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class="re_gall_box_1" style="padding:0px;margin:0px;color:#3c3c3c;font-family:dotum, '돋움', AppleGothic, 'Malgun Gothic', '맑은고딕', sans-serif;line-height:15px;"> <div class="con_substance" style="padding:0px;margin:0px;display:inline-block;float:left;width:900px;font-family:Gulim, '굴림';font-size:13px;line-height:24px;color:#1e1e1e;"> <div class="s_write" style="padding:10px;margin:0px;"> <table border="0" width="100%" style="border-collapse:collapse;"><tbody><tr><td style="vertical-align:top;"> <p style="padding:0px;margin:0px;"><span style="color:#3c3c3c;font-size:13px;font-weight:bold;line-height:15px;background-color:#fbfbfb;">긴글주의) 권정진 혹사 얘기가 나올 때마다 난 이런 생각이 든다</span></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솔직히 말해서 혹사충 혹사충 하는 칰갤러들도 현재 불펜 이닝 소화율이 정상이라고 믿는 사람은 없을거라 생각한다</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멍멍이하고 창식이가 선발로 옮긴 지금, 권-정-진에 걸리는 이닝 부담은 정말 장난이 아님.</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농담이 아니라 지금 페이스대로라면 권혁과 박정진은 순수 불펜 100이닝 돌파다. 이는 SK 시절에도 정우람밖에 찍지 못한 기록임. 전병두는 선발도 뛰었으니.</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윤규진도 초반 드르렁해서 누적기록이 후달릴뿐 존나 굴려지고 있는 건 마찬가지고.</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근데... 이걸 가지고 내년에는 야구 안할거냐느니, 노인네 욕심이 선수를 망친다느니 하는 사람들이 있지.</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물론 혹사는 외면할 수 없는 진실이다. 권혁의 피안타율은 나날이 치솟고 있고, 어제도 사실상 청주구장 도움으로 세이브를 기록했고.</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메쟈의 분필 이론대로라면, 아마 내년에도 올해같은 구위를 보여주긴 분명 힘들거야. </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김성근 트레이닝코치 사단이 아무리 대단하더라도, 걔들이 하는 건 폭탄이 터지는 걸 미루는 거지 폭탄 자체를 제거하는 게 아니니까.</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그런데, 그게 분탕들 말마따나 꼭 '비극' 이냐는 거지.</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시간을 조금 돌려서...</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1984년 한국시리즈 당시 최동원의 일화는 모두들 알거야. 그 유명한 "여까지 왔는데 우짜노" 그거.</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1,3,5,7차전 전부 등판해서 전부 완투하고, 6차전에선 구원승까지 챙겼던 전설적인 일화. 당연하지만 그후 얼마 지나지 않아 최동원의 선수생활은 아작났고.</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근데 이 일화를 '비극'으로 기록하는 사람은 없다. 아마 최동원 본인도 그런 프레임을 자꾸 씌우려 들면 화를 냈겠지.</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생전 인터뷰에서 항상 "다시 돌아가도 그때처럼 던질것이다" 라고 했고 (물론 나중엔 망설일것같다고 했지만 그건 꼴런트 씹새끼들이 졸렬하게 통수를 친 탓이고)</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차라리 비극이라면 저게 비극이지. 팔 갈아넣어준 에이스를 무참히 팽한 이야기. 그렇게 던졌던 것 자체가 아니라.</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내가 하고 싶은 일은 이거다.</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시즌 전에 권혁이 인터뷰에서 그랬다. 돈이 아니라 기회를 원했다고. 딸이 자랑스럽게 볼 수 있는 아빠가 되고 싶다고.</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그리고 그 말대로 권혁은 거품이 잔뜩 긴 FA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금액만을 받고 한화로 이적했지.</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어디 비단 권혁뿐인가?</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당장 내일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바라보고 있는 박정진은?</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데뷔 이후로 부상 재활 혹사를 전부 거치며 신명나게 굴렀지만 단 한번도 우승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윤규진은?</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필승조들이 인터뷰 나와서 일관되게 하는 얘기가 있다. "더 던지고 싶다", "자진해서 등판을 요청했다"</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이게 과연 "세이콘"의 강요와 협박에 못이겨 어쩔 수 없이 하는 얘기일까?</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년도가 2000년으로 바뀐 뒤부터 단 한번도 강팀이었던 적이 없는 한화 이글스가, 올해 처음으로 승차 3.5 게임으로 정상을 바라보고 있는데</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저 선수들이 과연 그 역사의 행진에 방관자로 남고 싶어하겠냐는 거지.</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이건 사실 야구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도 적용되는 말이다.</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무리하지 않고, 적당히 쉬엄쉬엄 일하면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 만큼의 봉급만을 받고,</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생애 단 한 번의 굴곡도 없이, 부품처럼 일정하게 살다가 정해진 수순대로 죽는 것이 목표이자 운명이라면</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대체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사는 거지?