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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beauty_56501
    작성자 : 아리아케
    추천 : 9
    조회수 : 6059
    IP : 223.28.***.198
    댓글 : 15개
    등록시간 : 2016/03/10 03:03:22
    http://todayhumor.com/?beauty_56501 모바일
    잠이 안와서 써보는 쌍수+코 후기
    글솜씨가 음슴으로 음슴체

     

    난 어렸을적부터 언더 속눈썹의 공격을 받고 자람
    속눈썹이 하도 눈을 찔러서
    시력이 급격하게 나빠지게됨

     
    시력 나빠져서 징징거리다 징징이로 변한 본인을
    어마마마는 손을 꼬옥 쥐고 그대로 안과로 가심
    하지만 안과에서 제 2의 어머니를 만나기가 싫어
    발버둥쳐서 빠져나오고
    그 이후 내가 돈을 벌어서 쌍수를 감행하게됨

    코는 어렸을적부터 컴플렉스였음
    어마마마를 닮아 콧대가 아예 없었음
    (어마마마 말로는 마마몬의 탓이 아니라 
    세포분열할때 콧대를 높게 안세운
    내 탓이라고는 했지만......)

    모발이라 사진은 댓글로 첨부하겠지만
    진심 콧대가 너무 없어서
    언제나 안경이 코끝과 키스하는 상태로 살았음


    언제 감행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결국 살을 한 20키로가량 감량했을 때
    어마마마께 그저 통보만 하고 쌍수와 코를 감행하러 감
    겁도없이 혼자 상담을 받았음


    실은 상담받으러 가서 좀 쫄았음
    왜 필요없는 부분들도 막 하라고 권유한다는 말을 많이들 하잖슴
    나는 그래도 실장님을 괜찮으신 분을 만나서
    딱 내가 하고싶은 부위 외에는 아예 얘기를 안하심
    특히 코를 하면 이마도 해야한다는 말을 듣고
    그거에 대해 걱정을 하며 털어놓자
    오히려 안해도 된다고 안심을 시켜주심
    밑트임과 뒷트임도 물어봤지만 안해도 된다고 해주심
    그 말을 듣자마자 여기인가보다...!
    하는 생각을 하고 수술 콜을 외침
    앞트임, 매몰, 콧대, 코끝을 하기로 결정
     그리고 상담받은 당일에 원장님과 면담을 가진 후
    lte속도로 수술날짜를 잡음


    대망의 수술날이 되었음
    그땐 회사 휴가시즌이였는데
    호ㅣ사에서 퇴근을 하자마자 바로 병원으로 직행함
    아무도 같이 안가줌 흑흑 ㅜㅠㅠㅠ
    인생은 혼자지 ㅠㅠㅠㅠ
     혼자 병원에 입성해서는 수술실로 들어감

    원장님이 눈이랑 코 디자인을 하시고
    수술 준비에 들어가는데
    수면마취와 부분마취를 했는데
    팔에 혈관이 얇아서 바늘을 못꼽는거임
    1차로 양 팔뚝을 팼으나 실패
    2차로 손목을 팼으나 또 실패
    3차로 발등을 패서 결국 성공함
    만약 3차까지 실패했었다면 목에다 링겔 꼽을뻔함
    ㅎㄷㄷ.........

    어찌어찌 링겔을 꼽고 간호사 언니가
    "수면마취 들어갈게요~ 열 세세요~"
    하고 말을 하자마자 정신 잃음

    드라마에서 보는
    '열... 이 수술로 나는 다시 태어나는거야
    아홉.... 못생겼다고 날 차버린 너....
    여덜.... 꼭 예뻐져서 복수할거야....
    일곱.... 눈물 한방울 똑'
    이딴거 없음 그냥 마취 들어갈게요 열 세..... 휅zzzzzz

    그러다 갑자기 주변이 환해짐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다는데
    나같은 경우는 막 몸이 붕 뜨고 온갖 빛속을 헤엄쳐다녔음
    막 정신없이 헤엄치는데 누가 날 부름

     "xx씨 정신들어요? 깼으면 눈 깜빡"
    (끔뻑)
    "옳지 잘했어요 눈 떠봐요"
    (부릅)
    "다시 감았다 떠보세요"
    (끔뻑)
    "자 지금부터 주의사항 알려줄거에요 잘들어요
    xx씨 눈에 지방이 많아서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뺐어요
    디자인 할때도 말했지만 매몰은 잘 풀릴 수 있고
    특히 xx씨의 경우는 눈꺼풀 근육이 약해서 더 잘 풀릴 수 있어요
    매몰이 풀리는데 제일 직빵인게 뭐냐
    눈 비비는거에요
    재수술 빨리 받고싶으면 눈 열심히 비벼요 알았죠??"

    아.... 눼........

    그렇게 쌍수가 끝나고....
    이번엔 갑자기 간호사언니가 전화받을때 쓰는 귀를 물어봄
    "웬쪽이여어"
    "그럼 오른쪽에서 뗄게요?"

    하면서 나를 옆으로 눕히더니
    오른쪽 귀에서 뭔가 서걱서걱함
    뭐지 하고 있는데 간호사 언니가 독심술을 익혔는지 대답해줌

    "코끝에 들어갈 연골 떼고있어요~
    여기는 안꼬매고 그냥 덮어만 두니까 조심해야해요~?"
    "눼에........"


    그리고 코 할때는 전신마취를 함
    다시 휉 하고 잠이 들었다가 누가 막 깨우길래
    으어어어 하고 일어났더니
    수술 끝났다고 회복실을 가라고 일으켜세움
    난 침대에 눕혀서 옮겨줄줄 알았는데
    내 발로 수술실 걸어서 나감 ㅠㅠㅠㅠ


    호ㅣ복실에서 꿈뻑꿈뻑 하고있는데
    어마마마가 날 데리러 오심
    날 보자마자 박장대소를 하더니
    사진을 찍고 친구분들한테 보냄.......
    아 엄마 쫌..... 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집에 왔는데
    남들은 당일부터 아프다고 막 겁줬는데
    난 너무 아무렇지도 않은거임
    집에 오자마자 공복이였으니 삼겹살 구워먹음 ㅋㅋㅋㅋㅋ

    그리고 눕지 말라길래 소파에 기대서 3일을 지냄
    머리를 안감을라 했는데
    도저히 가려워서 못살겠길래 3일만에 머리도 감음
    걍 혼자 감음 머리 뒤로 젖혀서 ㅋㅋㅋㅋㅋㅋ
     
    어마마마는 병자(?)인 날 두고 어찌 출근하냐 했지만
    하루 지켜보더니 혼자서 밥 잘 차려먹고
    집안을 뽈뽈거리면서 잘 싸돌아다니는걸 보더니
    저년은 누굴닮아 성형체질인지 모르겠다며
    맘놓고 출근을 하심 ㅋㅋㅋㅋ
    멍도 거의 안들었었음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4일만에 출근을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은 회사에서 너 그냥 일주일은 쉬어라 했는데 그냥 출근함 ㅋㅋㅋㅋㅋㅋ
    할일 없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출근을 했더니
    넌 진정한 성형인이라며 치켜세워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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