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AN style="FONT-SIZE: 9pt">내가 밀게에 글을 쓰게 될줄이야....</SPAN></P> <P> </P> <P> </P> <P> </P> <P> </P> <P><SPAN style="FONT-SIZE: 9pt">얼마전 베오베에 간</SPAN><SPAN style="FONT-SIZE: 9pt"> '</SPAN><SPAN style="FONT-SIZE: 9pt">남자들은 모르는 아픔(?)' 이었던가 하여간</SPAN></P> <P><SPAN style="FONT-SIZE: 9pt">여자분 뒷꿈치 까진 사진의 댓글에 갑자기 </SPAN><SPAN style="FONT-SIZE: 9pt">만신창이 된 군인의 발 사진 한장으로</SPAN></P> <P><SPAN style="FONT-SIZE: 9pt">난데없이 댓글 분위기가 패게→밀게로 넘어가버린...ㅎㅎ</SPAN></P> <P><SPAN style="FONT-SIZE: 9pt">사실 평소에도 늘 가지고 있던 생각이었는데 </SPAN><SPAN style="FONT-SIZE: 9pt">그 글 </SPAN><SPAN style="FONT-SIZE: 9pt">보면서 새삼스레 다시 떠올라서요...</SPAN></P> <P><SPAN style="COLOR: #747474; FONT-SIZE: 9pt">(그 글에 뭐 반박... 이런게 아니구요, 그냥 그 글에 올라온 <STRONG>댓글</STRONG></SPAN><SPAN style="COLOR: #747474; FONT-SIZE: 9pt"><STRONG> 사진</STRONG> 보다가 그냥 생각이 났다구요...</SPAN></P> <P><SPAN style="COLOR: #747474; FONT-SIZE: 9pt">혹시나 제가 그 게시물을 까거나 하는걸로 오해하실까봐.... 지금 제 글은 그 게시물과 아무런 상관이 음슴요...</SPAN><SPAN style="COLOR: #747474; FONT-SIZE: 9pt">)</SPAN></P> <P> </P> <P> </P> <P> </P> <P> </P> <P><SPAN style="FONT-SIZE: 9pt">뭐 별다른건 아니구요...</SPAN></P> <P><SPAN style="FONT-SIZE: 9pt">가끔 인터넷에 보면 일부 </SPAN><SPAN style="FONT-SIZE: 9pt">개념없는 여자들이 군인들 보기를 아주 뭐같이 보고</SPAN></P> <P><SPAN style="FONT-SIZE: 9pt">그 2년 뭐 별거냐며 무시하고, 심지어 </SPAN><SPAN style="FONT-SIZE: 9pt">판같은데 글보면 아주 가관도 아니게</SPAN><SPAN style="FONT-SIZE: 9pt"> 피하고 난리인 경우도 있던데</SPAN></P> <P><SPAN style="FONT-SIZE: 9pt">(신발벗는 식당에서 일어난 에피소드였는데 입에 올리기도 싫어 아주....ㅡㅡ;;)</SPAN></P> <P> </P> <P> </P> <P><SPAN style="FONT-SIZE: 9pt">하필 휴전중인 나라에 태어난 죄로</SPAN></P> <P><SPAN style="FONT-SIZE: 9pt">그 좋은 나이에... 그 좋은 세월에... 2년씩이나 생고생하는 군인</SPAN><SPAN style="FONT-SIZE: 9pt">들 보면</SPAN></P> <P><SPAN style="FONT-SIZE: 9pt">너무 아깝고... </SPAN><SPAN style="FONT-SIZE: 9pt">짠하고....</SPAN></P> <P><SPAN style="FONT-SIZE: 9pt">한편으로는 고맙고 든든하기도 하고 그래요...</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9pt">저 윗동네 정은이가 철모르고 전쟁드립 칠 때도</SPAN></P> <P><SPAN style="FONT-SIZE: 9pt">'지금 때가 어느땐데 설마 전쟁이야 나겠어?......' 하면서도 내심 불안해하니까 남편 하는 말이,</SPAN></P> <P><SPAN style="FONT-SIZE: 9pt">(용어들이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SPAN></P> <P><SPAN style="FONT-SIZE: 9pt">여기 아파트 한동만 털어도, </SPAN><SPAN style="FONT-SIZE: 9pt">평소에는 그냥 동네 아저씨들</SPAN><SPAN style="FONT-SIZE: 9pt">같아 보이는 사람들이 </SPAN><SPAN style="FONT-SIZE: 9pt">무슨병, 무슨병...,</SPAN></P> <P><SPAN style="FONT-SIZE: 9pt">전쟁나면 순식간에 한 중대(?)