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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aby_24776
    작성자 : 아몬드쵸코볼 (가입일자:2012-05-30 방문횟수:1172)
    추천 : 3
    조회수 : 635
    IP : 122.37.***.94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20/04/09 00:58:10
    http://todayhumor.com/?baby_24776 모바일
    그냥.. 일기 한번 써봐요ㅋ
    말이 좀 짧아요 미리 죄송 ㅎㅎ
    그냥 일기처럼 적어본 글이라.. 


    아이를 힘들게 가졌다. 
    와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많이 했지만 그리 간절한건 아니었는지 난임에 대해 알아본적도 없었으면서 주변에서 하나 둘 아이를 가졌다는 얘기가 들려오면 그렇게 조바심이 났더랬다. 그렇게 3년, 나에게도 아이가 찾아와주었다. 

    아이는, 누구 말에 의하면 뱃속에서부터 효도를 하는거라고 했다. 
    입덧도 없었고 몸이 크게 불편하지도 않았다. 배도 많이 나오지 않아 아이를 낳기 일주일 전까지 일을 했다. 사실 한달을 쉴 생각이었는데 휴직을 하고 일주일만에 태어났다. 

    아이는 작았다. 2.6kg의 무게로 예정일보다 한달 일찍 세상에 나왔다. 진통은 짧았고 출산은 수월했다. 병원에선 혹시 둘째를 가지면 미리 병원에 입원해 있어야겠다는 우스갯소리를 했다. 

    처음엔 마냥 신기했고, 아이는 아주 조용했다. 
    모유 양이 너무 적어 조금 슬펐지만 스트레스 받아가며 꾸역꾸역 짜낸 모유가 좋을 리 없다고 생각했다. 

    다들 순한 아이라고 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그랬다. 먹으면 토하고 먹으면 토하는 생활이 좀 힘들었지만 그저 토를 잘 하는 아이였을 뿐. 

    아이는 이제 29개월이 되었고 어느 정도의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할 줄 아는것이 많아졌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너무 많이 남아있는 지금, 나는 내가 육아에 부적합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지럽히거나 더럽히고, 밥을 흩뿌리고 입을 꾹 닫고 고개를 내젓고. 
    어떤 날은 괜찮은데 어떤 날은 분노가 치민다.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고. 아이 눈에 난 괴물같았을까. 

    일관성 있게 대해야 한다는걸 머리로는 알지만 나도 인간인걸.. 
    그래도 노력하고 있는 것에 의의를 두려고 긴 글을 적어본다. 

    한번씩 욱 하고 올라올땐 이 악물고 웃어주는 법을 배웠고, 갑작스런 일에 놀라 좀 큰 소리가 나더라도 아이를 먼저 달래주려고 애쓰게 되었다. 
    더럽히고 어지럽히는건 여전히 좀 따라다니며 치우는 편이지만 이것도 마음을 비우기로 했다. 잘 안되겠지만 노력해봐야지. 

    엄마도 아이랑 같이 자란다는 말을 이제는 조금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아이는 빨리 자라는데 난 왜 이리 더디게 성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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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4/09 01:04:38  221.139.***.82  그린몬스터  692664
    [2] 2020/04/09 10:09:24  112.151.***.180  숭2  609512
    [3] 2020/04/10 13:10:55  123.248.***.92  한판더  60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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