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이놈의 나라는 뭐가 항상 이따위냐

잘못 하고도 성공하면 된다,

이기면 된다고만 처 가르치네.

나라 팔아먹고 친일했어도

그 시대에는 다 그런 거였으니까 이해해주자.

씨부리면서 돈, 명예 다 차지하면

같은 일 또 벌어졌을 때

누가 독립운동하겠냐? 죄다 친일하지.

만약에 정유라도 부정 입학했는데

그 후에 공부 종나 열심히 해서 성적도 좋고

꾸준히 기부도 하고 했으면

이제는 멍에를 벗어줄 때가 된 거니까

입학 취소하지 말아야 하는 건가?

어디서 말 같은 소리 해야지. 진짜.

성적 좋아서 연봉 인상하는 거야

더럽지만, KBO 규정으로 징계받고

다 처벌받은 선수니까 그렇다고 쳐도

적어도 국가대표나 MVP 같은 영광은

못 가지고 가게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유소년 야구 하는 꼬마들이

김재환 보면서 성공이 최고가 아니네.

약 빨면 돈은 벌어도 평생 놀림당하고

국가대표는 할 수 없구나,

죄인이 되는 구나.

이런 인식을 심어줘야지.

지금은 제2의 김재환이 되겠습니까 하면

뭐라고 말해줄 건데? 우쭈쭈 해줄 거야?

또 각 팀에 만년 유망주로 버티는 애들이

어차피 이렇게 은퇴할 바엔

마지막으로 약 한 번 해보자라고

유혹에 흔들릴 수 있는 애들이

김재환 보면서 더 큰 용기를 얻었겠다 참나.

왜 김재환 고생하고 노력한 거만

인정해주자면서

당장 김재환처럼 같은 팀에

약하지 않고 정당하게 훈련했던 선수들...

국해성, 정진호, 김인태, 조수행, 백민기

이런 애들이 했던 노력은 불쌍하지도 않나?

왜 김재환이 쟤들 자리 중에 하나를

뺏은 거라는 사실은 생각을 못 하지?

그래, 약 먹는다고

다 김재환 되는 것도 아니고

지금 실력이 약 때문이라는

과학적 근거가 있냐고 반문한다면...

야, 그러면 성공한 쿠데타는 죄가 없는 거야?

승부조작을 했는데

그게 원했던 결과대로 안 나왔으면

승부조작을 안 한걸로 치는 거야?

쿠데타를 했다는 자체가 욕먹을 짓이고

승부조작을 했다는 자체가 비난받는 거지.

아, 승부조작 얘기 나온 김에

축구 봐봐라.

최성국 터졌을 때 영구제명 때리고

피파에 얘기해서 다른 리그조차 못 뛰게 하니까.

이번에 승부조작 제의 받고

자진 신고도 들어오는 거잖아.

그거 눈 딱 감고 했다가

다시 축구 못 하게 되는 거 아니까

인생 개꼬이고 망테크 타는 거 봤으니까.

케비오야, 기자들야.

약물은 어쩔 건데?

약 빨아도 연봉 쭉쭉 오르고

MVP 받고 국가대표 다 되는데...

이거 어떻게 막을 거냐고?  

아니, 당장 내년에 약물 선수 터지면

그때 KBO 어떻게 징계할 건데?

기자들, 그때 약 빨았다고 깔 수 있어?

지들이 약 빤 애한테 MVP도 줬는데?

이것만 알아둬.

나중에 다 약 빤 리그 돼서

팬들 떠나면

그때는 니들 밥그릇도 없어지는 거야.

+ 끝으로 김재환 국가대표 때

워낙 오지환에 묻혀서 그렇지.

대표 선발 전에

선동열 감독이 뭐라 그랬어?

조상우 무죄로 밝혀져도

국대 합류는 어려울 거라며?

이미 팬들한테 너무 큰 실망 안겨서

유무죄를 떠나 국가대표로서

지녀야 할 기본을 지키지 않았다며?

그걸 아는 사람이 김재환은 턱 뽑더라?

어이가 없어서.

약쟁이가 MVP 받고 국가대표 되는 나라.

오늘도 어메이징 코리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