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p><p>약 리그를 25% 정도 소화한 시점에서 타이거즈에 대한 전력을 분석해 봅니다.</p><p><br></p><p>일단, 타이거즈가 올해 우승을 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인데, 시즌 전에도 썼지만,</p><p>확실히 우승권 전력입니다. 물론, 우승권 전력이라고 모두 우승할 수 있는 것은 아니나, 우승에 도전</p><p>할 수 있는 전력은 맞습니다.</p><p><br></p><p>최근에 5연패를 당했다고 해서 타이거즈가 우승 전력이 아니다, 뭐하다 말도 나오긴 했지만, 사실 개막</p><p>을 시작으로 한 달 조금 넘는 기간 동안 근소하게 1위를 지켰는데, 제가 팬이지만서도 좀 의아했습니다.</p><p><br></p><p>개막 한 달간은 1위를 할 전력이 아니었거든요. </p><p>오히려 1위에 2.5경기 차로 4위를 달리고 있는 지금의 전력이 더 나아 보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더 전</p><p>력이 탄탄해질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되고요.</p><p><br></p><p>팀 전력을 크게 장단점으로 나누기 보다는, 선수들 위주로 정리해보겠습니다.</p><p><br></p><p>...</p><p><br></p><p>1.이용규, 김선빈, 신종길 (이 3명의 선수는 큰 걱정이 없습니다)</p><p><br></p><p>- 이용규는 생각보다 부진하다라는 느낌도 들지만, 원래 이용규 스타일이 슬로우 스타터입니다. 0.283 타</p><p>율을 했던 작년보다 오히려 페이스는 빠른 편입니다. 작년 이 맘때 1할 후반대에서 2할 초반에서 헤메고 있</p><p>었으니까요. 어찌됐든 3할은 쳐줄 것이라 생각됩니다. FA도 걸려 있으니... 올놈올.</p><p><br></p><p>- 김선빈은 항상 시즌 초반 잘 나갑니다. 하지만, 유격수라는 자리도 그렇고, 2번 타자라는 자리가 체력 부담</p><p>을 안게 만들어서 여름에 약한편입니다. 올해도 무난하게 제 역할 이상 해주고 있는데요. 작년에는 클린업이</p><p>부재하고 이용규가 초반에 삽질하면서 그 작은 선수가 팀 공격까지 이끈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올해는 김주</p><p>찬만 돌아오면 9번 자리에서 체력 부담도 덜면서 더 좋은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올해야 말로 3할 타</p><p>율을 기대해 볼만 하지 않나 싶네요.</p><p><br></p><p>- 신종길은 확실히 터졌습니다. 현재 OPS도 리그 전체 8위 일 정도로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습니다. 주전</p><p>으로 나서면서 수비도 한결 편안해진 모습입니다. 이미 자신의 커리어 하이는 확정이고, 이대로 팀에 꾸준히 도</p><p>움을 줄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p><p><br></p><p>2.나지완, 최희섭 (이 두 사람도 큰 걱정이 없습니다)</p><p><br></p><p>- 현재 전체 OPS 9위 나지완, 2위 최희섭입니다. 중심타자로서의 역할은 다른 8개팀에 꿀릴 게 없이 잘해주고</p><p>있다고 생각합니다. 좀 아쉬운 면은 나지완이 홈런 갯수가 부족하고, 타율에 비해 득점권 타율이 낮다는 것인데,</p><p>탐욕스런 스윙을 좀 줄이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찌 됐든, 나지완도 기대만큼은 해줄 것 같고, 올해 최희섭</p><p>의 경우는 30홈런, 100타점을 기대해 볼만하다고 봅니다. 야구에 대한 자세부터 달라진 것 같으니까요.</p><p><br></p><p>3.이범호, 안치홍(기아 공격력의 가장 구멍인데...)</p><p><br></p><p>- 일단 이범호의 경우는 원래 타율이 높은 선수가 아닌데, 자신의 통산 타율에 비해서도 더 못 치고 있습니다. 결</p><p>국에는 이대로 가면 먹튀 소리가 나올 것 같은데... 더욱 더 큰 문제는 이범호에게 기대하는 기대치를 충족해줄 것</p><p>같지가 않습니다. 현재 타격으로는 시즌 동안 10개의 홈런도 기대하기 힘든데, 수비는 둘째치고 주루 상황에서는</p><p>오히려 팀에 민폐입니다. 주자가 1루에만 있으면 병살 걱정해야 한다는 것이 문제죠. 결국에는 햄스트링 문제가 </p><p>빠른 노쇠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하체에 대한 부담때문인지 타구를 강하게 치지 못하니, 장타율</p><p>이 엄청나게 급락했습니다. 장타율이 김선빈과 동급이라니... </p><p><br></p><p>- 안치홍은 현재 자진으로 2군에 간 상황인데... 1할대 타율이라니. 사실 안치홍이 데뷔 이래 이렇게 극심한 슬럼프</p><p>를 겪은 적이 없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야구 선수로서는 누구나 겪어야 하는 슬럼프를 그동안 겪지 못했던 것인데,</p><p>결국에는 30경기 넘는동안 헤어 나오지 못했죠. 