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p><p>1.일단 선수든, 코치나 감독이든, 또 팬들도 그렇고 대회 전에 1라운드 자체는 생각도 안하고 있었음.</p><p>당연히 통과하는 것으로 생각함. 2라운드 진출에서 일본이나 쿠바와 어떻게 붙을까 하는 기사들만 넘</p><p>쳐남.</p><p><br></p><p>객관적으로 한국이 제일 강팀이긴 했지만, 단기전에서는 미국이나 쿠바, 베네수엘라도 우리에게 져 본</p><p>적이 있음. 즉, 우리도 네델란드나 대만에게 질 수도 있다는 생각 자체를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함. 물론,</p><p>일종의 자신감일 수도 있겠으나, 결과적으로는 자만과 방심이 한 몫 했다고 봄.</p><p><br></p><p>2.엔트리 문제도 꼽을 수 있는데, 유격수 자원만 3명을 데려 간 것도 큰 문제임. 가장 중요한 센터라인</p><p>수비에는 무조건 백업이 필요함. 포수도 2명, 유격수도 2명, 중견수도 2명이 반드시 필요한게 상식. 그</p><p>런데 도대체 2루수 백업은 왜 안 데려갔는지? 내야 유틸자원이라도 데려가야 하는데....</p><p><br></p><p>김상수를 2루 백업으로 데려갔다는 인터뷰도 했었는데, 정작 정근우가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p><p>못했지만, 어떻게 교체도 못했음. 즉, 2루 김상수라는 것도 감독에게는 막상 현실로 만들려고 하니 불안</p><p>했던 모양.</p><p><br></p><p>3.전반적으로 1라운드 3경기를 보면 타자들의 타격감이 좋지 않았음. 추신수가 빠졌다고 하더라도 지금</p><p>국대 타선은 이름값만 놓고 보면 역대 최강급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격은 별로.</p><p><br></p><p>사실 타격이란 게 싸이클이 있기 때문에 대회 기간 중에 못 쳐도 그러려니 할 수 있음. 그렇다고 하더라도</p><p>그 상황에서 감독 및 코치는 타격의 문제점을 캐치하고 해법을 내놔야 함.</p><p><br></p><p>예를 들어, 대표팀 타격이 시원치 않음을 예상할 수 있는 징조는 있었음. 이전 연습경기에서 전혀 방망이</p><p>에 불을 붙이지 못함. 그렇다면 생전 처음 보는 투수들을 상대해야 하는 국제대회 단기전에서는 방망이보</p><p>다는 수비에 신경 써야 함.</p><p><br></p><p>그럼에도 불구하고 타격을 믿은 것인지 첫 경기부터 이해할 수 없는 수비진... 중견수 전준우, 1루 이대호 등.</p><p><br></p><p>결과적으로 타격도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수비는 수비대로 구멍만 난 대회였음.</p><p><br></p><p>4.스포츠라는게 이길 수도 있고 질 수 도 있음. 하지만, 지더라도 전략적으로 지게 만드는 게 감독 역할임.</p><p>아무리 생각해도 네델란드 전에서 0-5으로 진 게 이해가 안 감. 노경은 교체 타이밍도 그렇고 차우찬으로</p><p>바꾼 것도 그렇고...</p><p><br></p><p>돌이켜 보면 감독이나 코칭 스태프가 2승 1패 동률시 2라운드 진출할 수 있는 규정을 간과한게 아닌가 싶음.</p><p>몰랐거나 혹은 그 당시에 깜빡 했거나... 왜 그 상황에서 노경은이나 차우찬이었을까? 박희수, 정대현, 오승환</p><p>이 왜 먼저 나오지 않았을까?</p><p><br></p><p>나중에는 뒤늦게 부랴부랴 서재응, 정대현, 오승환을 다 내놨는데.... 줄 점수는 다 주고... 결국에는 그때의 실</p><p>점이 대만전을 앞둔 타자들에게 더욱 부담이 되었을 듯.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