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아이가 말도 제법 하고 생각을 나누게 되면서 소통하는 재미로 살고 있는데요.</p> <p> </p> <p>예전엔, 키티에 빠져있어서 키티보다 아이가 예쁘다고 하면</p> <p>화도 내고 울먹이면서 자기보다 키티가 더 예쁘다고 합니다.</p> <p>심지어 키티는 리본도 있어 그런데 왜 자기가 더 예쁘냐고 하며 키티가 더어~예뻐 하는데</p> <p>처음에야 귀엽지만 몇개월간 이정도면 혹시 병이 아닌가..의심하게 됩니다.</p> <p>밥을먹거나, 양치하거나 쉬야 할때도 엄마 아빠 중 한 사람이 키티 베개를 들고 가서</p> <p>키티베개를 얼굴에 대고 키티역할을 해야했었죠.</p> <p>침대에 키티인형, 키티베개, 키티모자, 키티담요, 키티옷, 키티장난감, 키티스티커, 키티반찬통</p> <p>키티식판, 키티 숟가락, 키티 젓가락 등...늘어놓고요.</p> <p>치우면 울고 불고 집떠나가요.</p> <p> </p> <p>근래들어 선생님에게 빠져있어서</p> <p>엄마 아빠 한테 선생님이라고 부르는데 귀에서 피날정도에요.</p> <p>선생님~~선생님...</p> <p>이제 엄마 아빠라고 불러야 얘기해준다고 하면, 아이는 아니야 선생님이야 라고 억지를 부립니다.</p> <p>선생님도 약 5개월간 시달렸습니다.</p> <p> </p> <p>최근에</p> <p>즉, 올해 초 와이프가 처가에 가있을때, 장인어르신이 몇년전에 사신 농지에 설치하신 비닐하우스에 갔다 와서는</p> <p>비닐하우스에 빠져 현재 엄마 아빠가 비닐하우스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p> <p> </p> <p>비닐하우스야 하고 자신의 생각을 질문하면</p> <p>앞서 역할놀이 하듯이 목소리를 변조하여 답을 해줘야 합니다.</p> <p>올해 설날 이후, 와이프와 아이를 처가에서 데리곤 온 이후부터 지금까지 비닐하우스 역할놀이중인데요.</p> <p>잠재울때도 아빠비닐하우스 해줄테니 아빠랑 자자 해야 잠을 자러 갑니다.</p> <p> </p> <p>5살정도되면 "왜"에 대한 물음이 상상의 범위를 넘어서는 걸 조카들을 통해 알고있습니다.</p> <p>그런데 우리아이는 특히 더 심한느낌입니다.</p> <p>주말엔 작정하고 아이가 왜 라고 물어보는 질문을 세어봤어요.</p> <p>1시간동안 약 475번의 왜라는 질문을 하는데 도저히 체크가 불가함을 인정했습니다.</p> <p>이건 그냥 "응" 대신 왜 라고 하는건가 아니면 소위 AD계열의 병인가 힘이듭니다.</p> <p> </p> <p>유치원을 가면 보통 선생님에게 인사를 하자나요?</p> <p>우리아이는 선생님 오늘은 뭐해요?</p> <p>선생님 오늘은 뭐 배워요?</p> <p>선생님 밖에 있는 차는 뭐에요? 등등 와이프가 선생님 보기 민망하다고 합니다.</p> <p>사실, 어쩌다 또는 가끔 이러면 귀엽겠죠.</p> <p> </p> <p>예를들어, 밖에 있는 차는 뭐에요 라는 질문에 유치원 차야라고 답을 하면</p> <p>아이는 왜 유치원차에요?</p> <p>유치원에서 사용하는 차야라고 하면, 왜 유치원에서 사용해요?</p> <p>이러 이러해서 사용해라고 하면, 왜 이러 이렇게 해요?</p> <p>이때부터 만리장성을 쌓아가듯이 "왜"는 시작됩니다.</p> <p> </p> <p>다른 예를들어, 아이를 차에 태우고 구로에서 원흥지구 까지 약 50분이 걸리는데</p> <p>창밖에 안양천이 보이면, 아빠 저건 뭐에요라고 하자나요?</p> <p>웅...물이 하르는 천인데 안양천이라고해 라고 답변을 하면</p> <p>왜 물이 흐르냐고 부터 시작을 하다보면, 안양천 하나가지고 원흥 어머니집 도착할때까지</p> <p>목이 쉬어터질때까지 답변을 해줍니다.</p> <p> </p> <p>심지어 반대로 질문을 하죠, 미먹이는 저게 왜 안양천이라고 생각해하면</p> <p>아빠한테 들은대로 답변을 잘합니다</p> <p>그리고, 안양천의 새로운 주제를 선택해서 왜라는 질문을 합니다.</p> <p> </p> <p>휴, 우리 아이 뒷담화가 되어버렸는데</p> <p>사랑스럽고 귀엽고 예쁘지만, 고민이 늘어가네요.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