타격폼은 예전으로 다시 돌아왔는데, 사실 타격폼보다는 바깥쪽 볼</p><p>에 대한 확신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시즌초부터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에 당하더니, 트라우마가 생겼는지,</p><p>바깥쪽 볼을 치더라도 강하게 치지 못하더군요. 어떻게든 맞추려기 급급한 스윙이기 때문이죠. 일단 2군에서 풀 스</p><p>윙 돌리면서 자신감을 찾았으면 합니다. 만약에 안치홍이 살아나서 다시 1군으로 올라면 기아의 전력 상승으로 이어</p><p>지겠죠.</p><p><br></p><p>4.김상훈, 차일목, 이성우 (구멍입니다. 기아 야수의 최대 약점)</p><p><br></p><p>- 이 선수는 따로 언급하기 보다는 그냥 기아의 최대 약점이자 구멍입니다. 한때 차일목이 3할 8푼 이상 타율을 기록</p><p>하기도 했는데, 어차피 타율은 제자리 찾을 것이고, 그렇다고 홈런 타자도 아니기에 팀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고 보기</p><p>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이 세 명의 선수는 2할만 쳐줘도 수비가 좋으면 팀에게 도움이 될 터인데... 수비가 다 헬입니다.</p><p>이건 어떻게 될 수준이 아니네요. </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5.홍재호, 박기남(기대만큼 해주는 백업)</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 백업은 백업이고, 이 선수들이 엄청나게 잘해주면 전력상승이 되겠지만, 그렇다고 말도 안 되는 삽질을 하지 않는 </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이상 전력 누수는 아닙니다. 그냥 기대만큼은 그래도 꾸준히 해주는 것 같네요.</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6.김원섭, 김주찬(전력상승 기대?)</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 사실 김원섭이 이렇게 부진할 것이라는 생각은 아무도 못했죠. 김원섭이 리바운딩이 되느냐, 안 되느냐 문제인데, 예</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년 모습을 찾으면 분명 기아에게 전력 상승이 될 것입니다. 지켜봐야 할 듯 하네요. 어차피 이준호보다는 나으니까.</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 김주찬이 돌아오면 일단 전력은 확실히 상승하리라 봅니다. 공격력도 좋아지고, 주루 플레이도 더 능숙하게 할 수 있</span></p><p>고 기타 공격에 대한 다양한 작전도 가능하죠. 더구나 이범호나 김원섭, 안치홍의 상태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김주찬이</p><p>가세하는 순간 3번과 9번 타순에 대한 고민이 덜어집니다. 못 치는 선수들은 뒤로 밀어버리면 되니까요.</p><p><br></p><p>7.양현종, 김진우, 서재응(큰 걱정을 하지 않습니다)</p><p><br></p><p>- 선발 투수진에서 양현종의 리바운딩은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단순히 리바운딩이 아니라 리그 에이스급 활약</p><p>을 하고 있지요. 개인적으로 양현종이 올해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갈아치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p><p><br></p><p>- 김진우는 시즌 초반임에도 작년과 비슷하 활약을 해주고 있습니다. 제구가 작년 후반기에 나쁜편 같은데도, 워낙에 커</p><p>브가 좋고 직구 구위가 좋아서 그런지, 상대가 쉽게 공략하지는 못하더군요. 작년만큼 싱커가 제구가 되면 더 좋을 것 같</p><p>은데... 어찌 됐든, 최소한 작년 수준의 역할은 해줄 것이라 보입니다.</p><p><br></p><p>- 서재응의 경우 시즌 초반에 안 좋았는데요. WBC 여파로 충분한 훈련을 하지 못한 영향이 크다고 하더군요. 그만큼 구</p><p>속도 덜 나오는 것 같고... 그럼데 갈수록 나아지는 모습입니다. 로테이션도 지켜주고, 어느새 자책점도 3.8까지 떨어 뜨렸</p><p>으니, 올해도 3점대 중반은 충분하지 않을까 봅니다.</p><p><br></p><p>8.윤석민, 소사(극과 극)</p><p><br></p><p>- 윤석민이 WBC 여파로 시즌 초반에 참여하지 못했다가, 이번 주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합니다. 지난 불펜 등판을 보</p><p>면 에이스로서의 모습을 확실히 보여줬기 때문에 기아 선발진에 큰 힘이 되리라 봅니다. 윤석민이 가세함으로써 양현종이</p><p>나 김진우, 서재응 등의 토종 선발진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 가능하고, 꾸준한 이닝을 먹어주면 불펜의 부담도 덜 것이라 보</p><p>입니다.</p><p><br></p><p>- 소사는 퇴출 가능성이 열려 있는데요. 시범경기때부터 볼을 못 뿌리더군요. 소위 어거지로 집어 넣는다고 해야 할까요?</p><p>현재까지로서는 KBO에서 최악의 투수입니다. 사실 있으나 마나한 투수였죠. 작년에 비해 모든 기록이 나빠졌고, 심지어</p><p>조기 강판 당하면서 불펜 부담도 가져왔습니다. 