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요즘 오유에 노무현 전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진해서 저에게 노무현이란 뭔가.. 생각해봤죠...</div> <div> </div> <div>적...노무현은 제게 적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전 02학번입니다.</div> <div>저의 20대는 노무현과 함께 피었다 졌죠...</div> <div>2002년 노풍의 돌풍과 참여정권....</div> <div>그리고</div> <div>그의 죽음을 목도하니 어느덧 서른즈음이더군요...</div> <div> </div> <div>2002년 겨울 미군장갑차에 비명횡사한 여중생을 기리며 거리로 거리로 나선 </div> <div>그 겨울은 대한민국정치에서는 봄과 같았죠...</div> <div>노무현이 대통령이 되다니.. 우리의 바람을 가장 잘알아줄 것같은...</div> <div>그리고</div> <div>민주노동당이 대선에서 의미있는 득표를 하고 이듬해 12석의 의석을 가지며 진보세력의 통합과 정치세력화에 성공하는 듯했죠....</div> <div> </div> <div>그러나 봄날이 벗꽃처럼 순식간에 사라지듯... 대한민국 정치의 봄도 저물어가더군요....</div> <div> </div> <div>노무현은 두 눈뜨고 믿을 수 없는 일을 하더군요...</div> <div> </div> <div>한칠레FTA (한미FTA의 초석이라고 비판했을 때 그는 자신이 "진보적 신자유주의자"라고 하더군요...)</div> <div>이라크파병</div> <div>한나라당과의 연정제의</div> <div>평택 대추리에 미군기지건설</div> <div>믿기지 않는 노동자, 농민운동의 진압 (노동자의 분신과 시위현장의 농민사망)</div> <div> </div> <div>이일에 분노하고 거리에서 싸우다보니 군대도 다녀오고 어느 덧 졸업이 다가오더군요....</div> <div> </div> <div>그런데 재미있는게.....</div> <div>노무현정권 당시 가장 분노한 일이 뭔지 아세요?</div> <div> </div> <div>바로 "노무현탄핵" 사건입니다.</div> <div>참..재미있죠...</div> <div>항상 그는 적이었습니다. FTA와 파병을 강행한 그는 나쁜 나랏님이었습니다.</div> <div>그러나</div> <div>당시 최병렬과 박근혜가 이끄는 그 집단과는 도무지 비교가 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div> <div>4대 개혁법의 좌절...</div> <div>국가보안법폐지를 위한 그 겨울의 광화문 앞에서 3,000명이 진행한 단식과 열린우리당의 100시간 연속 의총.....</div> <div>전 당시 열린우리당과 노무현의 진정성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죠...</div> <div> </div> <div>정말 그와 나는 '정치적 견해'가 다른 사람이라는 것..</div> <div>그리고 그 차이를 서로 인정해주는 관계..</div> <div>비록 좌절되었지만 노무현은 학생운동의 합법화를 언급한 첫 대통령었죠...</div> <div> </div> <div>그러나 한나라당은 그들과 그들과 다름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div> <div>그리고 저도 그들의 다름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div> <div>냉전, 기득세력이었죠...</div> <div>그들이 노무현을 탄핵한다...</div> <div> </div> <div>이상한 비유지만</div> <div>드래곤볼에서 카카로트를 보는 피콜로나 베지터의 마음?</div> <div>내가 마음으로 존중하는 적에 대한 인정..</div> <div>그리고 셀과 마인부우같은 '적수'로서 가치 없는 자들에게 공격받고 농락당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죠...</div> <div> </div> <div>물론 카카로트가 베지터보다 쎄서... 베지터의 자기과신과 오버에 지나지 않았지만....</div> <div>베지터에게 카카로트는 절대 친구가 아닌 적이지만 존중의 상대였죠...</div> <div> </div> <div>존중할 수 있는 적...</div> <div>존중할 수 있는 자본주의자, 자유주의자....</div> <div> </div> <div>그에 비교되는</div> <div> </div> <div>지금 청와대에 있는</div> <div>도무지 존중할 수 없는 적....</div> <div>도무지 존중할 수 없는 권위주의, 전체주의자....</div> <div> </div> <div>언론과 야당 시민단체 모두를 틀어막고 대화조차하지 않으려는자....</div> <div>그랬죠...</div> <div>마인부우는 대화와 타자에 대한 존중은 전혀없었죠...</div> <div>자기한테 꼬리치는 미스터사탄과 같은 환관세력들 말고는요....</div> <div> </div> <div>피콜로와 베지터는 카카로트의 아들과 친구들을 단련시켜주고</div> <div>결국</div> <div>드래곤볼로 그를 다시 살려내지만...</div> <div> </div> <div>안타깝게도</div> <div>우리에겐 드래곤볼이 없네요</div> <div> </div> <div>노무현의 추모문화제에서 윤도현이 울면서 부르던 노래가 생각이 나네요</div> <div> </div> <div>"난 왜 너 닮은 목소리마저 가슴에 품고도<br />같이 가자 하지 못했나...."</div> <div> </div> <div>남은 사람들의 몫이있겠죠....</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