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여자친구님이랑 옷사러가서 이것저것 보는데

여자친구님이 제 옷을 잡아당기면서 넘나좋은냄새가 난다고

킁킁대보니 냄새가 진짜 너무 좋은거임...

와..이게 무슨 향수냄새일까...

향기의 진원지를 찾아가보니 분홍색 반팔와이셔츠를 입은

아재분이었음.

낯도 많이 가리고 잘 나서지 못하는 성격에

나는 덩치큰 남자사람이라

"저기요, 향수 뭐쓰세요" 라고 물었을때

협박이나 유혹으로 받아들일까봐...

근데 그 향기가 넘나 좋아서

아 이건 알아야겠다 해서 다가감

"저..저기요"

못들음

"저기 선생님"

"네?저요?"

"아..정말 초면에 죄송한데 향수 뭐쓰세여..?"

"에? 저요??향수요?"

"네..향이 너무좋아서"

"잠깐만요..여보!"

아...유부남이구나(아쉽)

"나 향수 뭐쓰지??"

"구찌잖아"

"모델명은 혹시..."

"아..그것까진 기억이 안나는데..."

"아..네..감사합니다..."

구찌향수 시향해보면 알겠지 싶어서

어버버하고 돌아와 다시 옷고르고 있는데

"저기요!"

"네?"

"이거에요"

하면서 핸드폰을 보여주심

ㅠㅠ넘나 친절하신분

월요일 저녁 옷가게에서 향수이름 알려주신 형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형님 스타일 짱멋찌세요

짱짱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