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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117701
    작성자 : I.Styler
    추천 : 462
    조회수 : 44931
    IP : 59.11.***.69
    댓글 : 94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07/08 01:28:27
    원글작성시간 : 2013/07/04 03:51:27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17701 모바일
    간호사라는 직업....잘 택한걸까요..
    현직 대학병원 응급실 근무중인 남자간호사입니다..
     
    나이 26..
     
    간호사라는 직업은 어찌 보면 참 대단한 직업이면서도 참 천대받는 직업이죠..
     
    학생때는 남자간호사 비젼있다..희소성있다...남자간호사는 병원에서뿐 아니고 다른데서도 할일이 참 많다..등등등 들었는데..
     
    요즘엔 그냥 힘드네요.
     
    남자간호사를 택한게 잘한일인지..
     
    중고등학교때부터 집안형편이 좋지 않아 기초생활수급자 생활을 하며..학교생활과 아르바이트 하며 나름 열심히 학창시절 보냈습니다.
     
    대학교 올라와서 기초생활수급자를 벗어나 차상위로 올라왔죠.
     
    차상위계층에게 주어지는 장학금 받아가며...밤일해가며 열심히 학비 벌어서 학교 다니고..
     
    경기도에 있는 대학병원에 운좋게 합격해서 응급실에 근무중입니다.
     
    근데 이게 왠걸...3교대에 너무 지치고..환자와 보호자들의 욕설등에 시달린지 1년이 넘었네요...
     
    군제대후 휴가도 한번도 안가고 쉬지 않고 달려왔습니다...마음은 내가 여기서 그만두면 우리 가족들의 희망이 사라진다..여기서 그만두면 안된다..
     
    그러던 어느날....흑색변이 나오더군요..응급실에서 근무하다보니 알게됩니다.....좋지 않다는거..
     
    여기에는 항상 토혈이 따라오죠..
     
    젊으니까...하고 넘겼죠...그렇게 1주일을 흑색변에 시달렸습니다..지금은 겨우 괜찮아졌지만 쪼끔만 무리해도 바로바로 나와버리네요..
     
    고향에 있을때는 건강에는 정말 자신있었는데..요즘은 그것도 아니네요..
     
    마치 자신있게 갖고있던것을 상실한 느낌..
     
    고향에 있는 친구들은 좀 쉬라고들 하지만...제가 그만두면 우리 가족들은 뭘 먹고 사나요..
     
    오유형님들..누나들....비록 저보다 나이가 적을지라도, 뭔가 배울것이 있으리라 믿어의심치 않는 동생님들..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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