다시 살아날지 안 살아날지는 모르겠지만, 큰 기대가 안 되고, 오히려 용병</p><p>교체를 통해서 대박은 커녕 중박 정도의 선수만 데려와도 전력 상승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p><p><br></p><p>9.유동훈, 신승현(기대만큼은 해줄 듯)</p><p><br></p><p>- 먼저 유동훈의 경우 별명이 '휘발유동훈'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자책점은 2.5 정도 이고, 홀도 4개 기록하고 있더군요. 사</p><p>실 유동훈이 그리 나쁜 투수는 아닙니다. 물론, 그렇다고 크게 기대할 선수도 아니죠. 나이도 있으니까. 대신에 유동훈을 어</p><p>떤 상황에서, 또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팀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올해도 블론이 있거나 그러는 것은 아니니...</p><p><br></p><p>- 신승현은 좀 깜짝 놀랐는데요. SK에서 이적한 이후로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지난 SK 전에서는</p><p>2점차 리드 상황에서 등판해서 아주 깔끔하게 삼자 범퇴를 시키더군요. 무엇보다 옆구리 투수치고 140 중반의 빠른공을 던</p><p>지는게 매력적입니다. 더구나 쫄지도 않고 타자와 싸워보려는 게 보이니 좋네요. 이런 투수가 SK 2군에서 있었는지, 좀 의</p><p>문입니다. 어찌됐든, 기존 박경태나 진해수에 비해 신승현이라는 투수는 확실히 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p><p>트레이드를 통해서 선수 스스로 동기 부여도 된 것 같고...</p><p><br></p><p>10.박준표, 이대환, 박지훈, 박경태(없는 것보다 낫다)</p><p><br></p><p>- 이 선수들에 대한 큰 기대를 하지는 못합니다. 작년에 활약했던 박지훈도 올해는 좀 그렇고.... 그래도 선동열 감독이 1-2</p><p>군을 올리고, 내리며를 반복하면서 기회를 계속 주려고 하더군요. 분명히 패하는 상황에서도 팀에 도움이 되도록 활용하려</p><p>고 노력하는 모습도 보이고요. 누군가는 여기서 경험을 쌓고 더 성장할 것이고... 또 누군가는 그냥 그런 선수로 남겠죠.</p><p><br></p><p>11.임준섭, 송은범, 앤서니(필승조를 구축하라)</p><p><br></p><p>- 임준섭의 경우는 선발로 몇 차례 던지면서 팬들을 들었다, 놨다 했죠. 잘 던질 때는 6-7이닝 무실점, 그게 아니면 대량 실점.</p><p>사실 2년차지만, 올해가 1군 데뷔 무대로 그 정도면 충분히 제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갈수록 경기를 풀어나가는 모습</p><p>도 보였고... 윤석민이 돌아오면서 불펜으로 들어갈 터인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느정도 역할을 해줄 것 같습니다. 기존</p><p>박경태나 진해수와는 비교하지 않을 정도로요. </p><p><br></p><p>- 송은범이 기아에 와서 계속 털리고 있는데, 약간 운이 없다고 봅니다. 그 정도의 클래스 선수도 아니고, 실제로 구위나 구속도</p><p>나쁘지 않습니다. 즉, 몸 상태는 좋다는 뜻이죠. 결국에는 기아와 얼마나 조화를 이루느냐에 따라 기아의 성적도 달라질 수 있다</p><p>고 보입니다. 송은범이 제 역할을 하기 시작하면 더 이상 기아 불펜도 약하다는 말을 듣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p><p><br></p><p>- 앤서니는 99% 만족입니다. 자책점도 어느새 1점대로 낮췄고, 중요한 건 생전 처음 맡는 마무리에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적응</p><p>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작년에도 그랫고 날이 더워지면 더 잘 던졌던 투수였기에, 마무리 역할을 하면서 점점 구속도</p><p>더 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삼진과 볼넷 비율, 이닝당 삼진 비율 매우 좋은 편입니다.</p><p><br></p><p>...</p><p><br></p><p>길게 썼는데, </p><p>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타이거즈는 지금도 완전체가 아닙니다. 윤석민이 이제야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왔고, 김주찬도 곧 돌아옵</p><p>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투타를 조화 시키려 하고, 감독도 투타 카드를 자기가 원하는 자리에 넣어보려는 모습도 보입니다.</p><p><br></p><p>그래서 생각이지만, 지금보다는 한 달 정도 지난 6월 말 정도 되면,</p><p>팀의 전체 전력이 어느정도 윤곽이 나오고, 그게 맞아 떨어지면 지금보다 더 강력한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p>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