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충이고 파파충이고 흡연충이고 뭐고 특정집단에 부정적 프레임 씌우는 단어들 다 지양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br>우리가 개진상들에게 지적하고 싶은것은 그들의 잘못된 행동인데 왜 포커스를 엄한 곳에 맞춰서 괜한 사람들 기분나쁘게 하는지 저는 잘 모르겠네요. 아마 '오늘 똥기저귀를 버리고간 개진상 엄마를 봤는데 기분이 나쁘다'고 적으면 손에 문제 생기시는 분들이 많은가 봅니다<br><br>맘충이란 단어 사용에 기분나빠하는 분들이 많은 이유를 제 나름대로 설명해보겠습니다.<br><br>자, '절도충'이라 하면 절도라는 행위에 포커스가 맞춰져있죠. 절도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는건 당연합니다. 잘못된 행동이죠. 절도범도 지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정도는 알겁니다. 물론 절도를 안해본 일반 사람들은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불법적인 절도 행위에 대한 조롱으로 별 문제없죠.<br> 반면에 '흡연충'같은 경우, 똑같이 행위에 포커스를 맞췄지만 흡연 자체가 잘못된 행위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본래는 비매너흡연자를 비난하며 나온 말인데 해당 단어에서는 딱히 의미를 특정하고 있지 않죠. 그렇기때문에 비매너흡연자들뿐만 아니라 일반흡연자들까지 싸잡아 벌레라고 욕하는 뉘앙스가 있습니다. 자칫 흡연자에 대한 무분별한 조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용어죠. 지양해야합니다. 흡연충보다는 길빵충이 낫겠죠. <br><br>'엄마충' '아빠충?' 같은 표현은 아예 특정집단에 포커스가 맞춰져있죠. 일부 진상 부모들의 행태를 꼬집는 말이라는건 그냥 그분들 주장이고요. 단어 형태는 단순하게 '부모'와 '벌레'의 조합입니다. '절도충'과 '흡연충'의 사용이 '절도', '흡연'이란 행위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강조한다면, 저런 단어들은 '애엄마', '애아빠'라는 대상에 부정적인 편견을 덧씌웁니다. 진상부모들에 대한 반감이 해당 집단에 그대로 덧씌워지기 딱 좋죠.<br>그래서 이를 불쾌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필연적으로 계속 생겨날 수 밖에 없습니다. <br><br>그리고...대중의 지성과 양심은 과신하면서 언어의 영향력은 과소평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제 생각은 다릅니다.<br>그 단어가 대중화되면 별거 아닌 일에도 맘충이란 비난이 따를겁니다. 안그래도 누군가를 욕하고 싶어 안달난 또라이들에게 날개를 달아줄거구요. 온라인에서 ~맘/ ~엄마 라는 닉네임을 써도 맘충, 밖에 애를 데리고 나오기만 해도 맘충 소리를 들을 수 있겠죠. 맘충이라고 불리는 기준은 결국 사람들이 정하는거고, 때에 따라 한없이 엄격해졌다가 다시 풀어지기도 하고 그럴겁니다. 그런것들이 고대로 사회분위기가 되기도 하고요.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해당 단어의 무분별한 오용과 남용에 상처 받을 수 있습니다. <br><br>차별을 지양하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용어 사용에 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br>당연히 인터넷 신조어들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고 봅니다.<br>편리하고 재밌는 단어라도 누군가가 불쾌하게 여긴다면 스스로 자중할줄 아는 시민의식을 갖추는 것이 좋겠죠.<br>되도록이면 사용치 말아달라고 부탁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br><br>마지막으로 저는 아이 부모도 흡연자도 절도범도 아닙니다. <br>그저 제 신념에 따라 이 글을 올립니다.<br>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