는 만들어지니까 걱정말라고...</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9pt">그리고 오유에서도 보면,</SPAN></P> <P><SPAN style="FONT-SIZE: 9pt">혹여 전쟁나면 평소엔 손넣고(어디에?) 벅벅 긁으면서(어딜???) 게임하던 남자들이</SPAN></P> <P><SPAN style="FONT-SIZE: 9pt">내 가족, 내 친구들 지키러 </SPAN><SPAN style="FONT-SIZE: 9pt">총들고 목숨걸고 뛰어나갈거라고......</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9pt">그런 말들이 얼마나 얼마나 마음속깊이 든든했는지 몰라요..</SPAN></P> <P> </P> <P> </P> <P><SPAN style="FONT-SIZE: 9pt">어디서든 군대얘기 나오면 꼭 콜로세움 열리는게 참 볼때마다 답답한데요...</SPAN></P> <P><SPAN style="FONT-SIZE: 9pt">남자들의 한창 좋은 시절의 2년.. 어마어마합니다...</SPAN></P> <P><SPAN style="FONT-SIZE: 9pt">여자들 평생.. 마법에 걸리고, 그 마법으로 말미암은 모든 고통들.. (통증, 찝찝함, 호르몬, 비용</SPAN><SPAN style="FONT-SIZE: 9pt"> 등등.....)</SPAN></P> <P><SPAN style="FONT-SIZE: 9pt">그리고 궁극적으로 출산... 이 또한 어마어마 굉장굉장 합니다...</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9pt">하지만 두 가지는 사실 비교대상이 될 수 없는 성격의 문제니까</SPAN><SPAN style="FONT-SIZE: 9pt">요...</SPAN></P> <P><SPAN style="FONT-SIZE: 9pt">둘 다 너무나 대단하지만 근본적으로 다른 문제니까 비교를 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SPAN></P> <P><SPAN style="FONT-SIZE: 9pt">그냥 </SPAN><SPAN style="FONT-SIZE: 9pt">서로의 굉장</SPAN><SPAN style="FONT-SIZE: 9pt">함을</SPAN><SPAN style="FONT-SIZE: 9pt"> 서로서로 </SPAN><SPAN style="FONT-SIZE: 9pt">존중해주면</SPAN><SPAN style="FONT-SIZE: 9pt"> 가장 쉽고 </SPAN><SPAN style="FONT-SIZE: 9pt">이상적일텐데</SPAN><SPAN style="FONT-SIZE: 9pt">.</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9pt">대부분 콜로세움의 시작은 남자들의 "여자들도 군대가야 한다!!!" 로 시작하는데</SPAN></P> <P><SPAN style="FONT-SIZE: 9pt">조금 더 가까이 생각해보면 </SPAN><SPAN style="FONT-SIZE: 9pt">그런 말이 나오는데는 </SPAN><SPAN style="FONT-SIZE: 9pt">군인들을 무시하는 일부 </SPAN><SPAN style="FONT-SIZE: 9pt">여성분들이 시발점이에요.</SPAN></P> <P><SPAN style="FONT-SIZE: 9pt">안그래도 한창 좋을 나이에 2년이나 군대에 끌려(?)갔다 오는데</SPAN></P> <P><SPAN style="FONT-SIZE: 9pt">것도 모자라 군대환경은 말할 수 없이 열악하고,</SPAN></P> <P><SPAN style="FONT-SIZE: 9pt">그런 환경으로 인해 다치고, 아프고, 몸도 마음도 상하고,</SPAN></P> <P><SPAN style="FONT-SIZE: 9pt">나라를 위해 훈련받는데 인정은 커녕 사람대접도 못받고,</SPAN></P> <P><SPAN style="FONT-SIZE: 9pt">여자친구는 떠나가고,</SPAN></P> <P><SPAN style="FONT-SIZE: 9pt">선임한테 이유없이 까일때도 다반사에..</SPAN></P> <P><SPAN style="FONT-SIZE: 9pt">그럴 때 어디 짱박혀 마음 다스릴 곳도 없는 완전 고립된 공간...</SPAN></P> <P><SPAN style="FONT-SIZE: 9pt">엄청난 기회비용을 가진 시간과 능력을 쏟아부어 받는 월급은 고작 오르고 올라봐야 10만원 남짓...