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페이지 뒤에 네일 도구들 소독하시는 방법 물어보셔서 댓글로 쓸까하다가 길어질것같아 따로 글을 써봐요 <br>전 미국거주자라서 한국의 미용관련법이나 규정에 대해 잘 모른다는점 참고부탁드립니당 <br>바쁘신분들은 스킵하시고 내려서 밑에 부분만 봐주세양 <br><br><br>소독용 알콜이나 알콜스왑등으로 소독하신다는 댓글들이 있었는데요 <br>알콜베이스의 손세정제나 소독용 알콜로는 소독은 될지몰라도 병균세균은 완전히 죽이진 못해요 제일 미니멈이라고 보심되요 <br><br><br>제가 사는 주 기준으로 (미국은 주마다 규정이 약간씩 다르지만 소독절차는 거의 비슷해요) <br>손톱깎이, 가위, 쪽집게나 트위져, 푸셔, 압출기등등 금속 또는 플라스틱으로 된 도구들은 <br>샵에서 쓸때 한명의 손님에게 쓴 도구는 반드시 클리닝과 소독과정을 거쳐야 다른 손님에게 쓸수있어요 <br><br>더 간단히 얘를 들면, <br>스케일링 받으러 치과에 갔는데 쌤이 전 사람에게 쓰던 스케일링 도구를 씻지도 않고 저한테 또 쓰는거에요 <br>찝찝하겠죠? <br>칫솔 하나가지고 너도 나도 우리모두 다같이 쓴다고 생각해보세요 <br>소오름 돋아요. <br><br>면봉, 우드스틱, 솜, 스펀지, 버퍼 등은 일회용품으로 간주해서 사용후 바로 쓰레기통에 버려야해요 <br>일회용품의 기준은 펄펄끓는물에 푹 담궈놨다가 다시 꺼내서 말렸을때 모양이 변하는 재질이면 일회용품으로 생각하심 됩니당 <br>주로 네일 파일등이 좀 헷갈리는데 제기준에선 한번쓴거 다른사람한테 쓰는게 찝찝해서 그냥 버려요 <br><br>아무튼 샵에서 일하다보면 이런 과정이 하루에도 몇번에서 몇십번씩 계속 반복되어야하는데 <br>규정 그대로 계속 따르다보면 돈도 돈이지만 소독약에 담궈놓는시간이 10분이라 시간도 오래걸리죠 <br>그래서 대충 눈속임으로 설렁설렁 하다가 한 샵에서 발톱무좀같은 전염성있는 병이 우루루루 걸려서 보건청뜨고 뉴스기사나오고 <br>괜히 규정 잘 지키는 다른 샵들이 피해보고 하니까 교육갈때마다 한얘기 또하고 또하고 해요 ㅠㅠ <br><br>근데 이게 샵에서만 이러는게 아니라 일반 가정집에서도 생길수 있는 이야기에요 <br>예전에 저희집에서도 손톱깎이 하나가지고 온가족이 돌려 쓰고 쪽집게도 돌려쓰고 그랬거든요 <br>아빠가 발톱깎던걸로 저 손톱깎고 언니가 그걸로 발톱깎고 뭐 이런일이 다반사잖아요 <br>근데 이러다보면 집에 무좀걸린 사람있으면 온가족이 걸릴확률이 높아지고요 <br>간염외 수만은 질병에 다같이 노출이 될수있어요. <br>손톱깎이 하나에 박테리아와 세균과 병균들이 드글드글 하면요.. ㅠㅠ <br><br>난 한번도 무좀따윈 안걸려봤는데? 하시는분들은 걍 지나치셔도 되지만 <br>나도모르게 발톱무좀 걸려서 발톱이 안자라거나 색이 완전히 변하거나 <br>심한경우엔 발톱이 두꺼워지면서 완전히 발가락 모양까지 바뀌는 케이스도 있다는거.. <br>발톱무좀같은건 치료보다 예방이 만배쯤 쉽다는거 아셨으면 좋겠어요<br><br><br>그래서 집에서 쓰시는 도구들 소독방법을 알려드릴게요 ㅋㅋㅋ 말이 엄청 길었네요 죄송 <br>크게 3단계로 나눌수 있는데요 <br><br>비누로 빡빡 닦아 헹군다 <br>소독약에 담궈놓는다 <br>헹군후 잘 말린다 <br><br>입니다. <br>이지만 막상 자주하면 귀찮아요 그래도 하세요 <br><br>준비물은 칫솔이나 작은 브러쉬, 비누, 락스, 안쓰는 반찬통 입니다. <br><br>1. 브러쉬에 비누를 묻혀서 도구 구석구석 홈 안쪽까지 싹싹 구석구석 비벼서 닦아주세요. 그리고 흐르는물에 잘 헹궈주세요 <br>2. 도구들이 푹 잠길한한 크기의 반찬통이나 그릇에 물을 채우세요. 도구들이 걍 푹 담길정도까지만요 <br>(없으면 두부한모 사드시고 그 플라스틱통에 하세요) <br>그리고 약 2-3스푼의 락스를 그 물에 섞어주세요. 아주 소량이에요. 살짝 락스 향만 날 정도로만요 <br>그다음 도구들을 풍덩 빠뜨리심 되요 <br>3. 10분후 도구들을 꺼내서 흐르는물에 충분히 헹궈주신후 깨끗한 수건으로 물기가 없게 말리시면 됩니당 <br>물기 없이 말린 도구들은 밀폐용기나 지퍼백에 넣어서 보관해주시면 더 좋지만 보관은 알아서들하세요 <br><br><br>락스물에 오래 담궈두면 스뎅도 녹이 스니까 10분 넘기지 마세요. <br>이음새부분등에 물기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밀폐용기에 보관하심 녹이 스는경우가 있어요 꼭 잘 확인하세요 <br>큐티클 니퍼는 소독후 약간 뻑뻑하게 느껴질수도 있어요 그럼 이음새 부분에 오일 한방울 떨어뜨리시고 몇번 줬다폈다하심 되요. <br>(오일은 식용유부터 페이스오일까지 아무거나 각자 사정껏) <br><br><br><br>손톱깎이는 특히 가족인원수별로 이름써서 구분해놓으시면 좋지만 여력이 안되시면 자주 소독해서 쓰세요 <br>그것도 힘드시면 비누로 자주 닦아주시기만이라도 하세요 <br>이미 녹이 슨 도구들은 어차피 얼마 못가요 과감히 버리세요 ㅠㅠ <br><br><br>물론 락스가 모든 세균과 병균을 다 죽이는건 아니지만 (의료용 소독제는 HIV까지 죽임) 대부분 쉽게 전염이 되는건 다 죽인다고 보심되요<br>미국에 계신분은 EPA registered disinfectant로 검색하시면 브랜드명 포함 리스트가 나와요 (락스가 리스트에 포함이 되어있어요) <br>집에 의료기구 소독제나 <span class="st">quaternary disinfectant 아무거나 쓰셔도 됩니당 <br><br><br><br><br><br><br><br><br>요약. <br><br><br><br>1. 칫솔은 따로쓰면서 왜 손톱깎이는 같이쓰는거에양 ㅠㅠ <br>2. 비누로 박박닦아 헹구고 옅은 락스물에 담궜다가 흐르는물에 헹궈서 잘 말리면 소독 끝 <br><br><br><br><br><br>혹시 소독관련 더 궁금하신거 있으심 댓글남겨주세요 <br>이제 자야해서 바로 답변은 못드리지만 내일중으로 답변드릴게양 <br><br></sp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