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베스트글을 보니 자기 아이가 이쁘지 않다라는 글이 보이더라구요. <div><br></div> <div>안타까운 마음에 글 써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저는 현재 6살, 3살, 2살 세 아들의 아빠입니다. </div> <div><br></div> <div>엄하신 아버지로부터 키워진 탓인지 아버지와의 친밀한 기억은 거의 없고 지금도 부모님댁 가면 간단한 회사 얘기나 아이얘기 외에는 할 얘기가 없습니다.</div> <div><br></div> <div>그래서인지 결혼하고 나서 애 낳기 전까지도 아이들이 이쁘고 좋다라는 생각은 해본적도 없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중학교때 사촌동생이 태어나 저희집에서 이모가 산후조리도 하고 초딩전까지 자주 놀러온적이 있는데 그다지 이쁘다는 생각은 안듭니다.</div> <div><br></div> <div>오히려 제 침대에서 뛰어놀고 침흘리고 심지어 토하고 ㅜㅜ</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니 제가 그애를 좋아할리도 없고 그걸 아는지 저에게 친근하게 다가오지도 않은...</div> <div><br></div> <div>아이는 저에게 그냥 귀찮은 존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였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 제가 결혼하고 나서도 아내에게 늘 얘기했던 얘기가 </div> <div><br></div> <div>'나 아이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다 아버지와의 관계도 좋지 않아 좋은 아빠가 될 자신도 없다'</div> <div><br></div> <div>그때 마다 아내는</div> <div><br></div> <div>'내 아이는 다를거야. 걱정하지마.'</div> <div><br></div> <div>이러면서 저를 다독여주곤 했습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첫째가 임신이 되어 뱃속에서 무럭무럭 커가기 시작했습니다.</div> <div><br></div> <div>내 자식이 생긴다는것에 대한 기쁨도 있었지만 감정적인 느낌은 아직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근데 아내가 임신되고 나서 저에게 2가지 숙제(?)내주더군요.</div> <div><br></div> <div><br></div> <div>1. 매일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것</div> <div><br></div> <div>2. 매일 아이에게 기도해 줄것. (종교적인 논란을 떠나 아이를 위한 축복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아내말을 잘 듣는 저였기에 매일 2가지 숙제를 빠짐없이 했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드디어 10개월.</div> <div><br></div> <div>드디어 제 손에 아이를 안고 바라봤을때 그토록 오랬동안 기도하고 축복해온 아이라는 사실이 기뻤습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 자그마한 아이가 태어난게 신기하기도 했고 제가 아빠가 되었다는 사실도 대견스러웠구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지만 그게 아이를 좋아하는거랑은 다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아직은 그냥 아빠의 의무감 같은느낌.</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데 아내가 저에게 책을 선물해 주더군요</div> <div><br></div> <div><br></div> <div>'아들은 아빠가 키워라!'         <-- 진짜 책 제목이 이럽니다. ㅋㅋㅋ</div> <div><br></div> <div>'아버지 파워'</div> <div><br></div> <div>책명을 거론해서 죄송하지만 아내의 의도가 명확히 보이는 책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별로 만화책외에는 책 안읽는데 시키면 또 읽습니다. 두번 정독하라 해서 정독했습니다.</div> <div><br></div> <div>요지는 매우 간단합니다.</div> <div><br></div> <div>아들은 아버지와의 육체적 놀이속에서 올바른 가치관과 아버지와의 애착이 형성 된다고...</div> <div><br></div> <div><br></div> <div>그래서 책 내용대로 시간날때마다 열심이 육체적 놀이를 했습니다.</div> <div><br></div> <div>갓난아이때는 울면 바로 안아주고 기어다닐때면 누워서 비행기 놀이 해주고</div> <div><br></div> <div>좀 걸어다닐때면 열심히 손잡고 걸어다니고</div> <div><br></div> <div>뛰어다닐때가 되면 같이 뛰어다니며 체력을 방전시켜주곤 했죠.</div> <div><br></div> <div>그리고 아직까지도 집에 일찍 퇴근하는 날이나 주말에는 꼭 제가 목욕시켜줍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랬더니 놀라운 일이 생깁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아이가 좋아지기 시작합니다.</div> <div><br></div> <div>첫 시작은 내 새끼라는 의무감에 의해 부모의 역할을 했었는데</div> <div><br></div> <div>어느순간 아이와 놀고 있는 제 모습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모습이라는것을 알게 되었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태어난 둘째.</div> <div><br></div> <div>그리고 셋째.</div> <div><br></div> <div><br></div> <div>모두 모두 너무나 이쁘고 아름답고 귀여운 제 아들들이랍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남들은 아들셋이라 목매달이라 놀리는데.</div> <div><br></div> <div>전 그냥 아들 바보입니다.</div> <div><br></div> <div>너무 제 아들들이 이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렇게 제가 변하게 된 이유...  혹시 눈치 채셨나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1. 바로 아이와의 접점을 많이 가진것!</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2. 그리고 그런 접점을 갖도록 만든 아내의 전략(!)</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혹시 아내분들중에서도 저와 비슷한 성향의 신랑을 두셨다면 한번 아이를 사랑하는 아빠 만들기(?) 장기 프로젝트를 계획해 보세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남자들을 시키면 궁시렁 거리면서도 잘 하잖아요. 분명 변할거라 믿습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상 아들셋 아빠였습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ps : 정말 남편은 아내하기 나름입니다.   (예전 최진실이 나왔던 cf 멘트였죠. ㅎㅎㅎ)</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