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먼저 화장실을 쓰면 이따금 제 칫솔에 치약을 짜주는데요. <br><br>몇일전하고 오늘 저녁때 양치를 하려고보니 칫솔에 치약이 올려져있더라고요. 신랑이 그랬겠거니 했는데..치약양도 너무 많고 세면대 옆구리 안보이는 부분에 치약도 묻어있는게 느낌이 이상하더라고요.<br><br>지금막 신랑 퇴근해서 물어보니, 본인은 최근에 안했다며...그럼 그런 예쁜 행동을 한 사람은!! 우리집 6살 첫째 아들이네요. 아빠 보고 따라한 걸까요? 분홍색 제 칫솔에 고사리손으로 치약을 짜놓았을 생각을 하니까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요.<br><br>잠든 아이얼굴을 보며 혼자 미소짓다가 글올려봅니다. 이게 행복인가봐요.^^<br><br>(첫째가 6세되면서부터 세수 양치질 옷입기 등 간단한 것들은 스스로 하는 연습하고있어서, 양치질도 혼자 화장실에 들어가서 해요)<br><br>얼마전 제가 머리카락을 짧게 잘랐는데, 우리 귀염둥이 첫째가 "...엄마, 혹시 남자야?"물어본건 안자랑입니다. 다시 머리 길러보려고요. ㅠ.ㅠ <br><br>후기?!) 아침에 첫째한테 물었습니다.<br><br>Q."누가 엄마 칫솔에 치약을 올려줬을까~? 요정이 그랬나~~?!" <br><br>A. "어떤 요정이 와서 했나봐. 난 모르겠어!"<br><br>오잉~~이게 아닌데. 첫째가 잘못된 행동했을때처럼 몸을 비비꼬고 눈을 피하네요.<br><br>Q."요정한테 고맙다고 인사해야겠다. 편하게 양치질 잘했거든."<br><br>A."엄마..사실은 내가 내칫솔에 치약짜다가..너무 많이 나와서 엄마칫솔에 문질렀어. 미안해.." <br><br>...잠시나마 행복했으니까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