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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bestofbest_108901
    작성자 : 달러멘디
    추천 : 246
    조회수 : 38643
    IP : 125.133.***.180
    댓글 : 28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05/09 08:57:36
    원글작성시간 : 2013/05/08 17:39:14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08901 모바일
    [약스압]나랑..친구하자..
    <p> </p><p>아무무는 심해의 4대갓, 이집트 신앙 등으로 지칭되며</p><p> </p><p>한타파괴자 정글러라는 것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p><p> </p><p>하지만 컨셉자체가 왕따같은 분위기에, 스킬마저 찌질함이 묻어나며 눈물을 쏟고 다니는 챔피언이다.</p><p> </p><p>게다가 초식계 대표적 정글러로써 초반 카정에 취약함으로 대표되는 챔피언이다.</p><p> </p><p>그런 이유에설까, 나는 왠지 모르게 불쌍하게 느껴진다.</p><p> </p><p>내가 만난 숱한 아무무중에 한명의 이야기를 써보고자 한다.</p><p> </p><p> </p><p> </p><p>때는 4월 초</p><p> </p><p>브론즈2티어인 나와, 4티어인 후배녀석이 듀오 랭을 돌렸다.</p><p> </p><p>실력 자체는 평범하지만 쿠쿠다스 멘탈의 대표주자인 녀석으로</p><p> </p><p>왠만하면 않는 승급전마저 트롤링하는 쿨함을 보유한 녀석이다.</p><p> </p><p>게다가 모스트1은 베인. 베인 or afk를 입에 달고 사는 녀석이니 몰라도 매우 오랫동안 브론즈4에서 서식중인 녀석이다.</p><p> </p><p>당시에는 랭점도 별로 신경쓰지 않을 때라, 떨어져도 상관없다는 생각으로 듀오를 수락하고 큐를 돌렸다.</p><p> </p><p>1,3 픽 당첨. 내가 1픽이라는 것과 후배녀석보다 낮은 애들이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진정한 트롤의 세계에 넘어왔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긴장되었다.</p><p> </p><p>다행히 픽싸움은 나지 않았다. 내가 남는곳을 가겠다고 했고, 탑이 자리가 비어서 쉔을 살렸다. 상대방에선 밴을 두개밖에 하지 않았고, 무난하게 쉔을 가져갈 수 있었다.</p><p> </p><p>왠일인지 4대 갓이 하나도 밴이 안 됀 상태. 말파, 무무, 쉔, 블랭 전부 살았다.</p><p> </p><p>상대는 블랭과 제이스를 픽.</p><p> </p><p>아군 2픽은 모두의 만류에도 니달리서폿을 가져오고, 후배는 베인을 픽....</p><p> </p><p>상대 3,4픽이 럭스 레넥톤을 픽했다. 그렇다면 원딜제이스나 원딜럭스나 바텀파괴조합이라는 소린데.</p><p> </p><p>내가 지금까지 솔큐 돌렸던 것들은 심해도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이나믹한 픽밴이었다.</p><p> </p><p>적 5픽이 잠시 짜오를 선택했다가 아무무로 바꾸었다. 적팀에서 원했는지 자신이 하고싶었는지 모르겠지만, 어쨋든 아무무가 픽이 되었다. </p><p> </p><p>결국 적 레넥톤, 아무무, 럭스, 봇듀오 블랭 제이스.</p><p> </p><p>아군 쉔(필자), 세주아니, 베인(친구), 니달리, 카시오페아.</p><p> </p><p> </p><p>소환사의 협곡에 오신 걸 환영한다는 나레이션이 들리는 순간, 니달리가 선도란을 가는 패기를 보여주었다.</p><p> </p><p>당연히 후배는 열심히 키보드질을 시작했다. 하지만 니달리 역시 만만찮은 입담의 소유자였다.</p><p> </p><p>부디 아군 정글 버프몹을 빼먹는 짓만 하지 않아주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나는 탑으로 향했다.</p><p> </p><p>게임 초반은 조용히 흘러갔다. 탑에서 cs는 비등비등한채 파밍에 열중했다.</p><p> </p><p>레넥톤이 갑자기 6렙이 되는 순간 막눈이 빙의된 듯 했다. 파워다이브!</p><p> </p><p>하지만 막눈과 다른점은 우물이 아닌 1차포탑이었고, 게임 막바지도 아니었을 뿐더러 그녀석 손은 막눈이 아니었다.</p><p> </p><p>뒤로 빠지며 멋지게 긁은 도발과 타워의 데미지. 도망가는 녀석을 점화로 마무리했다.</p><p> </p><p>바론앞에 와딩해둔 곳에 무무가 살짝 멈추었다가 이윽고 미드쪽으로 향했다. 아마 지원을 늦게 와서 채팅을 친 모양이었다.</p><p> </p><p>'학살중입니다'라는 메세지는 아군 니달리를 가리키고 있었다. 어느새 봇에서 4킬이나 나온 상황. 니달리가 4킬에 베인은 2뎃 4어시</p><p> </p><p>당연히 내 후배는 니달리를 욕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베인의 데스는 갱킹과 로밍에 의해 발생했는데, 니달리는 와드를 전혀 사지 않았다.</p><p> </p><p>궁 지원으로 봇으로 향하며 내가 와드를 박아주며 멘탈을 추스렸지만, 그는 결국 이성의 끈을 놓았나보다.</p><p> </p><p>서로 1차타워만 박살나고 미드에서 대치중인 상황.