><br />성철은 소중한 것을 다룬 다는 듯, 채집통을 소중히 껴안고는 서둘러 걷기 시작했다.<br /><br />그가 약병의 비밀을 깨닫게 된지 대략 10일 가량이 지났다. 첫 정사가 있은 뒤에 그는<br /><br />약병을 자세히 살피었고, 이상한 글을 발견할수 있었다.<br /><br />삐뚤빼둘한 것이 읽기 힘들 정도의 악필이었다. 우습게도 글을 해석하는데만 꼬박 3시간이 걸렸다.<br /><br />[이 약을 뿌리면, 사람이 된다. 곤충,동물 등의 살아있는 것에<br />한정 된다. 약에 노출되고 일정 시간이 흐르면 원래대로 돌아가는데,<br />의인화 시간은 노출된 약의 양에 따라 정헤진다.]<br /><br />그리고 나서 그는 여러 곤충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일상에서 접하기 힘든 동물들은 무리였기에,<br /><br />쉽게 볼수 있는 곤충들을 채집하기 시작한 것이다. 바퀴벌레의 경우보다 힘든 때도 많았다.<br /><br />모기를 의인화 시켰는데, 남성으로 변하자 그는 성별을 체크하는 법을 익혀야겠다고 생각했다.<br /><br />물론 다시 모기로 돌아오자 성철은 분풀이라도 하듯 모기약을 뿌려 그 모기를 죽였다.<br /><br />매미를 의인화 시켰을땐 그도 당황했다. 연갈색 머리에 큰 담황색 눈망울을 지닌 귀여운 소녀였는데,<br /><br />흰 피부에다 전체적으로 빈약하고 조그만 체구를 지닌것이, 16살 가량의 인간여성의 몸이었다,<br /><br />물론 정사할때에 있어서 죄책감따윈 없었다. 이미 퇴폐적인 일본 성문화에 빠질대로 빠진 그는 동영상과<br /><br />미연시물에 나오는 성체위를 거리낌없이 행할 정도의 폐인이었으니까. 다만 의인화 되자마자<br /><br />목청이 터질 정도의 괴음을 질러대는 매미소녀의 반응에 깜짝 놀라고 난뒤에, 결국에는 테이프로 입을 막고<br /><br />정사를 나누었다. 메뚜기나 여치도 처음은 아니었다. 이 두종류의 의인화로 성철은 의인화된 사람이<br /><br />곤충에게 영향을 받는 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메뚜기와 여치는 전형적인 체육활동을 하는 여성처럼<br /><br />의인화되었다. 긴 생머리에,보기좋은 근육과 운동으로밖엔 만들어질 수 없는 탄력있는 몸매를 <br /><br />가진 두 여성은, 둘이 함께 성철에게 몸을 허락했다. 비오는달 잡아온 달팽이의 경우에서도 의인화는<br /><br />본래에게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달팽이에게 한두 방울을 떨어뜨리자, 성철은<br /><br />겁이 많아 보이는 커다란 눈을 깜박대는 가녀린 여자를 볼 수 있었다. 느릿 느릿 움직이는 그녀는<br /><br />성철과 몸을 섞을때에도 큰 미동없이 몸을 가만히 있었다.<br /><br />그는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인간아닌 인간들에게 사정을 하면서<br /><br />외롭지 않다고 느꼈다. 과거에 혐오스럽던 자신이 모두 사라진것 같았기 때문이다.<br /><br />그러던 그의 행복함은 너무나 갑작스레 끝났다.<br /><br /><br /><br /><br />여느날과 다를것 없던 날이었다. 성철은 곤충 채집을 위해 마을 뒷산에 있는 들판으로 올라갔다.<br /><br />여지껏 수많은 곤충들을 잡아왔던 곳이었다. 그때 성철의 눈에 노란 날개를 지닌 나비가 보였다.<br /><br />곤충의 성향이나 미적인 부분이 인간화가 되었을때에 상당히 영향을 준다는걸 아는 그는<br /><br />충동에 사라잡혀 나비를 따라갔다. 채에 걸릴듯 말듯 하면서 계속 달아나는 나비를 홀리듯 쫓던<br /><br />그는 그만 앞으로 엎어지고 말았다. 그리고..<br /><br />쨍그랑-! 성철은 목이 부러질듯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보았다<br /><br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안돼! 안돼에!" 성철이 미친듯 기어가서 절규했다.<br /><br />약병이 튀어나온 돌부리에 부딫혀 깨진것이 보였다. 약은 모조리 흘려져 땅으로 스며들었을 터였다.<br /><br />"우우우우...!" 그는 심한 패닉감에 사로잡혀 몸을 웅크렸다. 그때였다.<br /><br />수십번 보아왔던 빛이 옆에서 강하게 쏘아졌다. 의인화가 이루어질때 곤충에게서 쏘아지던 빛이었다.<br /><br />그는 미친것처럼 옆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힘껏 눈을 비볐다.<br /><br />아..! 있었다.<br /><br />짧은 단발의 아름다운 여인이.. 날카로운 눈매와 뾰족한 턱이 그녀를 예리하게 보이게 만든다.<br /><br />희디흰 피부가 빛나는 듯 하다. 긴 몸에 큰 가슴과 엉덩이를 지닌, 아름다운 여자였다.<br /><br />성철은 자제심을 잃어 버리고 그녀에게로 돌진했다. 그가 보아왔던 어느 의인화보다 아름다웠고,<br /><br />관능적이었다. 또,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그의 머리속에 꽉 들어찼다.<br /><br />흠칫하던 그녀는 정신없이 자신의 성기를 삽입하려고 하는 성철에게 알았다는 듯 자세를 바꿔<br /><br />다리를 벌렸다. 성철은 삽입시에도 찌푸림이 전혀 없는 곤충들의 무감정한 얼굴을 알고있었다.<br /><br />정신없이 움직였다. 마지막이라는, 더이상 쾌락을 이어갈수 없다는 압박감이 그를 가만히 있게<br /><br />하지 않았다. 더.. 좀 더.. 그렇게 쾌락에 취한 그는 고통을 느끼지 못했다.<br /><br />그녀의 흰손이 자신의 머리를 잡는 것도 느끼지 못했고, 이내 그녀의 날카로운 이빨이<br /><br />자신의 입술을 물어뜯는것도 느끼지 못했다. 얼굴살이 뜯겨 나가 너덜 거리는 와중에도 그는<br /><br />허리를 움직였다. 그녀는 아름다운 얼굴을 피로 적시고 계속해서 성철의 얼굴을 물어 뜯었다.<br /><br />눈, 귀, 광대뼈, 볼... 남김없이 뜯어갔다. 질겅 질겅 씹어먹었다. <br /><br />이윽고 그 열렬했던 사랑이 한차례끝나자 얼굴없는 한 시체만이 들판에 놓이게 되었다.<br /><br />사방에서 피비린내가 났다. 이제 아름답던 한 여자는 없었다.<br /><br />얼굴없는 남자의 시체위로 한마리 암사마귀가 앉아 있었다.<b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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