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리티스타트라는 용어가 있죠. 선발투수가 6회(미국에선 5회)채우는 동안 3실점까지만 하는것. <div>그정도면 "선발투수는 할만큼 했다. 이정도는 누구라도 맞을 수 있다" 라고.</div> <div>즉 3점 정도는 선발투수로는 준수한 실점이라는거죠. 타선도 그정도는 내야하고.</div> <div><br></div> <div>그리고 특히 선발투수는 불펜투수에 비해 초반에 제구나 속도가 궤도에 오르는데 상대적으로 시간이 걸리는 편이고.</div> <div>투수에 따라서는 그게 특히 심한 투수들도 있죠. 중계진/전문가들이 맨날 "초반(1~2회)을 넘기는게 관건" 이라는 투수들.</div> <div><br></div> <div>그래서 1~2회에 뚜드려 맞더라도, 그냥 두고 보면 결국 그 후로는 잘 막는 투수들이 있습니다.</div> <div>그러면 타선이 야금야금(가끔 빅이닝)따라잡거나 역전하는거죠.</div> <div><br></div> <div>야구는 제가 아는한 팀 스포츠중에서도 가장 "분위기/기세 타는" 종목인데...</div> <div>초반에 신나게 점수 냈다가, 그 기세가 막히면서 추가 점수가 안나고 야금야금 따라잡히면,</div> <div>결국 멘탈 털리며 역전당하는 경우가 많거든요.</div> <div><br></div> <div>A : 1/0/2/1/0/3/2/2/1=12</div> <div>B : 8/0/0/0/0/1/0/0/1=10</div> <div><br></div> <div>이런 식으로 B팀이 처음에 신나게 하다가도 웬지 막히면서 흐름이 끊기더니 그대로 실속없이 역전당하는...</div> <div><br></div> <div>그래서 요즘 대부분의 감독들이 1~2회에 선발투수가 털린다고 금새 바꾸지 않습니다.</div> <div>어차피 불펜은 워밍업 시간도 필요하고(급하게 내놓으면 더 털림).</div> <div>타선이 하는거 봐서 여차하면 한 경기는 포기할 생각까지도 해야 하고...</div> <div><br></div> <div>그러나 김성근 감독님은 선발투수가 초반에 조금이라도 뚜드려 맞을것 같으면 금방 내려버렸었죠.</div> <div>이른바 퀵후크. "맞으면 더 맞기 전에 당연히 내려야지!!" 라고 쉴드쳐지던...</div> <div><br></div> <div>그리고 그 퀵후크가 너무 남발되면서, 선발진은 자신감도 시들고 자괴감도 들고 팀에 불만도 쌓이고,</div> <div>불펜은 과소모가 되면서 투수진 전체가 붕괴되고.</div> <div>수비 시간이 무진장으로 늘어나면서 수비에 지치고 과도한 작전에 지쳐 타선도 맥이 없고...</div> <div><br></div> <div>그게 시즌 전반기 한화의 초울트라슈퍼판타스틱 부진의 주요 원인중 하나라고 이 야알못은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근데... 어째 병원 입원했다 오시더니... 많이 좀 변하신거 같아요.</div> <div><br></div> <div>느낌탓인지... 무차별적인 번트 작전의 횟수도 줄어든것 같고, 초반부터 남발되던 대타와 대주자도...</div> <div>글구 얼마전엔 크게 뒤쳐진 상대가 그 경기를 포기하는듯한 제스쳐가 나오자 김태균을 빼기도 하고,</div> <div>큰 점수차로 뒤지게 되자 필승조(?)를 불펜에서 철수시키며 그 경기를 포기하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전혀 김성근 감독답지 않은" 장면까지!!</div> <div>(뭐 그 후 김태균의 쓰리런으로 추격 희망이 보이자 필승조 재가동했지만)</div> <div>병원 갖다오신 후로 팀 승률이 수직 상승중!!</div> <div><br></div> <div>그리고 오늘 윤규진 선수가 1회에 6점이나 털리고 있슴에도 불구하고 바로 내려버리지 않고 끌고가는 놀라운 장면이...!!</div> <div>그에 화답하듯 윤규진 선수는 2회부터는 제대로 궤도 올라와서 추가 실점 없이 번번히 삼자범퇴 호투하고 있네요.</div> <div>김성근 감독님... 병원에 입원해 계시면서... 뭔가 생각이 바뀌신건지 ㅎㅅㅎ</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