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align="center" style="text-align:left;"><img style="border:;width:160px;height:285px;" alt="1424268302258.jpe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39256260uhb3HexsKydCPMozIicmM3ECwbg9.jpg"></div> <div align="left"> </div> <div></div> <div><br>1. 태어난지 얼마 안되었을 때의 모습이다. </div> <div>태열이 올라서 기괴한 피부와 양수 속에서 불어버린 살들의 향연.</div> <div> </div> <div>좌절했다.</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border:;width:160px;height:263px;" alt="1424268304219.jpe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39256373zLOjqNXXA.jpg"></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2. 며칠 지나니 태열이 좀 가라않고 그나마 좀 괜찮아 졌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아직까지는 못생겼다. 나는 나름대로 준수하다고 생각했는데...</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애기 엄마를 원망하다가 등짝 스매씽을 맞았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border:;width:160px;height:263px;" alt="1424653452234.jpe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392565664WXpVjKVzkRm5Dm4l5K4nj7T4cdQKDK.jpg"></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3. 피부가 조금 뽀얘진 느낌이다. 다행이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나는 피부가 시커먼 편이고 애기 엄마는 하얗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애기 엄마를 칭찬하다가 다시 등짝 스매씽을 맞았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border:;width:160px;height:263px;" alt="1424653460094.jpe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39256700JnLW34jSHLid62rULxTMSBbWiVN1ZlAK.jpg"></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4. 맙소사. 애기가 눈을 떳다. 인상을 쓴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인상을 보아하니 험난한 아이의 미래가 그려졌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애기 엄마를 원망했다. 등짝 스매씽은 맞지않았다. 아이와 나를 비교중이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border:;width:160px;height:284px;" alt="1424923386229.jpe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39256867kFJol1ifbtACdNMKtP.jpg"></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5. 기적이 일어났다. 아이가 귀여워지기 시작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태어난지 열흘 남짓, 그동안의 걱정을 무산시키고 드디어 우리 아가도 귀여워지기 시작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난 아무 이유없이 등짝 스매씽을 맞았다. (왜???)</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border:;width:160px;height:284px;" alt="1425451361135.jpe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39257007YzUG9EdslPILJ4u.jpg"></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6. 약 20여일이 지났다. 산후조리원을 탈출해서 집에 왔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아이는 아직 초점이 잘 안잡히는 모양이다. 표정도 엽기적이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천지분간도 못하고 맘마달라고 울어댄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width:160px;height:160px;" alt="1425540825145.jpe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39257096qxcPlspni61cmftk55vp2.jpg"></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7. 드디어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사람도 쳐다보는 것 같은 기분이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한참 킬미힐미가 방송할 때였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이 얼굴을 하고 이 눈빛을 한 저는 김율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애기 엄마가 웃어줬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border:;width:160px;height:284px;" alt="1428560693630.jpe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39257189Se1K3AatcaENdkvZUUn7cnMcDM.jpg"></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8. 태어난지 50여일.</div> <div style="text-align:left;">지옥이 시작되었다. 감정이 생기기 시작한 모양이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뜻대로 되지 않으면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폭발하기 시작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애기엄마는 10킬로가 빠졌지만 전성기 때에 다다르지 못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그 이야기를 했다가, 등짝 스매씽을 맞았다. </div></div></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div></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border:;width:160px;height:284px;" alt="1429589811055.jpe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39257335lpdKmK5evV.jpg"></div> <div> </div> <div>9. 55일 남짓. </div> <div>애기가 브이를 했다. 꼭 담배피는 모습 같아서</div> <div>담배를 끊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div> <div>금연에 성공하진 못했다. </div> <div> </div> <div>나는 한심한 아빠인가보다.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border:;width:160px;height:284px;" alt="1431930798505.jpe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39257397v7AK9ZtTRwmIi1gBgbSGeQy.jpg"></div> <div style="text-align:left;"><br>10. 