</p><p> </p><p>하지만 베인은 쿨하게 한타를 생까고 파밍에 집중했다.</p><p> </p><p>다섯수 앞을 보는 그랩과 빛의 속박에 우리는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의 신묘한 예측 덕에 아군은 상대 cc기가 아예 없는 경험을 하고 있었다.</p><p> </p><p>하지만 베인이 한타 합류를 하지 않아서 우리도 앞으로 전진 할 수 없었다. 가끔 내가 스플릿푸쉬를 하는 정도.</p><p> </p><p>그에 따라 아군 라인은 매우 좋아지고 있었다.</p><p> </p><p>탑 2차타워를 때리고 있는데 레넥톤과 무무가 나에게 돌진했다. 나는 부리나케 미드 핑을 찍고, 세주 궁이 세명에게 다 들어가는 기염을 토해다.</p><p> </p><p>무무 붕대와 궁, 레넥톤 스턴이 빠진 것을 확인 한 후 궁으로 합류했다. 따라서 한타는 대승을 거두었다.</p><p> </p><p>궁 쿨이 다시 차서 탑을 푸쉬중이었는데 다시 레넥톤이 보였다. 베인은 아직도 봇 지박령이 되어있었고, 궁을 아끼자는 생각에 열심히 도망가고 있었다.</p><p> </p><p>아군 1차타워 잔해를 지나도 레넥톤이 쫓아왔다. 이녀석 사실 내가 목적이 아니라 우물까지 달릴셈인가 싶었지만 간간히 나에게 스킬을 시전하는 걸 보니 내가 목적임에 분명했다.</p><p> </p><p>아군2차타워까지 도망쳤고, 결국 세주의 지원에 레넥톤은 다시 사후세계 관광을 떠났다. 내가 상대 레넥톤이였어도 많이 화가 났을 상황</p><p> </p><p>내가 "레넥횽 멘탈 괜찮아?" 이라고 물었다.</p><p> </p><p>그러자 오는 대답은 "우리 정글이 ㅄ이라 다행인줄알아 ㅅㅂ"</p><p> </p><p>탑슬아치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레넥톤의 잘못들을 나열하는 것이 목까지 차올랐지만 가까스로 추스렸다. 왠만하면 감정싸움은 피하고 싶었기 때문이다.</p><p> </p><p>게임은 시간이 흘러 40분정도로 접어들었다.</p><p> </p><p>마지막 영혼의 한타. 여기서 승리를 거두면 기본은 억제기. 대승을 거두면 게임이 바로 끝날 수 있었다.</p><p> </p><p>원딜로 간 제이스에겐 한계가 왔고, 나와 세주는 포킹을 웃으면서 견딜 수 있는 수준이었다.</p><p> </p><p>그 와중에 아무무가 선진입 궁을 날렸고, 세주를 제외하고 전부 묶였다.</p><p> </p><p>하지만 세주의 궁이 적 딜러진을 전부 얼리며 한타가 치열하게 시작되었다.</p><p> </p><p>봇에서 파밍만 집중하던 베인이기에 풀템이 나온 상황. 0/6/2의 초라한 kda지만 cs가 400개에 육박했다. </p><p> </p><p>적팀 평균 cs가 200개가 채 안될 시점에 경이로운 cs딸이었다.</p><p> </p><p> </p><p>결국 한타를 대승을 거두었고 그대로 게임이 끝났다.</p><p> </p><p>넥서스를 때리고 있을 때, 레넥톤과 럭스가 무무를 극딜했다.</p><p> </p><p>'무무 게임에대한 지식 부족으로 리폿 부탁드려요'라는 말을 비속어를 첨가하며 장황하게 늘어놓았다.</p><p> </p><p>넘어온 통계화면.</p><p> </p><p>생각보다 아군 역시 멘탈 및 입심이 좋지많은 않았지만, 적팀은 좀 과하다 싶었다.</p><p> </p><p>졸업논문을 비속어에 관련된걸 쓸 때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싶을 정도로 한국에 현존하는 모든 욕설들을 구사하는 듯 했다.</p><p> </p><p>나는 가만히 기다리고 있었다. 아무무가 무슨 반응을 할지 궁금했기 때문이다.</p><p> </p><p>하지만 2~3분이 지나도록 아무무는 아무 말이 없었다. 나가지도 않은 채, 캐릭터 일러스트 그 불쌍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는 듯 했다.</p><p> </p><p>통계화면에 나와 아무무만 남은 상황이었다.</p><p> </p><p>"아무무님." 내가 조심스레 말을 건넸지만, 역시 대답이 없었다. 상대를 조롱하고 싶은 마음도 없었거니와, 너무 안쓰러워보였다.</p><p> </p><p>"아무무님. 초반에 무리한건 레넥이랑 럭스에요. 님이 잘못한 건 전혀 없으니까 저런 애들 신경쓰지 마세요."</p><p>"궁까지 써줬고, 갱도 왔는데 죽은건 자기 잘못이죠. 정글이 무슨 노예도 아니고..마음 상하셨으면 기분 푸세요"</p><p>"딱히 잘못하신 점은 없지만 불리한 상황에서 너무 무리하시는 것 같아서 그래요. 차분하게 상황 살피시는 연습만 하시면 될 거에요."</p><p>등의 위로와 격려섞인 말을 해주었다.</p><p> </p><p>아무무는 조금 시간이 지나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남겼다.</p><p> </p><p>대기화면으로 나가보니, 명예로운 적 +1만이 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p><p> </p><p>결국 그분에게 친추가 왔고, 귓말로 '언제 시간되면 같이 연습해요'라고 서로 웃으며 게임을 종료했다.</p><p> </p><p> </p><p> </p><p> </p><p> </p><p>이 이야기가 기억난 이유는 방금 그분께 온 랭크게임 초대를 거절하고 온 참이기 때문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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