</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팀이 기나긴 암흑기에서 빠져나와 드디어 하늘 위로 높이 비상하려 하고 있다.</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하지만 이게 내년에도 그럴거라고 장담할수는 없어. 김태균 못잡으면 / 용병 망하면 / 이태양이 못돌아오면 등등 수많은 if가 산적해 있다.</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혹은 끔찍한 상상이지만, 감독이 갑작스러운 지병으로 오밤중에 실려갈 수도 있지. 전혀 그래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다.</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올해의 최강이 내년에는 최약이 될 수도 있다. 그게 야구다.</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어쩌면 한화 이글스의 우승 기회는 올해가 마지막일지도 모른다.</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그것을 알고 자진해서 기꺼이 어깨를 내어주는 선수들을, 과연 "근시안적이다"라고 비난할 수 있을까.</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물론 선수가 무리하려 할 때 말리는 것도 감독의 몫이다. 씹종운 개새끼만 봐도 그건 알 수 있다.</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하지만 그렇다고 투혼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 되어서는 안 된다.</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되려면 그 반대여야지. 선수들의 투쟁심에 불을 지를 수 있다면 그것이 이상적인 감독이고, 김성근은 정확히 그렇게 하고 있다.</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그런 방식이 효율적이진 않을지도 모른다. 분명 "스마트"하진 않다.</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하지만 우리가 똑똑하게 플레이하는 게 좋아서 야구를 보는 건 아니잖아?</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그깟 공 던지고 치는 놀이, 행위 자체만 보면 하나도 재미없다. 그 속에서 치열하게 부딪히는 투지가 있기 때문에 팬들이 열광하는 것이다.</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승부조작과 약물에 사람들이 분노하는 것도, 이 판을 이루는 근원적인 정신을 모독하기 때문이다.</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바로 그 불꽃이야말로 스포츠를 정의한다.</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한화 이글스는 요 몇년간 야구를 한 적이 없다. 지금까지 그새끼들이 했던 건 그냥 공놀이지 시발. </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그랬던 녀석들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야구를 하고 있다. 경기에서 진짜로 승부에 임하고 있다.</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우리는 그런 야구를 보고 싶었다. 까짓꺼 꼴찌 해도 된다. 다만 그 과정에 의미가 있기를 바랬을 뿐이다.</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그리고 2015년 지금, 우리는 처음으로 그런 야구를 보고 있다.</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그런 올해를 '비극의 해'라고 정의할 수 없다는 것만큼은 분명하다.</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권-정-진이 오래 해먹었으면 좋겠다. 정우람처럼 끈덕지게 살아남아서 분탕들 코를 납작하게 해줬으면 한다.</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하지만 그렇지 못하고 1년 안에 어깨가 끊어질 운명이라면, 차라리 그 남은 기간 동안 어떻게든 후회가 남지 않게 힘껏 던져줬으면 한다.</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단지 그들 스스로에게 "야구"라는 단어가 보다 값지게 남았으면 좋겠다.</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생의 의미란 분명 그런 곳에서 찾을 수 있을 거다.</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br></p> <p style="padding:0px;margin:0px;">밤도 아닌데 감성글 지랄똥싼거 미안하고, 오늘도 꼴데 격파해서 스윕각 노리자. 화이팅.</p></td></tr></tbody></table></div></div> <div class="con_banner" style="padding:0px;margin:0px;display:inline-block;float:right;vertical-align:top;"><ins class="daum_ddn_area" style="display:block;"><iframe title="배너광고" frameborder="0" scrolling="no" marginheight="0" marginwidth="0" width="160" height="600" style="border-width:0px;"></iframe></ins> <div style="padding:0px;margin:0px;visibility:hidden;"><img width="0" height="0" src="http://cat.jp.as.criteo.com/delivery/lg.php?cppv=1&cpp=IHssrHxKeTRTa1I2aDJmU1g5T3RtTjF6VGFSRzU1b01TL1NweVJUM2NSSFVJU0ROTHdsRWpxNkFZaHRhK3ZyRy9QU0RVLzBjdFJJRkJKbTVoakZzN0owRDE0NVVDWnhMNEdPZGVoL0VvWFlESGxXWFgxQzVnZGE5b3RCZkFWaTlWajJRbm1IbnBVbWk4emlVQ0tyZlhmTGJ2ZkM2QURQTGtUb0d5YjhmeTRvcGtmY0d4d2J2YUtWOCtoY1lYSkhCQXQzYVhGK2o3SVR0a0lLV05ENHpuZFZmNVIyQVhZNTlxRTNCdGczY0E2L2prSncwPXw%3D" style="padding:0px;margin:0px;border:0px none;vertical-align:top;" alt=""></div></div></div> <div class="re_gall_box_2" style="padding:0px;margin:0px auto;clear:both;width:1100px;text-align:center;color:#3c3c3c;font-family:dotum, '돋움', AppleGothic, 'Malgun Gothic', '맑은고딕', sans-serif;line-height:15px;"> <div style="padding:180px 0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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