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작품은 작가의 손을 떠나서 출판되는 순간 독자의 것이 된다는 겁니다.</div> <div>개개의 독자는 작가의 의도를 떠나 자신의 시선에서, 자신의 방식으로 그걸 이해하게 된다는 것이죠.</div> <div>그렇기 때문에 작가가 자신의 의도대로 이해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독자를 탓하는 것은 작가로서의 기본이 안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div> <div>정 무언가를 탓해야 한다면 자신의 의도를 확실하게 전달하거나 독자를 자연스럽게 자신의 의도대로 유도하지 못한 스스로의 필력을 탓해야겠죠.</div> <div> </div> <div>애초에 작가는 작품으로 이야기하는 겁니다.</div> <div>작품에서 의도가 온전히 전달되지 않아 인터뷰 같은 외부 매체의 도움으로 전달해야 하는 상황이 온 것만으로도 이미 그 작품은 실격인 겁니다.</div> <div> </div> <div>설명이 필요한 개그는 실패한 개그인 것처럼 말이죠.</div> <div> </div> <div> </div> <div>pd와 제작진이 의도하는 더 큰 그림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div> <div>그런 입장에서 현재 시청자들의 반응이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div> <div>하지만 그렇다고 시청자에게 탓을 돌리고 훈계나 하려고 드는건 삼류짓입니다.</div> <div>정 무언가를 탓하고 싶거든 원하는 바를 전달하지 못한 자신들의 실력 부족을 탓해야죠.</div> <div>시청자가 프로그램만으로는 제작 의도를 전달받지 못해서 인터뷰나 하고 있어야 하는 상황 자체가 프로그램이 졸작임을 인증하는 셈이 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한마디로, 독자를 탓하는 작가는 그냥 작가 자격이 없는 겁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