태어난지 90여일이 되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익살스런 표정도 지을 줄 알게 되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놀아주면 웃기도 한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아빠라고 말했다. 아내가 콧방귀를 낀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border:;width:160px;height:284px;" alt="1432196783826.jpe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39257477t7g4sZnyZHYF.jpg"></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11. 안아주다가 눕혔는데 이런 표정을 짓고 있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다시 안아줄 수 밖에 없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애기가 버릇이 들면 어쩌지. 다시 내려줘야하나. </div> <div style="text-align:left;">내려줬는데 또 이 표정을 짓는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몇번 반복하다가 아내에게 등짝 스매씽을 맞았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border:;width:160px;height:213px;" alt="1433060914266.jpe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39257562ulSyyroD.jpg"></div></div></div> <div><br>12. 105일째 되는 날, 사촌 동생이 놀러왔다.</div> <div>명작을 한장 남겨주고 떠났다. </div> <div> </div> <div>며느리를 얻게 될때, 손에 꼭 쥐어주고싶은 사진이다. </div> <div><br><img style="border:;width:160px;height:284px;" alt="1433906728047.jpe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39257628VLV9iNYod7litGyvJ8FP2N.jpg"></div> <div><br>13. 115일째. 외출을 했다. 머리에 겉싸개를 씌워주었더니</div> <div>아랍 왕자같은 느낌이다.</div> <div> </div> <div>아랍 왕이 아니라서 미안했다.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border:;width:160px;height:284px;" alt="1434067600233.jpe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39257741blIyRE1lxptOFF9NMA31E1bxvsgFd.jpg"></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14. 이제 제법 사람같은 모습이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아직까진 옆으로 누우면 볼살이 무거워 한쪽으로 쳐지긴 하지만</div> <div style="text-align:left;">엄마를 닮아서 쌍꺼풀도 없고 피부가 뽀얗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다행인 것 같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border:;width:160px;height:240px;" alt="1434260846180.jpe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39257816GafQxJuY.jpg"></div></div> <div><br>15.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100일 사진을 찍었다. </div> <div>세미누드다. 이쁘게 잘 나온 것 같아서 사진작가님께 감사드린다. </div> <div> </div> <div>자기만한 곰 두마리랑도 잘 어울린다.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border:;width:160px;height:284px;" alt="1437025134613.jpe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39257895X2AcjMiYtNT9bz5rwN3c4Ly.jpg"></div> <div> </div> <div>16. 150여일. 이제는 의자에 앉아서 이유식도 먹는다. </div> <div>아직까지 제 몸을 잘 가누진 못하지만 나름 애쓰고 있다. </div> <div>볼살이 터질 것 같다. </div> <div> </div> <div>이 사진도 길이길이 간직해서 며느리 손에 쥐어주고 싶다.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width:320px;height:180px;" alt="1437448133402.jpe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39258001YypDwp7AAVa1MEjXG6BcjfHfTc3ASDAj.jpg"></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17. 155여일. 처가댁에 놀러갔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양모자를 해주었더니 신나보인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나도 아내에게 양모자를 해달라고 했다가 등짝 스매씽을 맞았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width:320px;height:180px;" alt="1437964746053.jpe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39258107je2BIDXwQ3CBJN.jpg"></div></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18. 162일째. 아들이랑 자는 모습을 아내가 찍어주었다. </div> <div>피부색이 너무 다르다. 다문화 가정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광고를 보는 듯한 기분이다. </div> <div> </div> <div>"피부색이 달라도 우리는 가족입니다."</div> <div> </div> <div><img style="border:;width:160px;height:284px;" alt="1438141013108.jpe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39258198A9dYI36dAWAtwci5lwMy1.jpg"></div> <div> </div> <div>19. 치즈를 먹였더니 알레르기 처럼 눈과 입주위가 빨갛게 올라온다. </div> <div>나는 새우 알레르기가 있다. 아들은 알레르기가 없어야할텐데. 걱정된다. </div> <div> </div> <div>아내는 괜찮다고 말했다. 크면 괜찮아진다고.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width:320px;height:180px;" alt="1439193893478.jpe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392582853PLFhCXK5YeqAAhB.jpg"></div> <div><br>20. 178일째. 이제는 조금씩 기어다닐려고 노력하는 모습이다.</div> <div>얼굴도 태가 잡혀가는 것 같다. 우리 아들이라 그런지 잘생긴것 같다.</div> <div> </div> <div>아빠는 아무것도 모를 20살에 엄마를 만나서 10년을 연애하고 결혼했다. </div> <div>아들은 되도록 많은 연애를 해봤으면 좋겠다. </div> <div> </div> <div>이 말을 했다가 등짝 스매씽을 맞았다. </div> <div>아프지 않았지만 아픈 척 했다. </div> <div>등짝 스매씽의 강도가 점점 약해지고 있지만 계속 아픈 척 했다.<br><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border:;width:480px;height:720px;" alt="1417997266961.jpe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392584312fm1P1NG9KA3Nd31zvIp96bpwEZFCq3a.jpg"></div> <div> </div> <div><strong>사랑한다. 정미야. 사랑한다. 아들.</strong></div> <div><br><br><br><br><br>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