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첫째는 오늘로 425일을 맞이하는 딸입니다.</div> <div>둘째는 지금 엄마뱃속에서 2개월이네요.</div> <div> </div> <div>저는 지금 인천거주하고 있고 와이프는 입덧이 심하여 부산에서 친정식구들과 같이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스케줄 근무라 와이프와 딸아이에게 큰 도움이 못되어 주어서 내린 결정입니다.</div> <div> </div> <div>부산에 내려간지 10일이 다되어 가고 스케줄근무 특성상 평일 휴일이 이틀 겹치어 어제 부산에 내려갔습니다.</div> <div>버스타고 비행기타고 전철타고.. 하여 처가댁에 도착하였습니다.</div> <div>비밀번호를 알고 있던있어서 깜짝하고 놀래켜줄 샘으로 조용히 들어가서 신발장쪽에서 딸아이와 눈이 마주쳤습니다.</div> <div>우리딸 왠지 겁먹은 눈으로 저를 쳐다보네요. '아.. 10일지나니 아빠 얼굴이 어색한가..'라고 생각하고 신발을 벗고 거실로 들어섰습니다.</div> <div> </div> <div>우리딸... 그제야 제앞에 서서 활짝웃네요.</div> <div>우리딸.. 양손을 위로 치켜드네요.</div> <div>저는 무릎을 꿇습니다.</div> <div>저를 안아주네요.</div> <div>작은 손으로 제 어깨를 토닥거리네요.</div> <div>얼굴을 제 가슴에 파묻습니다.</div> <div>그리고 그렇게 가만있습니다.</div> <div> </div> <div>"아빠 많이 보고싶었어? 아빠도 ㅇㅇ이 많이 보고싶었어."</div> <div> </div> <div>5분동안 그렇게 안겨 있었습니다. 엄청 명랑하고 활기찬 아이인데 그러고 있으니 저도 놀랐고, 처가댁식구들도 다 놀라하더라구요.</div> <div>워낙에 에너지가 넘쳐서 장인어른하는 말씀이 맨날 "배터리 하나 빼야한다" 할 정도니..</div> <div> </div> <div>감정이 북받쳐올라 베란다로 갔습니다. 처가댁에서 눈물을 보이는건 약간 좀 창피하기에..</div> <div> </div> <div>그리고 오늘 2시까지 딸아이와 와이프, 그리고 장인장모님과 시간을 보내고 올라왔습니다.</div> <div>제가 집 나서면서 딸아이 우는 모습 보기 싫어서 딸 낮잠시간에 몰래나왔습니다.</div> <div> </div> <div>공항리무진 타러 올라오는 길에 왜이리 눈물이 나려고 하는지... 배웅나온 와이프앞에서 눈물 보일뻔 했네요.</div> <div> </div> <div>우리 딸 많이 사랑한다.</div> <div>우리 딸 어느것과도 바꿀수 없는 나의 소중한 천사.</div> <div>오늘의 감정을 잃고 싶지 않아 이렇게 글 남깁니다.</div> <div>이렇게 사랑할 수 있는 존재가 제 옆에 있다는 걸 자랑하고 싶어 이렇게 글 남깁니다.</div> <div>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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