</SPAN></P> <P><SPAN style="FONT-SIZE: 9pt">극단적으로는 자살충동까지 겪어내며 견디는 군대라는 곳.</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9pt">현역이건 전역을 했</SPAN><SPAN style="FONT-SIZE: 9pt">건간에</SPAN><SPAN style="FONT-SIZE: 9pt"> </SPAN><SPAN style="FONT-SIZE: 9pt">억울하지 않은게 이상할 이런 상황에</SPAN></P> <P><SPAN style="FONT-SIZE: 9pt">인정마저 받질 못하니.. 인정은 커녕 그게 뭐 별거냐~ 하는 사람들이 있으니</SPAN></P> <P><SPAN style="FONT-SIZE: 9pt">당연히 "너도 군대가봐라!" 소리가 안나오겠어요...</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9pt">제 말은요... 그런 여자분들 까자고 하는 얘기는</SPAN><SPAN style="FONT-SIZE: 9pt"> 아니구요...</SPAN></P> <P><SPAN style="FONT-SIZE: 9pt">힘들게 고생하는 군인들... 인정 좀 해주자구요.</SPAN></P> <P><SPAN style="FONT-SIZE: 9pt">박수도 쳐주고!</SPAN><SPAN style="FONT-SIZE: 9pt"> 고생많다고, </SPAN><SPAN style="FONT-SIZE: 9pt">고맙다고, 든든하다고... 등도 쓸어주고!</SPAN></P> <P><SPAN style="FONT-SIZE: 9pt">아니, 사실 마음속으로는 이미 다들 그러고 있다고...</SPAN></P> <P><SPAN style="FONT-SIZE: 9pt">많은 사람들이 사실 마음속으로는 다 그렇게 생각하고</SPAN><SPAN style="FONT-SIZE: 9pt"> 있다고...</SPAN></P> <P><SPAN style="FONT-SIZE: 9pt">말해주고 싶어서요...^^</SPAN></P> <P> </P> <P> </P> <P><SPAN style="FONT-SIZE: 9pt">솔직히 마음으로는 어디 길가다나 아님 식당, 대중교통, </SPAN><SPAN style="FONT-SIZE: 9pt">공공장소 같은데서나</SPAN></P> <P><SPAN style="FONT-SIZE: 9pt">군인들 보이면 미국처럼 박수쳐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지만...</SPAN></P> <P><SPAN style="FONT-SIZE: 9pt">그럴 용기는 없으니까...</SPAN></P> <P><SPAN style="FONT-SIZE: 9pt">이미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돌아온, 그리고 그 의무를 다하러 갈 사람들이 많은 이곳에 </SPAN><SPAN style="FONT-SIZE: 9pt">얘기해</SPAN><SPAN style="FONT-SIZE: 9pt">요...^^</SPAN></P> <P> </P> <P> </P> <P><SPAN style="FONT-SIZE: 9pt">고마워요.</SPAN></P> <P><SPAN style="FONT-SIZE: 9pt">당신들이 있어서 얼마나 든든한지 몰라요.</SPAN></P> <P><SPAN style="FONT-SIZE: 9pt">해줄 수 있는게</SPAN><SPAN style="FONT-SIZE: 9pt"> 없어서 미안하지만...</SPAN></P> <P><SPAN style="FONT-SIZE: 9pt">우리나라, 2년만 부탁해요...</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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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3/05/27 05:09:07 211.234.***.164 그날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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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222[7] 2013/05/27 15:38:05 163.152.***.4 라르손
287[8] 2013/05/28 21:18:34 222.237.***.129 끝궁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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