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둥근 달 아래로 끝없이 펼쳐진 사막 위를 차량 한 대가 질주하고 있고, 그 뒤를 5대의 군용 지프차가 쫓고 있다. 이따금씩 총성도 울렸다. 앞선 차량은 밴을 개조해 만든 요인 보호용 방탄차량이었다. 이 차에는 테러범들에 납치됐다가 가까스로 탈출한 모 건설사 임원이 타고 있었다. 밴을 쫓는 지프차에는 AK-47 소총으로 무장한 테러범들이 타고 있었다. 이들의 추격전은 이틀에 걸쳐 쉼 없이 진행됐고, 밴이 인접 국가로 국경을 넘으면서 막을 내렸다.<br /><br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니다. 2000년대 중반 국내의 한 경호업체가 겪은 실제 이야기다. 현재 국내에는 해외 위험지역에 진출하는 기업들을 경호해주는 민간군사기업(PMC·Private Military Company)이 10여 곳에 이른다. 인텔엣지, 블렛케이, 쉴드컨설팅 등이 대표적인 국내 PMC로 꼽힌다. <br /><br />이라크나 리비아 등 치안이 불안하지만 대규모 건설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으로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PMC 수요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일부 위험국가들은 아예 PMC를 동반하는 조건으로 입국 비자를 내주고 있어 이런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br /><br />과거 국내 건설업체들은 주로 현지 경호업체를 이용했다. 하지만 언어문제로 경호에 어려움이 따르자 자연스럽게 국내 PMC 업체를 찾게 됐다. 쉴드컨설팅의 김태형 이사는 "실제 대치 상황에서는 경호 대상이 흥분할 수 있기 때문에 자국어로 소통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말했다. 현지 업체들은 자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어서 경호에 소홀한 측면도 있다고 한다. 지난해 이라크에서 신도시와 발전소 공사를 수주한 한화건설과 STX중공업도 국내 PMC에 경호를 맡겼다.<br /><br />국내 PMC의 경호직원들은 모두 해군특수부대(UDT)와 특전사, 북파특수요원부대(HID)에서 부사관급 이상의 간부로 군 생활을 경험했다. 일반 병 출신은 실전 경험이 부족해 아예 뽑지 않는다. 국내 PMC에 소속된 해외요원도 미 해군특수부대(SEAL)나 육군특수부대인 그린베레 출신이다. 연봉은 8000만~1억 원이다. <br /><br />이들은 무장경호와 공사현장 방호, 무장차량 호송 등을 주로 담당한다. 요원마다 저격, 통신, 장비 등 주특기 분야가 있다. 경호 외에 숙소와 음식을 책임지는 PMC도 있다. 국내 PMC 업계 수위를 다투는 블렛케이는 바그다드 내 한국대사관 인근에 게스트하우스와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다.<br /><br />경호직원들이 다루는 장비는 전시를 방불케한다. 수류탄 폭발을 견디는 방탄차량은 토요타 랜드크루져를 개조해 사용한다. 1대당 가격이 1억8000만 원에 달한다. 경호원들은 소총 AK-47과 저격용 총 MSG-90, 미군들이 주로 사용하는 소총 M-4, 권총 글록-17 등으로 중무장한다. 방탄차량과 총기는 모두 현지에서 조달해 사용한다. 구입 방법과 루트는 특급 '보안사항'이다. <br /><br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해외 경호업체 시장은 연 300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한 경호업체 관계자는 "건설공사 수주 금액의 5~10%가 해외 경호비용으로 책정된다"고 귀띔했다. 5인 경호원 기준 하루 경호비용은 800만 원 수준이다.<br /><br />국내 건설시장의 장기 침체로 해외진출을 추진하는 건설사들이 급증하고 있어 앞으로 PMC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인텔엣지 관계자는 "2020년까지 국내 PMC시장은 2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여기서 중요한게 이직하면 평균 연봉이 8000에서 1억대입니다 연봉 1억 거기다 중간직책이상급 받으면 2억대라고 하네요 이직할만합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