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뷰게에서 한 번 봤던 것 같은데 사람 많은 지하상가에 있는 로드샵에서 얼굴에 테스트 못하게 하는 얘기요.
오늘도 어김없이 저녁에 학원을 갔다가 10시 좀 안돼서 지하철역으로 오면서 지하상가를 지나는데 토니모리 세일이 오늘까지라는 거에요. 마칠 시간대이고 사람들도 많길래 들어가봤습니다. 요즘 블러셔를 사고픈 마음이 있어서 블러셔를 제일 먼저 봤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손등 발색에 심쿵한 거에요! 슥슥 펴바르니 말갛고 발간 게 제 스타일이라 한 번 더 손가락에 슥 뭍혀서 거울을 보면서 볼 쪽으로 손을 가져가는 순간에 아까는 있지도 않던 직원이 급 나타나서는 "테스터는 손등에만 하세요." 말하고 무표정으로 쳐다보는 거에요. 와... 사람 많아서 들어올 때 인사를 안해도 뭐 그러려니 하고 물건을 봐도 옆에 오질 않길래 일손이 좀 부족하겠거니 했거든요. 저도 로드샵에서 일을 해봐서 연말, 세일 때 바쁜 걸 잘 알고 있어요. 그런데 테스터를 범벅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한 번 슥 묻혀 볼에다 손을 가져갈 때는 기가 막힌 타이밍에 그렇게 말하는 것에 대해 진짜 경악했어요. 연말에 제 기분 잡치기도 싫고, 싫은 소리한다고 그럼 얼굴에 해보시라고 한대도 기분이 많이 더러울 것 같아 아무말 않고 나왔어요. 얼굴에 바르는 걸 손등에만 발라보고 사야하나요? 분명 볼에 발라보고 엄청난 이변이 없었으면 샀을텐데 그 가게 방침이 참 멍청한 것 같더라고요.
예전에 올라온 글도 해당 점포인지 모르겠는데, 장사가 안될 수가 없는 자리라 그런지 서비스가 엉망이더라고요. 마지막날 지갑에서 돈 나가는 거 말려주셔서 참 고맙다고 말하고 싶네요. 글 볼 때도 분노했는데 직접 당하니 더욱 열받네요.
아... 다들 그 가게 안 갔으면 좋겠다... 요새 아모레퍼시픽을 끊은 이후로 다른 브랜드들에 관심을 가지면서 평소 비호감이던 토니모리에 처음 다시 간 날이었는데, 다시 안 가게 될 것 같네요. 컴플레인을 거는 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