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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초반 남자 입니다.
고졸이에요.
하는 일은 음료 배송일 하는데.... 수술 받느라 4개월 휴직했고 19일 부터 재출근해요.
부모님 모시고 사는데 두 분 연세가 합쳐서 130세가 넘으세요. 그래서 혼자 벌어서 먹고 살아요.
그나마 모아놓은 돈도 별로 없었는데 4개월 쉬면서 병원비+생활비 했더니 통장에 3만원 남았어요.... 어쩌징ㅎ;;
근데 그나마 직장도.... 2년 계약직이라 올해 12월까지에요.
2년 이상 다니면 회사에서 정직원을 시켜줘야하기 때문에 재계약을 안해요....
그래서 강제적으로 퇴사를 해야되요.
그 전에는 가전제품 설치기사 일을 했었어요.
사실 그때는 나름 돈 좀 잘 벌었어요. 헤헤
근데 오른쪽 무릎이 아파서 그만뒀거든요.
걷는게 너무 힘들어서 병원에 갔더니
이대로 일하면 40전에 인공관절 넣고 장애인 될꺼라고.... 어차피 일도 못할꺼라고....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가전제품 설치기사는 지입이라고 해서.... 차를 사서 들어가는거에요.(저는 S전자였어요.)
근데 갑자기 일을 그만두게 되니 차를 팔아야 했기에(차 번호판은 회사꺼거든요.) 팔고나니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3개월 놀다가
들어온 회사가 여기에요.
그래도.... 1년에 정직원을 1~2명씩은 뽑는다기에 열심히 하면 희망이 있지 않을까? 해서 나름 열심히 일했는데
고졸은 서류에서 무조건 탈락이라네요....
어릴때 나름 공부 잘했는데.... 초등학교 다닐때는 도내 산수경시대회 나가서 우수상도 받아오고 그랬는데....
친구들 대학 다니면서 엠티도 가고 여자친구도 만나고 그럴 때, 공장 다녀도 하나도 안부러웠어요.
근데 나이 좀 먹고 직장 옮기거나 그럴때.... 지금와서 후회가 되네요.
사실 덩치도 크고 몸은 좋은편이라 힘쓰는 일 잘해요.
고등학교 다닐때만 해도 턱걸이 한 개도 못할정도로 약골이었는데 먹고 살려다보니 이렇게 튼튼해졌네요.
근데 뇌종양 수술이랑 갑상선 절개수술을 해서 이제 예전만큼 힘을 못써요....
사실 내일 복직하면 일을 잘 할 수 있을까 고민이에요.
음료수 배송일이 많이 힘들거든요....
그래도 가전제품보단 가벼워서 무릎 아픈건 참으면서 했는데 이제 어떨지 모르겠네요.
파트장님께선 차마 그만두라곤 못하시고.... 할 수 있겠냐 하시는데.... 어차피 계약이 올해까지니까 그냥 자르진 않으시겠죠.
할 줄 아는 일중에 이제 할 수 있는건 운전밖에 없는데.... 일자리가 마땅치 않네요.(그래도 1종 대형에 화물운송 자격증도 있어요 ^^)
부모님 돌아가시기 전까지는 몸이 좀 버텨줬으면 좋겠는데....
냉동공조 기사가 전망이 있다고 예전부터 들어서 공부해보려 해도 머리가 굳어서 잘 될지 모르겠네요.
일 하면서는 시간도 잘 안나서 그나마 공부 할 시간도 없는데 ㅠㅠ
주저리 주저리 잡설이 길어졌지만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어리고 젊은 친구들
꿈을 잃지말고 버리지 마세요.
사실 위에 되~~게 불쌍하게 썼지만 그렇게 슬프거나 힘들지 않아요. ㅎㅎ
냉동공조 기사 자격증도 따고 싶고
그래서 그쪽계통 일 하면서 지금보다 돈도 더 벌고 싶고
어릴적 부터 꿈이었지만 형편상 못탔던 바이크도 타고 싶고
영어 공부해서 해외로 취업나가서 여유있게 살고도 싶고
늦게 만나는 대신 더 오래 사랑할 사람도 만나고 싶고
남들만큼 오래 살고 싶고 그래요.
그러니 다들 고민거리 있으면 고게에 글 쓰고 훌훌 털어버리고 가요~
학생들은 연애보다 공부도 좀 신경쓰시고 ㅋㅋ
만약 이 긴 글을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정말 고맙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어요.
정말.... 할 일 없으신듯 ㅋㅋ
다들 굿잠~~~
*한줄요약 : 학생들 공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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